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9일 토요일은 오토 웜비어 씨의 사망 4주년 이었습니다. 북한 당국에 의해 사망한 미국 젊은이, 웜비어 사망 4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미국 뉴욕시와 시 의회는 북한 유엔 대표부가 들어서 있는 거리 이름을 '오토 웜비어' 길로 바꾸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거리 이름을 바꾸게 되면, 유엔 관련 사안 때문에 북한 대표부를 찾으려는 인사, 외교관, 비정부기구 대표나 일반 사람들은 '오토 웜비어' 길부터 찾아야 할 것입니다.
2017년6월13일, 17개월 동안 북한에 억류되어 있던 22살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는 석방되어 귀국했습니다. 북한 대표적인 언론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017년6월 1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재판소의 13일부 판정에 따라 노동교화 중에 있던 미국공민 오토 웜비어를 13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돌려보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재판 직후 북한에서 2016년 3월부터 1년 넘게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웜비어 씨는 혼수상태에 빠진 채로 미국으로 이송되어 며칠 후인 6월 19일 사망했습니다.
웜비어 씨는 영리하고 인물이 훤칠한 미국 버지니아 주립대학(UVA) 3학년생으로 성적이 우수한 젊은이였습니다. 그는 홍콩에서 유학을 하려다 호기심으로 북한 관광에 나섰습니다. 북한 당국은 웜비어 씨가 2016년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웜비어 씨는 2016년 3월 북한 당국으로부터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습니다.
1996년 이후 오스트랄리아(호주)인 2명, 카나다(캐나다)인 1명, 미국인 20명이 북한의 인질로 잡혔습니다. 한국 주민들도 북한의 인질로 잡혔는데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고현철, 김원호, 함진우, 장문석 7명의 한국 선교사들이 아직까지 북한 구금시설에 갇혀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특히 미국인 관광객들을 협상용으로 이용하기 위해 인질로 많이 잡습니다. 혐의는 항상 반체제 행동이지만, 사실 그러한 행동은 북한 바깥세계에서 보면 불법이 아닌 아주 일반적 행동입니다. 예를 들면, 몇년 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와 85세인 메릴 뉴먼 씨가 북한 관광을 하다 인질로 잡혔습니다. 그리스도교 선교는 전체주의적 이슬람 국가 몇 개국을 제외하고 그외의 다른 나라에서는 금지된 것이 아니지만, 종교 탄압국인 북한은 선교 활동을 불법화하고 한국과 다른 나라 선교사들과 일반 신자들을 처벌하고 구속시킵니다. 그들의 혐의는 기독교 관련 설교를 하거나 성경책을 북한으로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종교적 설교를 하는 것과 성경 등 종교 관련 서적을 소지하는 것은 일반적인 국가에서는 법에 의해 보장되는 정상적 행동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김씨 일가에 의해 비인간적 반인륜 범죄가 자행되는 국가이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은 노동 교화형을 선고 받을 만한 범죄로 취급됩니다.
북한 정권은 핵무기와 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해 외화가 필요하고, 대다수의 북한 주민들이 어렵게 사는데도 불구하고 정권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위 간부들을 돌봐주는 데에 외화가 필요합니다. 코로나19에 의한 통제가 풀린 후 외국인 관광객들이 또다시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김씨 일가 정권은 외화를 벌게 될 것입니다. 고립되고 낙후된 후기 공산주의, 후기 산업사회 왕조적 정치를 추구하는 냉전시대의 마지막 유물로 여겨지는 북한에 호기심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흥미를 느껴 방문하려 합니다. 그러나 북한 정권이 외국인 관광객, 특히 미국인 관광객을 터무니 없는 이유로 인질로 잡으려 한다면 더 이상의 북한 관광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사실 현재 미국인들의 북한관광은 미국인 관광객의 신변 우려 때문에 많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정상적 나라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신변을 보장합니다. 북한은 웜비어 씨를 혼수상태에 빠지게 해 죽게 만들었습니다. 북한 당국에 의한 오토 웜비어 씨 사망과 관련된 진실과 정의가 찾아지지 않으면 앞으로 북한 당국이 관광산업을 소생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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