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매거진] 2021 북한 스포츠 10대 뉴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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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원년이었던 전해보다는 덜하지만 스포츠 세상의 문은 열린 곳보다 닫힌 쪽이 더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RFA <스포츠매거진>이 전해드린 2021년 북한 스포츠의 주요 뉴스를 정리합니다.

2021년 9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길 얼어버린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에 도쿄올림픽 불참을 이유로 2022년 말까지 올림픽 출전 자격을 정지하는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 조치로 북한은 2022년 2월로 예정된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국가 자격으로 참가할 수 없게 됐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처럼 베이징올림픽을 남북 대화의 계기로 삼으려던 한국 정부의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림픽 헌장은 ‘각국 올림픽위원회는 선수들을 파견해 올림픽대회에 참가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은 유일한 회원국은 북한이었다며 IOC 이사회는 이에 대한 처분을 내려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 ► 2021년 9월,국제패럴림픽위원회 "북, 베이징 패럴림픽은 참가 가능"

IPC, 즉 국제패럴림픽위원회는 북한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와 관계없이 북한이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 즉 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2021.9.9) 독일에 있는 IPC의 크레이그 스펜스 대변인은 9일 IOC, 즉 국제올림픽위원회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불참한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하는 징계를 내린 데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논평요청에 “IPC는 IOC와 다른 규칙을 가지고 있으므로 서로 비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The IPC has different rules to the IOC so we cannot compare and contrast. ) 특히 그는 2022년 3월 개최 예정인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 북한이 참여할 수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IPC는 IOC와 규칙이 다르다”면서, “IOC의 결정은 IPC나 패럴림픽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Our rules are different. The IOC decision has zero bearing on the IPC or Paralympics.)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 참가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북한이 2020 도쿄 하계 패럴림픽에 참가하지 않은 20개국 중 한 개국”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All I can tell you is North Korea was one of 20 nations that did not compete in the 2020 Tokyo Paralympics.)

►► ► 2021년 10월, 세계반도핑기구 "북한 반도핑위원회는 관련 규약 비준수 단체"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북한 반도핑위원회를 규약 비준수 단체로 지정했습니다. WADA는 지난7일 북한 반도핑위원회가 효과적인 시험 프로그램을 이행하지 않아 규약 비준수 단체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반도핑위원회는 WADA 관련 행사에 대한 주최·참여가 금지되고, WADA 가맹기구 임원을 맡을 수 없습니다. WADA의 금전 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됐고,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제외한 스포츠 행사에서 국기를 게양할 수도 없습니다. 또 북한 반도핑위원회가 이를 바로잡기 위해 시행하는 시험 프로그램은 제3기관의 감독 대상이 되며, 이 기관이 최대 6회 현장을 방문하는 비용도 북한이 사전에 지불해야 합니다. WADA는 북한 반도핑위원회 외에 인도네시아와 태국 반도핑위원회와 청각장애인 농구 단체인 국제농아인농구연맹, 케틀벨 스포츠 단체인 국제지라스포츠연맹도 반도핑 규약 비준수 단체로 발표했습니다. WADA는 지난 2019년 2월에도 북한 반도핑위원회를 글로벌 기준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규약 비준수 단체로 지정했다가 5개월 만인 같은 해 7월에 준수단체로 자격을 회복시킨 바 있습니다.

►► ► 2021년11월, 반도핑규정 위반국 지정 북한, 국제대회 인공기 못거나?

북한과 함께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반도핑 규정 비준수 국가'로 지목된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F1 등 주요 자동차 경주 행사에 국기를 '공식적으로' 게양할 수 없게 됐습니다. 북한도 세계반도핑기구와 관계된 국제행사에 같은 재제를 받을 전망입니다. 반도핑기구는 지난 15일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대한 국기 게양 금지 조치는 반도핑 규정 비준수에 따른 재제라고 밝히면서 국가를 연주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사격, 2014년 카자흐스탄 역도대회, 2011 독일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 2015년 미국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금지된 약물과 관련한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수차례 제재를 받은 바 있습니다.

►► ► 2022년 11월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코로나 방역, 남북 대화 물건나가나?

2022년 2월 4일 개막하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티켓은 해외에 판매하지 않으며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은 중국 내 거주자에 한해 판매한다고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30일 확정 발표했습니다. 조직위는 필요하지 않은 인원은 중국에 오지 않는다는 원칙을 관철하겠다고 밝혀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회담 추진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이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이 참석한 IOC 집행이사회에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방역 정책을 심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보도했습니다. 조직위가 심의 발표한 내용에는 백신 접종, 폐쇄식 관리, 관중, 선수 등록, 숙박, 핵산검사 등 여섯 가지가 담겼습니다. 우선 조직위는 백신 접종 정책을 엄격하게 시행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올림픽과 패럴림픽 참가 선수는 모두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 선수 이외 인원은 ‘양자택일’ 정책을 시행합니다. 첫째 중국 도착 14일 전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한 인사는 입국 후 ‘폐쇄순환 관리(closed-loop management)’를 받게 됩니다. 둘째, 백신 미접종자는 중국 입국 후 21일간 집중격리 관찰을 받아야 합니다. 승인하는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나 관련 국제기구, 혹은 관련 국가 당국이 비준한 백신 모두라고 발표했습니다. 베이징의 폐쇄순환 관리는 도쿄 올림픽 당시 입국자와 현지인의 접촉을 막은 ‘버블(거품) 방역’의 중국식 명칭입니다. 개막 2주 전인 2022년 1월 23일부터 패럴림픽(3월 4~13일) 폐막까지 시행됩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기사 작성 자유아시아방송 김진국 기자,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