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튜] 코로나비루스와 전염병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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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북한에는 아직까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근, 현대 역사에서 발생한 전염병 바이러스를 생각하면 우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비루스라 하면 11년 전 2009년 발생한 돼지 독감 보건 위기를 생각 할 수 있습니다. 그 당시 메히꼬(멕시코), 미국, 카나다(캐나다), 영국, 에스빠냐(스페인), 독일, 뉴질랜드, 단마르크 (덴마크), 네데를란드(네덜란드), 스위스, 한국과 꼬스따 리까(코스타리카) 등 많은 나라에서 돼지 독감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아직까지 코로나비루스의 원인이 확실히 확인되진 않았지만, 11년 전 돼지 독감을 일으킨 바이러스는 돼지에서 인간으로 옮겨 변화했습니다. 따라서 돼지 독감은 인간들끼리도 전염되며 세계적으로 번질 수 있는 무서운 전염병이 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1년전 돼지 독감에 감염된 사람은 수백명이 되며 이 중 수십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당시 확인된 감염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멕시코이며 미국에도 감염자가 수백명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당시 돼지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개인 위생은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물론 개인 위생은 돼지 독감이나 코로나비루스 감염증과 같은 전염병이 발생할 때 뿐만 아니라, 항상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공공장소에서 돌아온 후 손을 비누나 알콜로 자주 씻어야 합니다. 또 손을 씻지 않고 입이나 코,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에는 휴지에 대고 하고 그 휴지를 바로 버려야합니다. 휴지가 없으면 기침할 때 입을 팔로 가려야 하고 만일 손으로 가리게 되면 그 손을 즉시 씻어야 합니다. 코로나비루스 독감의 예방제나 특화된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지만, 11년 전 유럽과 미국에서 생산된 두 가지 비루스 치료제는 돼지 독감에 걸린 환자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었습니다.

인류 역사 속에는 세계적으로 번지고 유행하는 전염병이 많았습니다. 과거부터 인간은 계속 선페스트질병이나 콜레라와 같은 무서운 전염병에 걸려 사망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세계적으로 수천 만 명이 에스빠냐 독감에 걸려 사망했습니다. 21세기에도 에스빠냐 독감과 같은 치료하기 어렵고 독한 전염병이 다시 나타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2005년 가을 조류 독감은 대변동을 일으킬 전염병으로 보였습니다. 그 당시 조류 독감에 감염된 사람의 사망률은 다른 전염병의 사망율에 비해 아주 높았습니다. 코로나비루스는 중국에서 아직까지 초기이지만 중국 정부가 도시들을 봉쇄시킨 것을 보면 조류 독감이나 돼지 독감보다 훨씬 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보건 위생 관련 제도가 잘 구축되어 있는 나라에서는 일반 독감처럼 치료가 가능할 수도 있지만, 북한처럼 주민들의 보건 위생을 중요시 여기지 않는 나라에선 상황이 급속히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1918년의 에스빠냐 독감과 같은 심각한 전염병을 예방하는 데에는 국제 협력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비루스와 같은 미생물은 국경경비대나 망루의 기관총으로 막을 수 없고 국경을 쉽게 넘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각 나라의 미생물학자와 의사, 정부기관과 민간단체까지 협력해 정보를 교환하고 예방제와 치료제를 개발하는 한편 전염병을 막는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이번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과거 조류 독감, 돼지 독감이나 에스빠냐 독감처럼 심각한 전염병이 된다면 예방과 치료를 위한 국제 협력이 비극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또한 이번 코로나비루스 독감이 일반 독감보다 심한 전염병이 아니더라도 여러 나라 전문가들의 협력은 사후에 터질 수 있는 다른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효과적인 연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국제 사회에서 고립되고 정보를 통제하며 세계화에 따른 상호 의존과 국제 협력을 거부한다면 이러한 전염병을 예방할 가능성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비루스 위기를 계기로 북한 당국도 한국과 이웃나라를 위협하는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경제, 사회, 정치개혁과 개방을 선택하면서 국제협력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보건위생과 인권을 보호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