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의 궁수들은 적군에게 무서운 인물이었습니다. 악명 높은 몽골 병사들도 뛰어난 궁수들의 기술 덕분에 많은 전투에서 이겼고, 영국도 궁수들 덕분에 유럽에서 많은 전쟁에 이기곤 했습니다.
양궁은 고전 그리스 시대부터 전술이나 사냥에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포츠로 인정을 받아 왔습니다. 양궁은 1900년 제2회 하계 올림픽때부터 정식 스포츠종목이 되었습니다.
현대 올림픽에서 한국의 양궁은 많은 우수한 성과를 냈습니다. 현재 한국 양궁은 올림픽 역사상 랭킹 1위입니다. 이번 도꾜 (도쿄) 제32회 하계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단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올림픽 순위 13위였는데, 양궁 선수들의 기여는 우수했습니다. 도꾜 올림픽 양궁 대회에 51개국 128명의 선수가 진출했고, 금메달 5개 중 한국이 4개를 가져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한국 양궁의 명예를 지켰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이 단체 남, 여,개인 여자, 그리고 혼합 남여에서 금메달을 얻었고, 한국 안산 여자 선수는 종합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은 양궁 강국이라는 유명세 덕분에 올림픽 양궁에 출전한 나라 대표단 감독들 중 한국 출신들이 많습니다. 이번 도꾜 올림픽에서도 한국 출신 감독들이 미국, 중국, 호주와 윁남 양궁 대표단을 담당했습니다. 그래서 선수시절때부터 선후배 사이였던 이들은 올림픽촌에서 점심도 같이 먹고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여러 나라들의 양궁 감독은 한국 출신들끼리 훈련 도중 아예 의자를 끌어다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도 있고, 감독이 한국 사람인 국가 대표팀들의 선수들은 적어도 한국어로 인사말 정도는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한 외국 양궁 선수들의 한국어 실력때문에 한국선수들에게 대놓고 작전을 말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말했던 감독이 생각납니다.
한국은 아직까지 올림픽 양궁의 독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지구촌의 세계화 시대에 한 나라가 어떤 한 종목을 아주 잘 하더라도 올림픽에서 한나라만 그 스포츠를 독점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의 양궁 감독들보다도 세계 스포츠 무대에 더 일찍 등장한 한국 태권도 감독들의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세계 곳곳에 태권도 훈련장이 생겼으며 아시아, 유럽, 미국, 남미나 아프리카에서도 태권도를 가르치는 한국 감독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렇게 해서 태권도는 많은 인기를 끌었고, 올림픽정식 스포츠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국 양궁과 태권도의 선수들과 감독들이 현대인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고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세계화 시대에 운동 선수들과 감독들의 주어진 임무는 단지 자국을 대표해 메달을 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세계 곳곳에서 활동을 하면서 스포츠를 통하여 여러 나라들의 문화를 이해시키고 알리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북한은 지도부의 지시에 의해 한국처럼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북한의 올림픽 기록은 우수하지도 않지만 그리 나쁘지도 않습니다. 북한은 1972년 독일 뮌헨 올림픽 때부터 2016년 브라질 리오 올림픽 때까지 하계 올림픽 금메달 16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21개를 땄고, 1964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동계 올림픽 때 은메달 하나, 프랑스 알제르빌 동계 올림픽 동메달 하나를 땄습니다. 그래서 북한은 하계 올림픽 랭킹 46위, 동계 올림픽 랭킹 42위입니다. 북한은 2016년 리오 하계 올림픽에서 금네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땄습니다. 그러나 이번 도꾜 올림픽에 코로나-19 예방 명목상 북한 대표단은 불참했습니다. 사실 도꾜 올림픽은 무관중으로 진행되면서, 코로나 예방을 위한 여러 조치를 잘 지키며 선수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특별히 위험한 상황은 없었습니다. 북한 당국의 통제와 올림픽에 불참을 보면서 북한 당국은 코로나 예방을 북한 주민들의 보건보다 북한 주민들을 더욱더 고립시키기 위한 도구로 악용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번 도꾜 올림픽 불참으로 유망한 북한 올림픽 선수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면서, 북한 정권도 2018년 한국 평창 동계 올림픽때와 마찬가지로 올림픽을 바탕으로 하는 세계 외교에 참여할 기회를 놓쳤습니다.
에디터 이상민,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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