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러시아의 푸틴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시키고 거기에 공격용 무기들을 배치하며 극우 민족주의자들에게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나 크림문제를 군사적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부추긴다는 구실을 내걸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군사적으로 압도적 우세에 있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의 도시가 파괴되고 군인은 물론 주민들 속에서 사상자가 생기고 있으며 피난민 대열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한사람같이 일어나 침략전쟁에 맞서 3월 1일 현재까지도 수도 키예프를 수호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는 러시아의 침략에 대해 분노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인민의 투쟁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경제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고 2월 24일, 세계 50여 개국에서 러시아를 규탄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벌어졌으며 러시아에서도 반전 시위와 집회가 50여개 도시에서 열렸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도 감히 러시아의 침공을 공개적으로 두둔하지는 못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회담을 여는 것이 필요하다”는 식의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북한은 25일 러시아의 침공을 지지하는 글을 인터넷에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차마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는 없었는지 개인 연구자의 이름을 빌려 러시아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면서, 에둘러서 푸틴의 침략을 지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정세가 이처럼 긴장한 가운데 위성발사 시험을 진행하여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북한지도부는 내심으로는 러시아의 침략전쟁에 공감하고 있을 것입니다. 사회주의 전쟁론에 의하면 “전쟁에는 정의의 전쟁과 비정의의 전쟁이 있으며 정의의 전쟁 즉 혁명전쟁은 지지하고 적극 참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의의 전쟁과 비정의의 전쟁의 구분은 지도부의 판단에 의해 결정되었습니다. 북한 김일성이 1950년 6월 서슴없이 전쟁을 일으킨 것도 전쟁에 대한 이러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감 때문에 차마 자신들이 전쟁을 일으켰다고 공개하지 못했습니다. 전쟁을 미국이 일으켰다고 오도했습니다. 러시아의 푸틴도 전쟁 발발의 책임을 지는 것이 꺼려져서 우크라이나가 먼저 공격했고 그를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진격한다는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인공위성에서 촬영된 국경연선에 집결시킨 러시아의 탱크부대와 군인들의 모습이 공개되어 푸틴이 침략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전 세계가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푸틴은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즉시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독재자가 권력에 취하면 이성적 판단이 마비되어 자신을 자제할 수 없는 법입니다. 지금은 21세기입니다. 이제는 거의 한 세기가 되어오지만 유럽인들은 히틀러에 의해 일어났던 제2차 세계대전의 끔찍했던 추억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세계는 어떤 이유에서든지 전쟁은 허용할 수 없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북한당국은 6.25전쟁으로 수많은 인명피해와 물질적 피해를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필요하면 전쟁을 해야 한다고 주민들을 교양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침공의 결과는 아직 예측할 수 없습니다. 침공의 성패를 떠나 푸틴의 이름은 전쟁광, 독재자로 히틀러와 나란히 놓이게 되었습니다. 히틀러 때문에 독일 국민이 오늘까지도 속죄하며 살고 있는 것처럼 러시아 사람들도 지난날 자기의 형제였던 우크라이나 주민들에게 행한 죄로 대를 이어 양심의 가책을 받으며 살게 될 것입니다. 북한의 김정은은 푸틴에게 공감하여 전쟁준비에 주력할 것이 아니라 평화를 지향하는 세계인민들과 호흡을 같이해야 할 것입니다.
목숨 걸고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과 시민들에게 지지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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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