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당시 1945년 1월 27일 구쏘련 (소련)군이 뽈스까(폴란드)에 위치한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 나치 수용소를 해방시켰습니다. 그래서 2005년 유엔 총회에서 이 날을 국제 홀로코스트 추모일로 지정했습니다. 지난 1월 26일 벨지끄 (벨기에) 브뤼셀에서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유럽의회 의원들은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을 맞아 묵념했습니다.
제2차 대전 직후 유엔 제도가 설립되면서 국제사회는 홀로코스트와 같은 범죄가 다시 자행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정치사전, ‘조선중앙년감’이나 다른 발행물을 보면 홀로코스트와 관련된 내용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안타깝게도 아우슈비츠 해방은 78주년을 맞이 했는데도 북한의 불법 구금시설에서 비인간적 반인륜 범죄는 계속 자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교육제도는 인민들을 교육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민들을 세뇌시키기 위한 제도이기 때문에 홀로코스트에 대하여 침묵해 왔습니다.
중동 지방의 유일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이스라엘 주민들은 계속해서 테러를 당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 1월27일 홀로코스트 추모일에 이스라엘 동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청년이 유대교 회당에서 권총으로 7명을 쏴서 살해했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1월28일에는 13세 팔레스타인 소년이 또다시 총을 쏴 2명이 다쳤습니다.
제2차 대전 직후에 국제사회는 ‘이제부터 홀로코스트와 같은 사악한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약속했지만 북한을 포함한 여러 나라가 비인간적 반인륜 범죄를 21세기에도 계속 자행하고 있습니다.
홀로코스트는 제 2차 세계대전 중 아돌프 히틀러가 이끈 나치당이 독일군 점령지 전반에 걸쳐 계획적으로 유대인과 슬라브족, 집시, 동성애자, 장애인, 정치범 등 1,100만 명의 민간인과 전쟁포로를 대학살한 범죄를 의미합니다. 나치 대학살에 의해 유럽 유태인 6백만 명이 희생되었습니다. 인류 역사상, 특히 유럽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는 나치에 의한 유태인 대학살이었습니다. 나치 전범에 대한 1945-46년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대학살의 죄인들은 처형을 포함한 처벌을 받았습니다.
현재 악명높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는 박물관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와 같은 정치범 관리소와 정치범들까지 수감되어 있는 교화소와 다른 불법구금시설이 수십개 있는 것으로 추정 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구금시설은 관리소, 교화소, 집결소, 노동단련대, 감옥, 구류장, 교양소 등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시설의 목적은 나라를 법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법과 구금시설을 악용하여 조선노동당과 김씨 일가를 유지하는 것 뿐입니다. 김일성, 김정일, 특히 김정은 정권 하에 온 나라는 커다란 수용소가 되어 버렸습니다.
한국, 미국, 유럽과 다른 나라에 정착한 탈북자, 또는 북한 내 주민들과 손전화 (휴대폰) 인터뷰를 하면 북한의 사악한 구금시설의 현실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북한주민들 사이에서 관리소는 한번 들어가면 살아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소 안에서의 가혹행위는 북한주민들도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이유는 정치범수용소에서 일을 하는 당국 요원들도 친인척에게 안에서 벌어지는 범죄 관련 비밀을 누설을 할 경우 자신들도 관리소로 끌려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범관리소 수감자들은 외국방송청취, 한국 MicroSD 카드 영상물 시청, 김정은 비판, 가족이 한국으로 망명한 사람, 사상이 불순한 자, 반 혁명분자 친일행위자, 정부에 대한 비판적 표현 등의 이유로 감금 되어 있습니다. 상황은 특히 코로나 예방 명목으로 많이 악화되었습니다. 한국과 외국 영화, TV드라마, 음악 등을 밀수입하거나 접한 북한 주민들은 교화형이나 처형까지 당할 수 있습니다.
여러 불법구금시설에 감금되어 있는 북한 인민들에게 북한 정부는 기아 수준의 음식배급, 강제노동, 상습적 구타행위를 조직적으로 가하고 있으며, 북한의 정치관리소와 다른 불법구금시설은 역사상 최악의 수용소인 아우슈비츠와 나치 수용소에 필적할 만 합니다.
인류의 역사상 유태인 대학살 다음으로 가장 끔찍한 범죄는 공산주의 독재 체제에 의한 대학살과 인권 유린이었습니다. 전 세계 시민사회와 자유민주주의 정부들, 시민사회는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북한 내 정치탄압과 인권유린, 특히 정치범관리소를 포함한 불법구금시설을 폐지하도록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
*이 칼럼 내용은 자유아시아방송(RFA)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렉 스칼라튜,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