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최근 들어 북한지도부는 교육혁명을 일으켜 인재강국을 건설하자는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지난시기 북한주민들은 사회주의교육제도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북한에는 세상에서 가장 발전된 무료의무교육제도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청소년들이 돈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돈이 없어 공부 못하는 자본주의나라 청소년들의 불행한 처지를 동정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달랐습니다. 현재 자본주의나라들의 교육수준은 북한주민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습니다. 남한만 보더라도 고등학교 졸업생 중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70%가 넘습니다. 그러나 지금 북한에서 주간대학에 가는 비율은 20%도 안 됩니다. 그리고 남한은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 비율도 매우 높습니다. 1000여개의 대학에서 10만 명 이상의 대학원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한은 요즘 세계적으로 빠르게 발전하는 산업발전에 인재양성이 따라서지 못하고 있어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는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을 거쳐 4차 산업혁명시대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시작된 혁명으로 기계와 제품이 지능을 가지고 스스로 판단하고, 설계하고, 생산하고 서비스를 하게 됩니다. 4차 산업혁명은 시작되었으며 2020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실행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도래할 사회에서 살게 될 인간은 어떤 능력을 갖추어야 할까 하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북한도 인재강국 건설을 위해 12년제 의무교육을 실시로 학제를 늘이고 교과서와 과정안도 개편하고 대학교육체계를 개선하는 등 교육 분야에 세계적 추세를 받아들이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체제하에서는 3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3차 산업혁명시대는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이 출현하여 정보혁명으로 공장이 자동화되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컴퓨터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을 뿐 아니라 있다 해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반쪽짜리 기기입니다. 북한지도부는 인터넷뿐 아니라 비사회주의척결이라는 구호아래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어떤 정보든 차단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치, 사회서적은 더 두말할 것도 없고 자연과학서적도 일일이 검토승인을 받아야 하며 외국의 영화나 드라마 노래를 시청할 수 없습니다. 그러한 법을 위반한 경우 징역형까지 받아야 합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도 국가가 규정한 범위를 절대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교과서를 국가에서 만들고 수차례 검토를 거쳐 일률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학생들과 주민들은 사고나 행동에서 당이 제정한 규범을 어기면 안 됩니다. 이러한 경직된 사회에서 성장한 학생들이 고도의 창의성을 요구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재로 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오늘 세계는 새로운 교육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제정된 교과서를 졸졸 외우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하고 탐구해 나가는 창의적인 교육방법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실지로 체험해 볼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 체험에는 경계가 없습니다. 그들이 학습하려는 목표도 국가나 학교가 정한 것이 아닙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정합니다. 그리고 그를 위한 조건을 보장하고 지도하는 것은 국가와 학교입니다.
세계와 소통하는 열린 사회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배우고 체험하며 자란 학생과 철저히 통제된 닫힌 사회에서 주입하는 것만 배우며 자란 학생의 사고방식은 크게 차이 납니다. 그리고 국가의 미래도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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