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찬일 박사의 주간진단 시간입니다. 이 시간 진행에 워싱턴의 홍알벗입니다.
판문점과 지척인 임진각에서는 분단 사상 최초로 판문점과 비무장지대를 대낮처럼 밝히는 최대 규모의 드론쇼와 불꽃놀이가 포함된 통일축제가 벌어졌습니다. 이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 살고 있는 탈북민 3,0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DMZ을 대낮처럼 밝힌 대한민국 최대의 통일축제”란 제목으로 한국의 사단법인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안찬일 박사와 대담 나누겠습니다.
MC:안찬일 박사님 한 주간 잘 지내셨습니까?
안찬일 :네 안녕하십니까! 잘 지냈습니다.
MC:먼저 지난 28일 임진각에 대규모의 통일축제가 벌어지게된 배경은 어떤 것이었는지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안찬일 :네, 일명 "대한 통일 만세!"로 명명된 이번 통일축제는 그 주최 단체가 통일천사로, 대한민국 1,000개 시민단체로 뭉친 거대한 시민통일그룹입니다. 이 통일천사는 지난 2012년 창립되어 오늘날까지 꾸준히 평화통일 시민운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이 단체의 특징은 "통일은 시민의 힘으로! 통일은 우리의 힘으로!"를 슬로우건으로 하고 있으며 홍익인간 사상에 바탕을 두고 정치와 종교, 이데올로기를 떠나 분단된 나라를 하나로 만들자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광범한 시민들의 집합체입니다.
MC:이번 행사에 최근 보기힘든 모습이 아닐까 싶은데요. 탈북민들이 굉장히 많이 참석을 한것으로 알려졌어요.
안찬일 :이번 임진각 대한 통일 만세 행사 축제에도 전국의 탈북민 3,000여 명 이상이 참석하였지만 누구보다 통일을 바라는 사람들이 바로 탈북민들 아니겠습니까? 통일천사에 합류한 탈북민들은 통일노래 가수들과 무용수들을 비롯해 예술단원들이 있고 또 한국의 전국을 누비는 통일강사들도 있습니다. 이들이야말로 '먼저 온 통일'로 나라의 통일의 길을 열어가는데 열과 성을 다 바치고 있는 진정한 애국자들입니다.
MC: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평소 보기 힘들었던 고향사람들은 이번에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이날 참석을 했던 탈북민 예술단과 통일강사의 역할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었나요?
안찬일 :네, 먼저 이번 통일대축제에 참가한 탈북민예술단은 평양예술단(단장 이 향)과 칠보단예술단(단장 김혜경) 등 두 개 예술단으로 노래와 춤 고향의 봄, 가야금 연주, 우아한 무용과 독창 등으로 참가자들의 열화같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또 통일강사로는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와 김가영tv의 김가영 씨 등이 참가해 청중들의 심금을 울리는 연설을 하였습니다. 특별히 이번에 최근 탈북민들이 직접 출연해 만든 인권영화 <도토리> 출연 배우들과 감독도 참가해 좋은 이미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도토리 영화의 감독 허영철 감독과 주인공 이자은 씨 등이 그들로 현재 도토리 영화는 미국과 카나다 등지에서 상영되며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MC:이번 통일축제의 절정은 누가 뭐래도 드론쇼와 불꽃놀이 였다는데 군사분계선 근처에서 그런 엄청한 행사가 벌어진 건 분단 사상 최초라고 하지요??
