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산업은 중국, 미국, 일본, 독일, 인도와 메히꼬(멕시코) 다음 국가별 생산량이 세계적으로 7위입니다. 2019년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자동차를 약 4백만 대 넘게 생산했습니다. 한국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현대 자동차, 기아 자동차, 또한 미국, 프랑스와 인도 직접 투자를 받아 운영되는 GM, 르노 삼성자동차와 쌍용 자동차입니다.
1967년 설립된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세계 자동차 업체들 중 생산량이 5위입니다. 현대 자동차는 2018년 세계적으로 110,000명을 고용했습니다. 현대 자동차는 한국에만 세 곳의 공장이 있습니다. 현대 자동차는 해외로 본격적으로 진출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같이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현대 자동차는 미국, 인도, 중국, 뛰그끼예 (터키), 체스꼬 (체코 공화국), 로씨야 (러시아)와 브라질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944년 설립된 기아 자동차는 한국에 세 곳의 공장이 있고 슬로벤스꼬 (슬로바키아), 중국, 미국과 맥시코에도 공장이 있습니다. 기아 자동차는 세계적으로 53,000명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냉전시대 이후 공산권이던 나라에 투자해서 성공한 경험이 많습니다. 현재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로씨야, 중국, 체스꼬와 슬로벤스꼬에만 공장이 있지만 사실 냉전 시대 이후 뽈스까(폴랜드)와 로므니아 (루마니아) 경제를 소생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15년 전 로므니아 정부는 로므니아에 위치한 한국의 대우 자동차 주식 51% 매입했습니다. 2001년 한국의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미국의 GM, 즉 General Motors사가 로므니아에 위치한 대우 자동차 공장을 2005년 10월부터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대우자동차가 1994년 냉전 시대 이후 로므니아로 진출한 지 11년 동안 로므니아의 자동차 시장과 생산은 부활했습니다. 로므니아 사람들이 각자의 예산에 맞는 품질 좋은 차를 구입할 수 있었고, 로므니아 시장에서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경쟁을 하면서 로므니아산 자동차는 유럽연합, 중동, 아프리카와 남미로 수출되었습니다.
한국의 대기업들은 1990년대 초반, 동유럽의 정치, 경제, 사회 변화를 잘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떠오르는 로므니아의 시장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공산주의 시대 로므니아 독재자이던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는 북한처럼 독재자 개인 숭배와 로므니아식 '주체 사상'을 로므니아 주민들에게 주입시키려 했습니다.
그래서 로므니아의 공산주의 독재 정부는 연필부터 자동차와 비행기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만 생산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공산주의 시대 때 로므니아의 대표적인 자동차이던 '다치아'는 1960년대부터 공산주의 독재 체제가 무너진 1989년까지 차의 모양이나 기능을 거의 바꾸지 않은 채 30년 가까이 같은 구형차를 생산했습니다.
당시 로므니아의 경제는 자유경제가 아니라, 중앙계획경제였기 때문에, 로므니아의 자동차 산업은 로므니아 내 소비자를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차를 사고 싶은 사람들이 신청을 한 후 생산력이 부족한 공장에서 차가 나올 때까지 2, 3년씩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1990년부터는 로므니아가 쉽지 않은 전환기를 겪었지만, 로므니아 사람들은 공산주의 독재를 혁명으로 무너뜨리면서 얻은 자유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여권을 쉽게 얻어 해외여행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로므니아 사람들은 서유럽으로 가서 중고 자동차를 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외제 중고 자동차의 값이 로므니아의 '다치아'보다 더 비쌌지만, 디자인이 다양하고 기능이 더 좋았기 때문에, 외제차는 로므니아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따라서 당시 중고차 사업을 하는 로므니아의 새로운 기업가들도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로므니아와 한국은 1990년 3월 외교 관계를 수립했습니다. 1990년대 초 한국의 대기업인 대우자동차, 중공업과 조선산업은 로므니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대우는 로므니아 자동차 공장을 인수해 로므니아 소비자들의 생활양식, 생활수준과 구매력을 잘 고려하며 생산과 판매 전략을 세웠습니다. 또 로므니아 상황에 알맞는 자동차를 1994년부터 2005년까지 로므니아 노동자와 기술자들을 고용해 로므니아에서 11년동안 생산했습니다.
미국의 GM사가 대우 자동차를 인수하면서 한국 소비자들이 대우뿐만 아니라, GM 자동차까지 다양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한국의 현대와 기아 자동차는 뛰어난 품질과 서비스, 저렴한 가격에 의해 미국에서 인기가 워낙 좋아, 현대 자동차는 현재 미국의 알라바마주에, 기아 자동차는 조지아주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로므니아의 자동차 산업이 공산주의 시대 이후 자본주의 경제와 자유시장으로 향하는 전환기에 들어섰습니다. 여기에 한국의 대우자동차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대우자동차 덕분에 로므니아 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심해지자 로므니아의 '다치아' 자동차도 프랑스의 르노와 합작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르노와 함께 '다치아' 자동차는 구형 '다치아'의 생산을 중단하고 현대적이며 가격이 저렴한 '다치아 로건' (Dacia Logan)과 '다치아 더스터'(Dacia Duster)라는 차를 로므니아에서 생산해 유럽연합, 남미와 아프리카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우자동차가 로므니아에 진출해 11년 동안 자동차 생산을 하는 과정에서 로므니아 소비자들의 선택이 다양해지고, 로므니아 기술자들과 노동자들의 교육수준과 생산력이 향상되고, 로므니아의 자동차 산업도 부활했습니다.
북한도 1989년까지 상황이 많이 비슷한 로므니아의 교훈을 살펴보면 자유시장과 경제개방의 이익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북한이 한국과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면 우선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개혁과 개방의 길을 선택해야만 합니다. 북한이 그 길을 택하면 선진국과 도상개발국에 진출해 성공한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북한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될 것이고 북한의 자동차 산업도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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