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과 추가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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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연호입니다. '모바일 북한', 오늘의 주제는 '오미크론과 추가접종'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에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서 전세계에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는데요, 이번에는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8월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6만 명까지 치솟았다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11월 초에는 7만 명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11월 말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동안 사람들의 이동과 대면접촉이 급격히 늘면서 확진자 수도 다시 올라갔습니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까지 퍼지면서 하루 12만 명까지 확진자 수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사는 워싱턴 인근지역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역 행정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확진자 수 뿐만 아니라 입원환자와 사망자 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북한으로 치면 읍, 면 단위로도 통계가 따로 나와있고 연령대 별로도 상황이 어떤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도 사정이 안 좋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사태에 대응해서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하다 최근에 단계적 일상 회복 차원에서 방역조치를 좀 완화했는데, 확진자 수가 다시 크게 뛰고 있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시작된 11월 초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2천 명을 밑돌았지만 지금은 7천 명 안팎까지 올라갔습니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까지 늘고 있어서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아직 전문가들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끝낸 사람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돌파감염이 나타나고 있는 거죠. 하지만 추가 백신접종을 하면 오미크론 변이도 힘을 못 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백신을 맞은 다음에 몇 달 지나면 항체 효력이 점점 떨어지는데 여기에 백신 추가 접종을 하면 항체 효력이 다시 크게 올라가서 오미크론 변이도 예방할 수 있는다는 겁니다.

당연히 미국과 한국의 방역당국은 백신 추가접종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모든 성인들에게 추가접종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16세 이상 청소년들도 과학적으로 검증된 화이자 백신을 추가접종할 수 있습니다.

저도 추가접종을 지능형 손전화로 예약했는데요, 추가접종을 해주는 약국과 의료기관을 인터넷으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생년월일, 그리고 지난번에 접종한 백신의 이름과 접종 날짜도 입력합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맞은 사람은 6개월이 지나야 추가 접종을 할 수 있습니다. 추가접종 자격이 확인되면 내 우편번호와 원하는 추가접종 날짜를 입력합니다. 그러면 거기에 맞는 접종소들이 화면에 뜨는데요 15분 간격으로 접종 예약 시간이 나옵니다. 다른 사람들이 이미 예약한 시간은 어쩔 수 없고, 남아 있는 시간들 중에서 골라야겠죠. 예약 날짜와 시간, 장소가 모두 정해지면 내 이름과 집주소, 이메일, 손전화 번호를 입력합니다. 그러면 이메일과 손전화 통보문으로 예약 내용을 확인하는 안내문이 옵니다.

코로나 사태가 이렇게 오랫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측한 사람은 아마 별로 없었을 겁니다. 거의 2년이 다 돼 가는데요, 지금으로서는 백신접종이 최선의 대책으로 보입니다. 북한도 예외는 아니겠죠.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다음 시간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김연호,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