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튜] 김일성 주석 사망 28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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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전인 1994년7월8일 김일성 전 주석은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북한의 근로단체출판사가 1984년 발간한 ‘언제나 근로하는 인민들과 함께 계시며’ 2권 164페이지를 보면 김일성 주석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장군도 다름아닌 인민의 아들입니다. 인민들과 만나는 것처럼 기쁜 일이 없습니다… 나라의 정사는 인민을 위한 것인데 인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지 않고 어떻게 정치를 바로 하겠습니까. 우리는 인민들에게서 늘 배웁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28년 전 세상을 떠난 김일성 전 주석이 남긴 유산이 어떨까요? 사실 북한 김일성 정권은 아들 김정일, 손자 김정은까지 이어져 왕조로 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북한 인민들은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결사의 자유를 포함한 기본적인 인권을 누릴 수 없고 북한의 지도부는 인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지 않고 있습니다.

김씨 일가 남성들은 유전적으로 심장 혈관 계통의 건강이 좋지 않습니다. 수입 포도주와 양주,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기름기 많은 사치스러운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건강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김일성 주석의 아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도 2011년 12월17일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74년 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공식 후계자로 내정되어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1994년7월8일부터 절대적 권력을 이어받아 독재정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북한은 1948년 막스-레닌주의 국가로 설립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스-레닌주의는 권력 상속을 절대적으로 거부합니다. 북한의 경우 지난 74년 동안 김씨 일가 3세대에 걸쳐 권력세습이 이루어졌습니다.

일반 인민들은 식량부족, 영양실조, 질병, 열악한 인권과 위생상태 속에서 죽어가는데 북한의 김씨 일가와 그 독재정권을 유지해 온 노동당 고위간부들만 호의호식했습니다.
북한은 1990년대 중반부터 '고난의 행군'을 포함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당시 북한 인민들은 60만명에서 3백만 명까지 아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권력을 계속 유지했습니다. 김정일 정권은 북한 인민들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려 하지 않았고, 김씨 일가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인민들을 희생시키면서 핵과 미사일 개발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이웃 나라를 위협하면서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었습니다.

김일성 주석이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되었을 때는 36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되었을 때 53세였지만, 김정은 총비서가 권력을 세습을 받을 때 그의 나이는 27세 밖에 안된 아주 젊은 나이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김정은은 폭압적인 통제와 숙청을 통해 지난 11년 동안 북한 인민들을 억압하면서 정권을 유지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 2년반 동안 코로나 방역을 명목으로 북한 인민들은 더욱더 심한 탄압을 당해 왔습니다. 아직까지 김정은 정권 하에서 북한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또한 한국 문재인 정부 때 미북, 남북 정상회담 외교를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려는 기미는 보이지않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정은 정권은 국제사회에 합류해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개선할 의지도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북한의 정치범관리소에서 반인륜, 비인간적 범죄들이 계속 자행되고 있으며 북한 인민들은 인권유린, 영양실조와 정치탄압 때문에 매우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김일성 주석이 설립한 북한 권력 세습 체제의 모순들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구 소련과 동구라파(동유럽)의 공산주의 독재정권들은 그러한 모순 때문에 무너졌기 때문에개혁, 개방과 변화를 거부하는 북한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김일성 주석 사망 28년이 지난 지금 북한의 지도자는 인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지도 않고 근로하는 인민들과 함께 있지도 않습니다. 북한 당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유지하고 북한 인민들의 생활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동참하고 개혁과 개방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동구라파의 사례를 뒤돌아 보면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과 정치탄압도 영원히 지속될 순 없을 것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