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미국 시민이지만 김일성의 북한과 가장 유사한 동구라파 독재 국가인 로므니아 (루마니아)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아직도 정전, 단수, 어둠, 추위, 긴 식량 줄, 억압, 강압, 통제, 감시, 처벌을 기억합니다. 해외여행을 엄격히 제한하는 나라에 살면서 바깥세상을 보고 싶다는 꿈을 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부꾸레쉬띠 젊은이들은 변화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고, 그 변화는 1,300명이 사망하고 3,000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엄청난 대가를 치렀습니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희생되었지만 대부분 젊은이들이었고, 결국 자유를 쟁취했습니다. 하지만 그 젊은 생명들은 영원히 사라졌습니다.
영원히 지속되는 독재는 없습니다. 영원한 독재는 없습니다. 어렵지만 북한 독재 역시 언젠가는 종말을 맞이할 것입니다. 김일성의 긴밀한 친구인 차우셰스쿠 통치하의 로므니아는 매우 억압적이었습니다. 북한은 1945년 이후 매우 억압적인 독재 국가였습니다. 차우셰스쿠와 김일성은 절친한 친구였습니다. 차우셰스쿠는 로므니아아를 동구라파의 북한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근본적 차이가 있었습니다. 공산주의가 로므니아를 점령하기 전 로므니아 사람들은 다른 정치 체제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좋았고, 일부는 나빴고, 일부는 끔찍했습니다. 하지만 로므니아 사람들은 근대 헌법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입헌 군주제와 근대 헌법 아래서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현대 로므니아를 탄생시킨 1866년 헌법은 주로 19세기 벨지끄 (벨기에) 헌법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 후 1930년대와 1940년대, 그리고 1980년대 후반까지 끔찍한 시기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로므니아 사람들도 다른 동유럽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공산주의 독재에 대한 대안을 목격하거나 배웠습니다.
로므니아를 비롯한 다른 동구라파 공산주의 국가들과는 대조적으로, 북한 주민들이 지금까지 경험한 것은 전체주의 뿐이었습니다. 그들은 500년 동안 조선 왕조 아래 살았습니다. 조선 왕조에는 문학, 시, 예술 등 많은 훌륭한 업적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전체주의 체제로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점점 더 부패해졌습니다. 그 후 1905년부터 1945년까지 40년간 무자비하고 잔인한 일본 제국주의 점령이 이어졌습니다. 1945년 김일성이 쏘련 (소련)의 붉은 군복을 입고 북한으로 귀환하면서 북한은 소련의 전체주의 공산주의로 전환했습니다. 스딸린 (스탈린)주의 전체주의를 바탕으로 김일성은 전례 없는 수준의 강압, 통제, 감시, 처벌에 의존하는 자신만의 독재 정권을 만들어냈습니다. 결국 그의 억압적인 방식은 3대에 걸쳐 거의 80년 동안 지속되는 왕조 정권을 탄생시켰습니다.
북한에서 김 정권은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 잘못된 행동을 한 사람, 김 정권을 위협하는 잘못된 단체에 가담한 것으로 인식되는 사람들을 매우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들이 누구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방대한 보안 장치를 통해서입니다. 북한에는 국가보위성, 사회안전성, 보위사령부, 3개의 내부 보안 기관이 있으며, 총 27만 명의 요원이 2,500만 명의 인구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1989년 로므니아의 경우 인구 2,300만 명에 1만 4,000명의 요원을 보유한 보안국이 있었는데, 탄압은 북한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나중에 기밀이 해제된 문서에 따르면 로므니아에는 50만 명의 정보원이 있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모든 주민이 생활총화 및 인민반 제도에 참여하여 정보원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이웃, 친구, 친척에 대해 제보해야 합니다.
북한에는 서류상으로는 보기 좋은 헌법과 기타 법률이 있습니다. 북한은 인권을 보호하는 국제법과 규약에 가입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북한 주민들은 자국의 헌법이나 북한이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인권 기준을 보호하기 위해 취한 국제적 의무를 알지 못합니다. 북한 주민들이 접하는 것은 사상 교육 시간 동안 유일사상 10대 원칙과 다른 김씨 일가를 숭배하는 사상 뿐입니다. 북한의 암울한 현실과 사상 사이의 극명한 대조를 드러낼 수 있기 때문에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암송과 암기만 있을 뿐입니다.
북한 독재 정권의 어둠의 핵심은 정치범 관리소 제도입니다. 연좌제에 의해 20만 명의 남성, 여성, 어린이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강제 노동, 영양실조 유발, 고문, 공개 및 비밀 처형 등 끝없는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다른 불법구금시설, 특히 교화소에 정치범이 수감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거리 12호 교화소에 수감된 1,000명의 여성 중 800명은 중국에서 강제북송당한 사람들입니다. 중국과 로씨야 (러시아)는 김씨 일가 정권을 지원하고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1951년 유엔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과 1967년 추가 의정서에 따른 의무에도 불구하고 탈북자들을 계속 강제북송 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3주전에 수리아 (시리아) 아싸드 (아사드) 정권의 몰락이 증명했듯이, 중국과 로씨야의 보호만으로는 범죄 독재 정권을 유지하고 보호하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1980년대의 로므니아 사람들처럼, 어둠의 한가운데서, 어둠의 심장에서 살아가는 것은 북한 정치범들 뿐만이 아닙니다. 전체주의 정권에 예속되고 억눌린 채 어둠의 한가운데서 살아가는 것은 모든 북한 주민들입니다. 북한 주민들은 자유를 찾을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35년 전 거리에서 유혈과 죽음을 목격한 한 사람으로서 저는 화해와 평화적 변화, 현명한 지도를 포함하는 평화적 과정을 통해 북한에 변화가 오기를 바랍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