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연호입니다. '모바일 북한', 오늘은 '집중호우와 손전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반도가 한 달 넘게 집중호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장마전선이 한반도의 중부와 남부를 오가며 곳곳에 물폭탄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피해상황이 심각한데요, 지금까지 이재민이 6천 명, 사망자는 30 명이나 됩니다. 전국에서 집과 도로, 다리,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일부는 강한 물살에 떠내려갔습니다. 계속되는 집중호우에 산사태도 여기저기서 발생했습니다. 엄청난 양의 흙이 집과 도로를 덮치면서 인명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축사가 물에 잠기면서 소가 머리만 내놓고 헤엄치며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방송에 나왔습니다. 태풍 장미까지 한반도로 북상 중이어서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북한도 황해도와 강원도에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물이 넘치고 집과 도로, 농경지가 물에 잠기면서 이재민도 많이 발생했고 농작물 피해도 심각해 보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까지 황해북도 수해 현장을 방문해서 전략물자와 식량을 풀어 이재민들을 지원하라고 지시할 정도로 북한의 사정도 심각한가 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북한이 이미 비상체제에 들어가 있었는데 이번 집중호우로 엎친데 덮친격이 됐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기상상황을 계속 파악하고 당국의 긴급 재난 방송과 손전화 재난 통보문에 주의를 기울여야겠죠. 산사태가 일어날 조짐이 보이면 서둘러 손전화로 당국에 신고하고 이웃주민들에게도 알려야 합니다. 물론 가족과 친지들의 안부를 묻고 확인하는데도 손전화는 필수입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고립된 사람들이 구조를 요청할 때도 손전화가 있어야겠죠. 실종자를 찾는데는 손전화 위치추적 기술이 큰 도움이 됩니다.
한국에서는 산골 마을의 이장, 북한에서는 인민반장 정도가 되겠네요, 마을 이장들이 지능형 손전화로 주민들에게 무선방송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긴급하게 전달해야 하는 재난관련 정보가 있을 때 아주 유용합니다.
한국에서는 시청자들이 집중호우 피해현장을 손전화로 촬영해서 방송국에 보내고 있습니다. 언론이 미처 취재하지 못한 현장을 전국민에게 알리고 피해 복구 지원을 호소할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어떤 라디오 방송 진행자는 폭우로 차가 도로 위에서 움직이지 못해서 방송시간에 늦게 됐는데요, 손전화를 방송국 스튜디오로 연결해서 폭우 속 차 안에서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손전화 요금이 너무 부담스럽고 데이터 전송이 불편하고 통화품질마저 좋지 않으면 상상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그런데 이번 집중호우로 나무와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손전화 통신까지 두절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손전화 기지국이 함께 쓰러지거나 손상되고, 전기가 끊기면서 기지국도 작동이 멈췄기 때문입니다. 보통 손전화 기지국에는 정전에 대비해 비상 전지가 설치돼 있지만 이마저 방전되면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서 통신사와 전기회사는 긴급 복구반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정전 사태에 대비해서 이동 발전기와 발전차도 준비합니다. 종합상황실에서는 하루 24시간 통신망을 점검하면서 언제든 복구반을 비상출동시킬 수 있도록 인력과 장비를 보강해 둡니다. 이재민들에게는 통신비를 깎아주고, 통보문으로 이재민 지원금도 모금합니다.
이번 집중호우와 같은 재난이 발생하면 통신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손전화 덕분에 과거 유선전화에 의지하던 시절 보다는 사정이 크게 나아졌지만, 여전히 당국의 세심한 대비와 지원, 장비와 인력 확보가 중요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다음 시간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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