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태양절을 앞두고 지난 4월 13일 고체연료 대륙간 탄도 미사일 화성-18형을 시험발사했습니다. ‘죽음의 도구’로 고체연료 미사일은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더 효과적입니다. 왜냐하면 액체연료는 부식성이 강하기 때문에 발사하기 직전에 주입해야 합니다. 고체연료 미사일은 생산 완료할 때부터 고체연료가 주입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발사하기 직전에 연료를 주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은 자유로운 선거를 통해 집권한 것이 아닙니다. 공포, 통제, 탄압과 처벌을 통해 집권하여 김씨 일가 정권을 유지해 왔습니다. 김씨 일가 정권의 목표는 모든 북한 인민들이 누릴 수 있는 인권과 자유로운 사회가 아니라, 정권 유지 뿐입니다. 김정은은 바로 김일성의 손자, 또한 김정일의 장남이기 때문에 조선로동당 총비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북한 인민들을 세뇌시키려는 김일성주의, 주체사상과 십대원칙은 아직까지도 모든 인민들의 생활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김일성주의가 없어지면 김정은 정권도 오래 갈 순 없습니다. 사이비 종교와 비슷한 김일성주의의 주요 명절은 바로 태양절입니다.
조선중앙통신사가 발간한 2010년 조선중앙년감195페이지를 보면 태양절 관련 김정일의 이러한 말이 나옵니다: ‘우리 수령님은 그이께서 지니신 천재적인 사상리론과 특출한 령도력으로 하여, 한없이 너그럽고 자애에 넘친 인물과 높은 덕망으로 하여 인류 력사가 일찌가 알지 못했던 존경과 흠모를 낳은 위인중의 위인이시였습니다.’
북한 인민들이 어렵게 살고 있으면서도 불구하고 어쩔수 없이 자신들에게 아무 소용도 없는 태양절을 지냅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태양절에 대해 관심도 없고, 아는 것도 없습니다.
사실 북한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역사책에 1912년 4월 15일은 영국의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 호가 침몰한 날로 기록된 날이기도 합니다. 타이타닉 호는 미국의 뉴욕 항을 향하여 처음으로 항해하는 도중 1912년 4월 14일 밤 11시 40분 뉴펀들랜드 섬 남쪽에서 빙산과 충돌하여 이튿날 새벽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배에 있던 1천500여 명이 희생됐습니다. 그 불행한 승객 1천500여 명이 북대서양의 찬 바닷물에 빠져 탈진과 익사로 사망하는 바로 그 날 김일성 주석이 태어났습니다.
그 우연한 일치를 생각하며 타이타닉 호의 비운과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북한 독재 체제를 생각해 봅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타이타닉 호는 인간의 거만을 상징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19세기말과 20세기초 기술이 많이 발달되어 영국의 조선사들은 자만한 나머지 ‘가라않지 않는 거대한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 호를 만들었습니다. 그 호화 여객선은 사치스럽고 웅장하긴 했지만 기본적인 안전 기준을 지키진 않았습니다.
타이타닉 호를 만드는 데 들어간 철강이 너무나 약했습니다. 그 바람에 빙산과 충돌해도 가라않지 않는다던 여객선은 2시간 40분만에 북대서양의 차디찬 바닥으로 가라앉았습니다. 더군다나 사고 당시 구명 보트도 부족하여 사람들이 더욱 많이 희생되었습니다. 어둠과 안개로 빙산을 늦게 발견하는 바람에 타이타닉 호의 키잡이는 뱃머리를 제때 돌릴 수 없어 2천220여 명의 승객 중 1천50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김일성 주석이 내건 주체사상과 북한의 경제, 정치, 사회 제도도 타이타닉 호와 비슷합니다. 사치스러운 평양의 려명거리나 미래과학자 거리에 고층 건물들은 많지만, 북한의 경제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고 인권과 인도적 상황도 열악합니다.
평양 시내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자랑하려고 만든 전시용 건물들과 속이 빈 고층 건물들이 많습니다. 북한은 11년 전에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 잔치를 기념할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목표로 했지만 현상황은 ‘강성대국’과 정반대입니다.
빙산과 충돌하기 직전, 타이타닉 호의 전신기 조작자는 주변에 빙산이 있어 충돌할 위험이 있다는 다른 배의 경고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타이타닉 호의 선장은 이 배가 가라않지 않는 여객선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그 경고를 무시하고, 전신기를 끄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북한도 지난 70년 넘게 외세의 배격을 기치로 김일성주의, 십대원칙과 주체사상을 내세우며 인민들을 탄압해 왔습니다.
타이타닉 호는 2시간 40분만에 가라앉아 1천500여명이 희생되었지만, 북한의 경제는 수십년을 걸쳐 계속 가라앉아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북한 인민은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었습니다. 북한 인민 2천500만여 명을 구하려면, 북한의 선장과 키잡이, 즉 김정은 총비서와 노동당은 북한 인민들에게 아무 소용도 없는 김일성주의, 십대원칙, 주체사상과 군국주의에 입각한 현재의 국가 노선을 바꿔야 합니다.
북한은 인민들의 인권을 더는 유린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미사일과 핵무기를 개발하고 실험해 이웃 나라들을 협박하는 공격적인 태도를 거두며, 부족한 자원이나마 인민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북한도 타이타닉 호처럼 언젠가는 일시에 침몰할 지 모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