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들, ‘화성콤퓨터오락관’ 외면

앵커: 북한 당국이 김정은 총비서의 치적으로 선전한 평양 화성지구 ‘화성콤퓨터오락관’이 주민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은 2025년 9월 27일 대외용 선전 매체 ‘내 나라’를 통해 평양시 ‘화성콤퓨터오락관’을 처음 소개했습니다. 특색있는 봉사기지, 최첨단 오락관에서 다양한 컴퓨터오락과 게임을 제공한다고 했지만 현재 건물은 거의 비어있는 실정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평양시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5일 “평양시 화성지구에 있는 화성오락관은 거의 비어있는 실정”이라면서 “당초에 주민들이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없게 한 이용규정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화성지구 3단계 살림구역에 건설된 ‘화성콤퓨터오락관’은 지난해 8월 처음 문을 열었지만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대표적 시설”이라면서 “이용 대상과 이용시간이 정해져 있고 이용결제도 지정된 화성콤퓨터오락관 카드로만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화성콤퓨터오락관에는 미성년자는 들어갈 수 없게 규정돼 있다”면서 “화성오락관은 직장인, 일반주민, 대학생까지 이용이 가능하지만 고급중학교 학생과 그 이하 대상은 출입할 수 없게 규정해 놨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화성콤퓨터오락관 이용 시간은 오후 5시부터 밤10시까지로 이용요금은 시간당 단위로 오락관 카드로 계산해야 한다”면서 “화성컴퓨터 오락관에서 발급한 전용카드에 1시간당 최소 2달러를 결제해야 해당 기계가 작동하게 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용 규제와 대상이 정해져 있고 이용대금을 달러로 계산해야 하는 실정에서 오락장을 찾는 사람이 평양시에 몇이나 되겠냐”면서 “요즘 대부분의 평양 시민들한테도 오락은 사치”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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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6일 “평양 출장길에 화성구역에 있는 친척집을 방문하였다”면서 “그 참에 건물외경이 화려한 ‘화성콤퓨터오락관’에 들어가 봤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화성지구에 건설된 주요 서비스 시설을 시찰하는 모습.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화성지구에 건설된 주요 서비스 시설을 시찰하는 모습.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화성지구에 건설된 주요 서비스 시설을 시찰하는 모습. (AFP)

소식통은 “영업 시간인데도 ‘화성콤퓨터오락관’이라는 간판이 무색하게 건물 내부에는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면서 “내부 관리 인원들이 가끔 보일 뿐 대부분 오락장이 텅 비어있는 상태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처럼 당국이 인민의 복지생활공간으로 선전한 화성콤퓨터오락장은 대상제한, 시간제한, 결제제한 때문에 아무나 이용할 수 없는 곳”이라면서 “특히 달러결제 규정 때문에 주민들의 발길이 뚝 끊어진 실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는 “달러를 벌수 없는 조건에서 게임 종류에 따라 시간당 최소한 2달러를 내야 하는 규정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면서 “총비서의 인민사랑의 결정체로 선전하지만 일부 돈 많은 부유층이 가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오락 공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