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북한과 히틀러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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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새 지도자가 명절을 맞으며 간부들에게 히틀러의 책인 나의 투쟁을 선물했다는 뉴스가 미국과 남한의 언론에 크게 떴습니다. 너무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어서 그것이 정말이냐? 많은 사람들이 물어왔습니다.

북한주민은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서 잘 모르지만 국제사회에서 반 히틀러 정서는 매우 강합니다. 히틀러가 패망한지 70여년이 다 되어오지만 세상 사람들은 지금도 히틀러와 그 추종자들이 행한 반인간적 만행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 전 헝가리에서는 2차 세계대전 시 유대인을 학대하고 나치 강체수용소로 추방한 혐의로 98세의 당시 고위경찰관을 기소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신분을 감추고 살았는데 그가 쓴 수필이 단서가 되어 추적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독일주민들은 히틀러의 죄행을 자기의 죄로 받아들이고 역대 대통령 총리들이 피해를 입힌 나라들과 국제사회에 거듭 사죄하고 있으며 전후에 태어난 세대들까지 선행세대가 범한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나치의 수용소를 전람관으로 만들고 국내외에 공개하고 있으며 후대들이 나치의 죄행을 잊지 않도록 교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히틀러의 나의 투쟁에 대한 판권을 가지고 있는 독일의 출판사는 70년 동안 이 책의 발간을 금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히틀러의 책을 북한에서 100부도서로 출판해서 고위간부들에게 생일날 선물했다고 하니 국제사회가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북한은 즉시 그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뉴스를 퍼뜨린 탈북자들을 물리적으로 제거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물론 그 뉴스의 진위에 대해서는 보지 못했으니 어떻다 할 수 없지만, 확고하게 말할 수 있는 있는 것은 북한이 나치독일과 너무도 닮았으며, 나치독일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것입니다. 1차 대전에서의 패전으로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된데다가 세계를 휩쓴 경제공황으로 1930년대 독일의 상황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이 때 독일은 파시즘체제를 택하여 전쟁과 침략에 의해 공황을 극복하려고 했습니다. 히틀러는 정권을 독일주민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하여 정권을 잡고 파시즘 즉 군사독재체제를 수립했습니다.

히틀러는 독일민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많은 책들을 불사르고 비밀경찰을 조직하여 나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체포 고문 제거하였고 어른들은 물론 소년소녀들까지 히틀러소년단에 망라시켜 어릴 때부터 사상교양을 받게 했습니다. 그리고 군사력을 증진하는데 전력을 기울였고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습니다.

지금 북한의 상황은 1차 대전 후의 독일 상황보다 더 어렵습니다. 그리고 북한체제는 세상이 비난하는 나치독일의 전체주의체제와 너무도 닮았습니다. 게다가 북한은 선군정치라는 공식적인 군사독재체제를 선언하기까지 했습니다. 북한은 히틀러가 그처럼 갖고 싶어 했던 핵을 가졌다고 세상에 공포했습니다. 그리고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남한에 대한 군사적 행위를 거리낌 없이 감행하고 있고 미국을 핵으로 공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북한주민들은 비판을 받으면 그것이 조금 과장된 것이라고 해도 결함의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고 고쳐야 한다고 교양 받았습니다. 그래서 누구는 생활총화 때 억울하게 도적질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자신이 일상생활을 잘 못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을 도적으로 상상하게 만들었다고 반성하면서 비판을 받아들였다는 일화도 나돌았습니다.

북한당국도 그 뉴스를 낸 사람들을 탓하기 전에 왜 자신들이 나치독일과 연결되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아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