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세계 대유행 이후 국제 대회에 모두 불참하고 있는 북한 여자 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가 한 단계 하락한 10위로 평가됐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이 지난 12월 10일 발표한 2021년 12월 국가별 여자축구 순위에서 북한 국가대표는 평가 점수 1천940점으로 지난번 발표 때의 9위에서 10위로 떨어졌습니다. 아시아 순위는 1위를 지켰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은 최신 국가별 순위를 발표한 이후 북한 여자축구의 평균 순위는 8위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단의 최고 성적은 2015년의 세계 6위였습니다. 항상 세계 10위권을 지켜오던 북한 여자축구는 FIFA가 축구 순위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 7월 10위 권 밖으로 떨어졌고 한달 만인 8월에 9위로 평가되며 다시 10권으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지난 7월 북한보다 앞섰던 호주와 일본을 따돌리고 8월부터는 아시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여자축구 FIFA 랭킹 1위 자리는 2천109점의 미국이 지켰고, 2위가 스웨덴, 3위는 독일로 지난 8월 발표와 같았습니다. 하지만 4위는 프랑스가 한 단계 올라오면서 5위 네덜란드와 자리를 맞바꿨습니다. 6위는 캐나다, 7위 브라질, 8위 잉글랜드, 9위는 지난번 북한보다 한 단계 뒤쳐졌던 스페인이 10위 북한과 순위를 맞바꿨습니다.
아시아 순위는 북한이 세계 10위로 아시아 최상위를 지켰고 2위 호주가 세계 11위 3위 일본 세계 13위 아시아 4위 대한민국은 세계 18위였습니다. 아시아 5위 중국은 세계 19위, 베트남은 아시아 6위이면서 세계 32위로 평가됐습니다.
한편 북한 남자 축구 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109위로 평가됐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이 지난 11월19일 발표한 국가별 남자 국가대표 축구 순위에서 북한은 평가 점수 1천170점으로 지난 발표 때와 같았지만, 순위는 지난 10월의 세계 110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습니다. 지난 9월 FIFA순위는 세계 112위, 8월 111위, 7월과 6월은 108위였습니다. 아시아 순위는 20위로 지난달과 같았습니다.
►► ►울산시, 2022년 전국체육대회 북한 선수 초청 추진
울산시가 내년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 북한 선수단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 선수단 초청을 비롯한 내년 전국체육대회의 청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울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기·축소됐던 체전이 사실상 3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는 점을 고려,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발견하는 축제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특히 내년 체전에 북한 선수단을 초청, 남과 북이 스포츠로 하나가 되는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내년 대선에서 북한 선수단 초청이 후보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2022년 전국체전은 10월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전국장애인체전은 같은 달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울산에서 개최됩니다.
►► ► 한국체대-조선체대 남북 대학스포츠 교류 추진
남북을 대표하는 체육대학인 한국체육대학교와 북한의 조선체육대학교 간에 남북 대학스포츠 정기 교류가 본격 추진될 전망입니다. ㈔남북체육교류협회와 한국체육대학교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글래드호텔에서 '남북대학스포츠교류 및 동북아스포츠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체대와 조선체대 간의 정기 스포츠 교류가 정착되도록 남북체육교류협회가 남북 양쪽을 잇는 다리 구실을 맡기로 했습니다. 두 기관은 또 남북 대학스포츠 교류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동북아 스포츠교류센터'를 설립해 남·북·중국·일본의 정기 체육교류전과 국제학술대회 등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북한 대학생들이 남쪽을 방문할 때 스포츠 교류 장소는 2028년 완공 예정인 '포천 평화스포츠타운'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안용규 한국체대 총장은 "남북 대학 간 스포츠 교류를 우선 추진하고, 단계적으로 중국·일본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 대학스포츠 교류로 확대해 정착시켜나갈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체육교류협회는 북 4·25체육단과 함께 2006년부터 15년간 남북 유소년 축구 교류전을 22번이나 성사시킨 바 있습니다.
►► ►미국의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과 한국의 고민
미국 정부가 내년 2월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미국의 입장은 '선수단은 보내지만 정부 대표단은 보내지 않는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경기장에서 미국 선수를 볼 수 있지만 개회식과 폐회식 같은 행사나 스포츠 외교의 현장에서 미국 정부 대표단은 볼 수 없게 됩니다.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 신장에서 중국의 지속적인 종족 학살과 반인도적 범죄, 기타 인권 유린을 감안해서 외교적 보이콧을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질랜드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결정 때문은 아니고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 때문이라고 합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기자 김진국,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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