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2020년 초부터 지구촌 곳곳의 운동장 문을 닫게했던 코로나에 대한 인류의 저항과 극복의 힘이 더해지면서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한 우정과 우애를 키우는 스포츠도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RFA <스포츠매거진>이 전해드린 2022년 북한 스포츠의 주요 뉴스를 10대 뉴스로 정리합니다.
►10위 ► 국제대회 출전 "0" 북 스포츠는 언제 마스크를 벗을까?
(스포츠매거진 1월 12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 선언 북한, 안간건가 못간건가)
북한이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중국에 공식 통보했습니다. 코로나 방역과 IOC가 내린 북한선수단 참가 금지 결정을 이유로 들었는데,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남북정상회담, '어게인 평창'을 구상했던 한국정부 계획도 사실상 무산됐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감염증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퍼지는 가운데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20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할 방침임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불참 이유로 코로나19 상황 등 외부 요인을 들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북한이 앞서 올림픽위원회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애초에 출전을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RFA 보도 2022년 1월 7일)
(스포츠매거진 7월 13일: 북한 불참, 세계 육상 별들의 전쟁 미국서 열린다)
세계 최고의 육상 선수들이 미국 서부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2022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합니다. 7월 15일부터 24일까지 2천 여명의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높고 멀리 나르고 가장 멀리 던지는 인류가 가장 오래 경쟁했던 스포츠 열전을 벌입니다. 북한은 출전하지 않습니다. 난민 팀을 포함해 전 세계 192개 나라와 팀이 출전하지만 북한 선수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이 대회는 당초 2021년 8월 6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이 코로나19 범유행의 여파로 인해 1년 정도 연기됨에 따라 국제 육상 경기 연맹도 이 대회를 1년 연기했습니다.
► 9위 ► 북 빠진 베이징 동계올림픽 , 전세계 코로나 극복 의지모았다
(스포츠매거진 7월 13일: 동계올림픽 폐막, 처음부터 끝까지 북한은 없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지난2월 4일부터 17일간 열전을 펼친 눈과 얼음의 잔치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월 20일 폐막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91개국에서 모인 선수 약 3천명은 15개 종목에서 109개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뤘습니다.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나라에서 정정당당한 경쟁을 추구하는 올림픽을 열 자격이 있는가를 두고 국제적인 논란을 안고 시작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었습니다.
중국의 인권 문제를 놓고 미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보이콧 논란이 있었고 러시아는 선수들의 금지약물복용으로 러시아 국가와 국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로 출전했습니다. 북한은 도쿄 올림픽 무단 불참으로 IOC의 징계를 받아 출전 자격을 잃었습니다.
다음 동계올림픽은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가 공동개최 합니다.
► 8위 ► 에릭손 감독 "북한이 2010년 월드컵 축구 때 조 추첨 조작 부탁"
(스포츠매거진 7월 13일)
스벤 예란 에릭손 전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0년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북한으로부터 조 추첨을 조작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에릭손 전 감독은 최근 영국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북한에 초청을 받았다"며 "이때 북한 측으로부터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느냐'는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공이나 신발 등을 지원해달라는 부탁 정도로 생각해 흔쾌히 수락했다는 에릭손 전 감독은 "그게 아니고 월드컵 조추첨을 좀 쉽게 해달라는 부탁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그런 일은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누구도 해서는 안 되는 범죄라고 답했지만 북한 사람들은 내가 할 수 있는데도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 것으로 여기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에릭손 전 감독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4부 리그 팀인 노츠 카운티 이사였습니다. 에릭손 전 감독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했고,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멕시코 대표팀을 맡는 등 세계적인 명장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습니다.
► 7위 ► FIFA, 코로나 구제금150만 달러 북한에 배정했지만…
(스포츠매거진 5월 18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해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즉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50만 달러의 구제금을 배정했지만 지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이 최근 공개한 ‘코로나 19 구제계획 2021 보고서 (COVID-19 Relief Plan Report 2021)’를 보면 북한을 포함한 211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총액 15억 달러, 회원 국가별 150만 달러의 구제금을 배정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의 ' 코로나 19 구제계획 2021 보고서 ' 중 북한 관련 내 용
FIFA는 3차 코로나 구제금을 2020년 6월 회의에서 결정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집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FIFA 대변인실은 북한에도 150만 달러의 구제금이 배정됐지만 전달하지는 못했다고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 전했습니다. FIFA는 북한을 비롯해 이란, 파키스탄, 시리아, 예맨 등 아시아 5개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마다가스카 등 6개국에는 코로나 지원금을 전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축구협회가 구제금 지원을 요청했는지와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FIFA는 북한 측에 문의하라고 답했습니다. (You may contact the DPR Korea Football Association.)
► 6위 ► WADA "북한, 반도핑 검사 협조와 지원 요청
(스포츠매거진 6월8일)
북한이 국제대회 출전을 위한 지위 회복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최근 북한 국가반도핑기구(DPRK NADO/ National Anti-Doping Organization)가 반도핑 규약(World Anti-Doping Code)을 준수하기 위해 협력하고 이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 기구의 제임스 피츠제럴드(James Fitzgerald) 선임 대변인은 북한 반도핑기구가 북한 선수를 대상으로하는 세계반도핑기구의 약물복용 검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며 이를 위해 지난 3월 말 개선책을 논의하는 회의도 했음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은 지난 4월1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난 3월 2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반도핑 사업에 제기되는 문제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보고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북한 반도핑기구는 세계반도핑기구의 검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이유를 장비의 북한 내 반입과 반출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지원 요청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The DPRK NADO has informed us of challenges it is facing as regards the importation of sample collection equipment into DPRK and the shipping of samples out of the country to a WADA-accredited laboratory for analysis.)
북한 선수들로부터 (소변) 시료를 채취하는 장비가 북한에 들여오거나 북한 외부로 반출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설명했다는 겁니다.
피츠제럴드 대변인은 북한이 여전히 반도핑 규약을 지키지 않는 나라로 분류된다면서 북한의 요청에 답하기 위한 향후 지원 방향을 위해 북한 반도핑위원회와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는 북한이 도핑 즉 운동선수들이 운동능력을 증진하기 위해 인체에 해로운 금지약물을 사용했는지를 검사하는 것에 협력하지 않는다며 지난해 10월 북한과 태국(타이), 인도네시아 반도핑위원회를 반도핑 비준수 단체로 발표했습니다.
반도핑 규약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국제대회에 출전할 선수 중 임의의 시간에 임의의 선수에 시료를 채취하고 북한 외부의 세계반도핑기구가가 지정한 기관이나 연구소에서 검사할 수 있도록 시료 채취, 장비 운송 및 보관, 금지약물 여부 검사 등의 모든 과정이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피츠제럴드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반도핑규약 비준수 국가로 분류된 북한은 세계반도핑기구와 관련된 행사에 참석하거나 주최할 수 없고 1년 혹은 회원자격 회복 때까지 가맹기구 임원으로 활동할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세계반도핑기구와 국제 스포츠기구의 직∙간접적인 금전지원도 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북한 반도핑위원회의 시료 분석은 승인된 제3기관의 감독 대상이 되며, 감독 기관이 1년에 최대 6번 현장을 방문하는 비용도 사전에 지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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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김진국기자, 에디터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