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5월 한국을 찾은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공동응원과 관련 행사 운영에 2억3천5백29만 원, 미화로 16만 달러 정도가 쓰인 것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대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준결승에서 한국 ‘수원FC위민’에 역전승을 거뒀고, 이어진 결승전에서는 일본 도쿄 베르디 벨레자 팀을 한점 차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5월 정욱식 공동응원단장의 말입니다.
정욱식 공동응원단장(지난 5월): 선수들이 기쁨을 표시하는데 한국 시민들이 거기에 따뜻한 축하를 보내는 장면이 뭐랄까, 이게 현실에서 벌어진 일인데도 굉장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20일 내고향 팀 방남 기간 동안 행사 운영과 민간 공동응원에 남북협력기금 2억3천5백29만원, 미화로 16만 달러 가까운 금액을 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공개된 ‘북한 선수단 참가 관련 남북협력기금 정산 결과’에 따르면 민간단체들이 추진한 공동응원단 지원 경비로는 1억4천8백74만 원, 미화로 약 10만 달러가 집행됐습니다.
세부 내역으로는 입장권 구매 2천5백여만 원, 응원용품 등에 약 6천만 원, 응원 진행비로 6천4백여만 원을 투입했다는 설명입니다.
내고향 팀 방남 과정 관련 비용을 지원한 ‘행사 운영 경비’로는 모두 8천4백55만 원, 미화로 약 5만7천 달러가 집행됐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행사 운영 경비에는 응원단 지원 사업 간접 비용 말고도 북한팀 이동 동선 안전관리 등 응원과는 직접 관련이 없지만 북한 선수단의 안정적인 방남을 지원하는 비용도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5월 경기도 수원에서 치러지는 대회 4강전을 보름 정도 앞두고 북한팀 출전이 갑작스레 결정되자, 남북교류협력단체를 중심으로 한 민간단체들은 공동응원을 추진했습니다.
북한 선수들이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지난 2018년 12월 국제 탁구대회 이후 8년 만이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 축구단의 방남 경기와 민간 응원이 남북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을 고려해 남북협력기금 약 3억2천만 원, 미화로는 21만6천 달러 정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통일부는 민간 응원단 참여 규모를 단시간에 예측하기 어려워 응원단 지원 실무를 맡은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에 추정 사업비 일부를 미리 지급하는 형식으로 지원한 뒤 사후 정산을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사후 정산 뒤 실제 소요 경비를 바탕으로 지원 규모를 최종 확정했다는 설명입니다.
통일부는 이번 기금 지원이 민간 요청에 따른 것으로, 남북협력기금법에 정해진 기금 사용처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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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중·북러 밀착 동향 주시 중”
이런 가운데 통일부는 잇단 북중·북러 간 최고위급 교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통일부는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 방중과 바로 이어진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의 방북 등과 관련해 양국이 밀착을 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민호 한국 통일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윤민호 한국 통일부 대변인: 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 계기에 상호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여 6월 북중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재확인하고 양국 간 전략적 관계 발전과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 추진을 강조함으로써 북중 간 밀착을 과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북중 간 관계발전 및 강화 방안을 논의한 중국 대표단은 17일엔 북한 대표 관광단지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참관한 뒤 귀국했습니다.
통일부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 외무장관 초청으로 러시아를 방문 중”이라며, 북러 간 이뤄질 대화와 의제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중, 북러 간 밀착 동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계속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한편 한국 공군은 다국적 연합공중훈련 ’2026 피치블랙‘(Pitch Black)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7일까지 호주(오스트랄리아) 다윈기지에서 열릴 이 훈련은 호주왕립공군이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공중훈련으로, 올해는 미국·일본·호주 F-35A 전투기를 비롯해 인도와 스페인·독일 등 16개국 항공기 1백10여 대가 참가하고 있습니다.
공군은 이번 훈련에 KF-16 전투기 6대와 장병 1백여 명을 파견해 참가국들과 연합공중작전을 수행합니다.
전투기 편대는 지난 15일 공군 서산기지를 이륙해 공중급유기의 지원을 받아 5천9백여km를 7시간 넘게 비행하면서 중간 착륙 없이 현지로 전개했습니다.
앞서 한국 공군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한반도 내 한미 전투기들이 양국 공군기지에서 교대로 실시하는 대대급 연합공중훈련, ‘쌍매훈련’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8일 국방성 대변인 이름으로 비난 담화를 내고 쌍매훈련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다국적 해상훈련 ‘림팩’(RIMPAC) 등을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