[스포츠 매거진] IOC “자격정지 종료” 북, 올림픽 출전으로 화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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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불참으로 올림픽 출전 자격이 정지된 북한이 2024년 프랑스 파리올림픽에는 출전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7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북한에 내린 올림픽 출전 자격 정지 처분이 끝나가고 있으며 31일 자동 해제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도쿄하계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지난해 9월, 일방적으로 도쿄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의 NOC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했습니다. IOC에 속한 206개 회원국 중 북한만이 도쿄올림픽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IOC, 북 도쿄올림픽 불참에 “2022년 말까지 자격정지” — RFA 자유아시아방송Opens in new window ]

북한의 도쿄 올림픽 불참 발표 직후인 2021년 9월 8일 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기자 설명회를 열어서 북한에 IOC 회원국 자격을 정지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당시 RFA 보도 입니다. (이정은 기자)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즉 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8일 기자설명회에서 북한 올림픽위원회(NOC)가 지난 7월 열린 도쿄올림픽에 불참하면서 올림픽 헌장에 명시된 대회 참가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IOC 이사회는 2022년 말까지 북한 올림픽위원회의 자격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8일 기자회견): IOC 이사회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도쿄올림픽에 불참한 것과 관련 북한 올림픽위원회의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The IOC executive board addressed this situation and decided today that the National Olympic Committee of the DPRK is suspended until the end of the year 2022 as a result of its unilateral decision to not participate in the Olympic Games Tokyo 2020.)

올림픽 헌장은 ‘각국 올림픽위원회는 선수들을 파견해 올림픽대회에 참가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은 유일한 회원국은 북한이었다며 IOC 이사회는 이에 대한 처분을 내려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쿄올림픽 성공에 기여하지 않음에 따라 IOC가 북한 올림픽위원회에 배정했지만 국제제재로 지급이 보류된 재정적 지원금은 몰수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자격 정지 기간 동안 IOC의 모든 지원 또는 행사의 혜택을 얻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해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국가 자격으로 참가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다만 북한의 운동선수가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경우 IOC 이사회가 해당 선수에 한해 적절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바흐 위원장은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IOC 이사회는 북한 울림픽위원회의 자격 정지 기간을 재고할 권한을 가진다고 명시했습니다.

IOC는 8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도쿄올림픽 개최 전 수달 간 북한 올림픽위원회와 여러 차례 소통하며 안전한 올림픽을 개최할 것을 인식시키는 한편 마지막 순간까지 백신 제공을 포함해 북한의 상황에 맞춘 적합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건설적 제안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이를 조직적으로 거절했다(systematically rejected)고 전했습니다.

또 이러한 과정에서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목소리를 낼 공평한 기회를 제공받았고 북한이 취한 입장이 가져올 결과 그리고 올림픽 헌장 위반 시 헌장에 명시된 조치와 제재 하에 놓인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명확한 경고를 받았다고 IOC는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나 IOC가 회원국에게 취한 조치에 대해 별도로 논평할 사안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다양한 계기를 통해 남북 간 스포츠 교류와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도쿄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하며 이는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이 하계 올림픽에 불참한 것은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3년 만입니다.

►►►► 징계 풀리는 북 , 파리 올림픽 예선 참가할까?

IOC 올림픽 헌장은 '각국 NOC가 선수들을 파견해 올림픽에 참가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합니다. 북한은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자국 내 유입을 막고자 2020년 1월부터 국경을 봉쇄했고, 코로나19에서 선수를 보호한다는 명목을 내세워 대표단을 올림픽에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IOC의 징계로 북한은 올해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예정대로 IOC가 북한의 징계를 올해 끝내기로 함에 따라 북한의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은 사라졌습니다.

IOC는 그간 '올림픽 연대 기금'을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 동·하계 올림픽 출전을 준비해 온 북한 선수들이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2년 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에서도 북한 선수들의 각종 국제대회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IOC가 재정 지원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개발 시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과의 금융거래와 지원을 통제하는 강력한 대북제재를 채택해 시행 중이기 때문에 IOC의 지원이 북한에 전달될지, 또는 북한 당국이 IOC에 지원을 요청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 북한 여자축구 , FIFA 랭킹 10위 유지

북한 여자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서 10위를 유지했습니다.

북한 여자축구는 9일 FIFA가 발표한 2022년 12월 여자 축구 세계순위에서 1,940점으로 10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 10월 받은 점수와 동일하며, 순위에도 변동이 없습니다.

북한 여자축구단은 코로나 사태 이후 올림픽을 비롯한 모든 국제대회에 불참하고 있지만 FIFA 순위에서 꾸준히 10위권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평가에서 잠시 9위까지 오른 후 최근 평가까지 10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순위 10위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에선 가장 높은 것으로, 일본이 11위, 호주가 12위, 중국이 14위, 한국이 15위에 올랐습니다.

세계 순위 1위는 미국이었고, 독일, 스웨덴(스웨리예), 영국, 프랑스, 캐나다가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지난 10월 6일 갱신된 FIFA 남자축구 세계 순위 평가에서 북한 남자축구는 112위로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스포츠 매거진오늘순서는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진행에김진국입니다.

기사 작성김진국기자, 에디터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