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 사이에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약 1만 2천여 명의 파병 인원 중 1,0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그중 1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숫자는 지난 11월 전투에 투입된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집계된 결과입니다. 특히 이들 중 포로가 되는 사례는 거의 전무하며, 최근 1명이 포로가 되었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다음 날 사망했다고 합니다. 북한 군인들은 포로가 되는 것을 체제와 국가에 대한 배신으로 간주하며, 이러한 상황에 처할 경우 자결을 선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서방 국가들의 추정에 따르면 2024년 10월 기준으로 러시아군의 사상자는 60만 명을 넘어섰으며, 그중 사망자는 7만~11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30만 7천여 명의 사상자(전사 5만 7천 명, 부상 25만 명)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군의 사망자 수가 우크라이나군의 약 2배에 달하는 이유는 공격 작전의 불리함, 군 준비 상태의 차이, 서방의 지원 그리고 전략적 실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러시아의 물량 중심 전략과 훈련 부족은 사상자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러시아군의 물량 중심 전략은 대규모 병력과 자원을 집중 투입하여 상대를 압도하려는 전술입니다. 이는 병력이나 장비가 풍부하지만, 고도의 기술이나 정밀 무기의 사용이 제한적일 때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적군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방어를 무너뜨릴 경우 전선을 빠르게 돌파할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이 전략으로 인해 막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정밀 유도 무기와 서방의 첩보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방어했지만, 러시아군은 훈련이 부족한 징집병과 장비로 대규모 공세를 펼치면서 효과적인 전투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결국 대규모 사상자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북한은 병력 손실이 막대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전선에 군대를 파병했습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는 러시아의 요청이 아니라 김정은이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 합니다. 러시아 전선에 파병된 북한군은 물량 중심 전략에서 돌격대 역할을 맡고 있어, 병력 손실이 매우 큰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럼에도 북한 당국은 병사들에게 포로가 되는 것을 금지하며, 살아남을 수 있는 병사들마저 목숨을 잃게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군복무 규정에는 포로가 되는 것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군인이 포로 상태에 처하는 것을 체제와 국가에 대한 배신으로 간주합니다. 특히, 러시아 전선 파병은 비밀리에 진행된 만큼, 포로 금지 명령은 더 강력하게 내려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6.25전쟁 당시 북한군 포로들이 남한에 남겠다는 의사를 끝까지 부인하고 귀환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한 사례와 맥락을 같이합니다. 귀환 포로들은 엄격한 사상 검증과 재교육을 받아야 했으며, 이 과정에서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증명해야 했습니다. 그 결과 귀환병은 사회적으로 격리되거나 감시 대상으로 전락했으며, 이로 인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심각한 불이익을 겪었습니다.
현대 전쟁에서 모든 나라가 포로가 되는 것을 장려하지는 않지만,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이를 용인합니다. 대부분의 국가는 포로가 된 군인이 국제법에 따라 적절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며, 본국으로 송환되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독일, 러시아가 포로 금지 정책을 강제한 사례는 있지만 오늘날까지 이 같은 비인도적 요구를 유지하는 나라는 북한이 유일합니다.
북한 청년들을 명분 없는 죽음으로 내모는 이러한 파병은 즉시 중단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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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현주,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