안찬일 :맞습니다. 군사분계선 일대는 항상 긴장감이 감도는 전선지대 아닙니까? 휘황찬란한 드론쇼를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적어도 그 장소에서 드론쇼를 벌리려면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의 특별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안이지만 이번에는 지난 윤석열 대통령의 8.15통일독트린 발표에 힘입어 한반도의 통일분위기가 고조되는데 발맞추어 이번에 드론쇼를 개막함으로써 세상 사람들에게 한반도 통일의 절박성을 일꺠워 주었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습니다. 드론쇼에 대해서는 북한군 군인들과 전선지역 주민들고 잘 알고 있기에 이번에 대낮처럼 밝아진 판문점과 비무장지대 개성일대의 휘황찬란한 하늘을 바라본 북한 지역 20만 명 군인들과 주민들은 대한민국의 통일사명과 노력에 대해 다시 한번 가슴뜨겁게 받아 안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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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불꽃놀이도 요란하게 벌어졌다는데 그것도 군사분계선 일대에서는 최초의 일이라고 하지요?
안찬일 :네, 맞습니다. 불꽃놀이는 하늘을 환하게 밝힘은 물론 요란한 폭발음을 내지 않습니까? 이것 역시 해당 지역 위수사령관의 허가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 군 당국은 1000만 통일대행진에 협력하기 위해 과감하게 불꽃놀이를 허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통일의 때가 다가왔다고 판단하고 군대와 국민이 하나되어 거대한 통일축제를 성과적으로 마치게 된 것입니다.
판문점과 비무장지대는 분단과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는 상처의 지역이기도 합니다. 바로 그런 어둠의 장소에 3만여 시민들이 모여 하늘을 대낮처럼 밝히는 드론쇼와 불꽃놀이를 즐겼다는 자체가 대한민국의 통일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고 북녘땅에도 그 의지를 전파하는 진일보된 혁신적인 통일 운동인 것입니다. 아마도 그 장면을 바라본 북한의 서부전선 군인들 20여 만명과 개성지역 수 십만명 인민들은 지금 가슴 설레이면서 대한민국의 평화통일 운동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MC: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북한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해 12월과 정초에 두 개 국가론을 노동당의 정책으로 규정하고 애국가에서 삼천리란 말을 빼고, 나아가 평양지하철 역 이름에서 통일역을 모란봉역으로 바꾸는 등 반통일의 길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번 통일천사의 1000만 통일대행진 통일축제로 김정은 정권이 큰 충격을 받았겠지요?
안찬일 :당연합니다. 충격을 안 받았다면 거짓말이겠지요. 아니 어떻게 두 개 국가론을 내 세우면서 반통일의 길을 걷겠다는 것입니까? 한 줌도 안되는 독재정권이 통일을 반대한다고 8천만 민족의 통일의 진군이 멈추어 질 수 있습니까? 김일성 주석도, 김정일 위원장도 늘 통일을 강조했는데 유독 김정은 정권이 반통일의 길을 가겠다는 것은 유훈에 대한 반동이며, 민족에 대한 배반입니다. 김정은 정권이 가로막는다고 통일의 대하를 막을 길이 없으며, 평양 정권이 두 개 국가론을 주절거린다고 한반도가 두 동강나지 않습니다. 이미 남북한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합쳐지고 있으며 그 대세는 누구도 가로막을 수 없는 21세기 도도한 흐름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MC:이번 통일대축제에 이어 내년 광복 80주년이 되는 2025년에는 진짜 1000만 통일대행진이 세계적으로 벌어진다는데 그 장관에 대해 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안찬일 :네, 아닌게 아니라 내년 2025년은 광복 80주년, 분단 8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날이 아닙니까? 우리는 지난 80년 동안 과연 분단된 국가를 하나로 만들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습니까? 거의 같은 시기에 분단된 독일도, 또 베트남도 모두 통일국가로 갔습니다만 우리 민족은 통일의 대문을 열지 못하고 자중지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평양 정권은 두 개 국가론을 내세우며 반통일의 길로 돌아섰습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런 때 통일천사와 같은 거대한 시민단체가 발벗고 나선 것은 정말 신의 섭리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 도처에서 즉 미국과 영국, 카나다와 동남아시아 등 모든 지역에서 대한통일만세가 울려퍼질 것입니다.
MC:이번 통일 축제가 남한뿐 아니라 한반도 전체에 울려퍼지는 상상을 해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안찬일 :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MC:함께 해주신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