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탈북기자가 본 인권 진행에 정영입니다. 올해 18회 북한자유주간행사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과 서울, 일본 등 전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의 관심 속에 화상으로 진행됐습니다.
현재 미국 등 나라들에서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뤄져 완화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대규모 거리 집회 등을 할 수 없기 때문에 18회 북한자유주간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화상으로 진행됐습니다.
18회 북한자유주간 서울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로부터 이번 행사의 성과와 19회 북한자유주간 전망에 대해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김성민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이번 행사의 기본 주제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성민 대표: 이번 행사의 핵심포인트는 가슴을 열고 마음을 열자, 그리고 그 뜨거운 마음으로 폐쇄된 북한의 국경을 열자, 이것이 이번 행사의 주제였습니다. 그래서 이 주제에 해당하는 증언과 감동적인 연설이라고 할까요. 저희들의 심정을 담을 수 있는, 우리 탈북자들과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선출되어 여러가지 행사를 진행했고요. 이런 행사를 통해서 탈북민 단체장들 뿐 아니라, 일반 탈북민들도 함께 동참하여 북한자유주간의 의미가 또다시 한번 새롭게 도약했다, 부각되었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기자: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김성민 대표: 네, 여러가지 어려움이 매번 행사 때마다 늘 있었는데, 이번에는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북한에서 온 사람들은 대한민국 사람들보다 이 비대면에 대한 적응이 잘 안되더라구요. 그동안 오프라인으로 해왔기 때문에 함께 동참하고 어쌰, 어쌰 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대면으로 한다고 할 때 속으로는 차라리 쉽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막상 딱 시작해보니까, 도무지 적응이 안되었습니다. 그게 정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발제자들 뿐 아니라, 여러분들이 동참해서 제대로 그림이 나와야 하는데 그게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서울을 넘나들면서 좋은 기억도 남기고, 의미 있는 말씀도 비대면을 통해서 나누면서 우리 탈북민들이 적응도 금방하고, 북한인권문제도 제대로 논의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에 비대면 화상회의를 진행하면서 정말 제가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것을 느꼈습니다. 비대면 행사를 놓고 정말 과학의 힘이랄까요. 야, 우리 고향사람들은 이런 것을 꿈도 못 꾸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고요. 그리고 미국이 이처럼 가깝게 느껴 지기가 처음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전화하거나 뭘 할 때는 시차도 생각하고, 먼 곳이겠지 하고 늘 생각했는데, 이렇게 눈, 입을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이 정말 힘이 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을 잘 활용해보면 북한 인권문제라든가, 탈북자들의 활동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질문: 18회 북한자유주간에 가장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김성민 대표: 18회 북한자유주간이 세가지 정도 큰 성과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우리가 최초로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큰 무리없이 진행했다는 점, 두번째로 미국무부에서 이번에 성명서가 나왔는데, 정말 외롭고 비참한 싸움을 하고 있는 우리 탈북자들에게 큰 힘이 되었고, 큰 의지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큰 역할을 해주신 수잔 솔티 대표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전단 날린 것이지요. 그리고 여기에 동참해주신 탈북자 단체장들은 일당백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질문: 이번에 북한정보유입에 대한 탈북민들의 증언도 나왔는데요. 이 증언이 외부 사회에 주는 영향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민 대표: 아, 외부 소식을 전하는 것이 북한 주민들에게 인식을 바꿔주고, 그들의 행동을 유도하는 데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구나 하는 인식이 미국 조야에 확실히 부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대북전단살포 같은 활동을 문재인 정부에서 법으로 막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삐라를 보고 내가 탈출했다는 탈북민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대북방송의 효과가 별로 없지 않는가 하는 이런 여러가지 논란도 있었는데, 대북 라디오를 늘 듣고 가족과 함께 탈북했다는 증언도 나왔고요. 이런 것들이 구체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큰 성과라고 보고요.
다음으로는 저희 탈북자들이 외로운 싸움을 해오지 않습니까, 정말 문재인 정권 하에서 북한인권활동가들이 정말 농락당하고 있습니다. 단체 활동이 통제되고, 조사되고 이처럼 심각한 상황을 겪고 있는데, 이러한 탈북자들의 활동에 대해서 미 국무부가 지지해준 성명서가 발표된 것은 또 다른 성과로 보고요.
그리고 박상학 대표가 곧 잡혀가게 될 것입니다. 삐라를 뿌렸으니까, 대한민국 경찰청장이 나서서 무조건 조사하고 응징하겠다고 했으니까, 박상학 대표와 몇몇 사람들이 함께 고난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것을 혼자 한 게 아니거든요. 다 각오를 한 것이기 때문에 삐라를 뿌렸어요. 그래서 북한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박대표를 비롯해 정말 영웅적 행동을 했다는 격려가 나왔습니다.
물론 박상학 대표의 역할의 의미도 있지만, 북한자유주간을 통해서 대북전단을 날림으로써 잘못된 법에 대해서 우리가 몸으로 맞선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수잔 솔티 대표가 지금껏 탈북자 강제북송을 반대하여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앞에서만 계속 행사를 했습니다. 중국대사관을 향해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보내지 말라"는 시위를 계속 해왔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탈북자 북송 문제가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포착이 되었습니다. 탈북자 북송 문제가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워싱턴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에 가서 전달했다는 것 등이 저희들은 성과라고 봅니다.
질문: 이번에 북한자유주간에 즈음해 미 국무부 대변인 성명서도 나왔습니다. 그 의미는 무엇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까?
김성민 대표: 탈북자들에 대한 미국 국무부의 지지 선언이라고 봅니다. 당신들이 하는 일을 우리는 중시하고 있다, 당신들의 헌신적인 활동에 대해 지지를 보낸다는 선언이라고 보고요. 또 다른 면에서는 북한주민들에 대한 애정을 가진 미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봅니다. 우리들의 활동이 사실 북한 주민들을 위한 것이거든요. 그런 탈북자들의 활동을 지지한다는 것은 그만큼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삶에 대해서 미국이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북핵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김정은과 바른 자세를 가지고 대북정책을 펴나가겠다는 것이 짧은 글이지만 함축되어 있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무부의 북한자유주간 선언 지지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사랑과 애정의 표현이라고 봅니다.
질문: 내년도 19회 북한자유주간행사 전망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십시오.
김성민 대표: 19회 북한자유주간에 대해서 저는 사실 생각하기 힘듭니다. 저는 이번 행사를 할 때도 수잔 솔티 대표에게, 북한자유주간 대회장이니까, 저는 아프고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다른 분을 추천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탈북단체장들과 함께 힘을 모아 했던 것은 북한자유주간에 대한 의무감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이 할 수도 있습니다. 환경은 한번도 편안했던 적은 없습니다. 미국에 가서 할 때나 여기서 할 때나 환경은 늘 저희들을 힘들게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했던 것은 우리 탈북자들의 의무이기 때문에 했습니다. 고향을 떠나온 탈북자들의 책임이기 때문에도 했는데, 김성민이 혼자서 하는 것도 아니고, 여러 단체장들이 힘을 모아 주어야 하고, 그렇게 보았을 때 생각하기 어려운 게 19회 북한자유주간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해야 한다. 이 힘든 일을 우리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할 사람이 없다. 이런 생각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핵심 포인트는 수잔 솔티 대표가 짚어주고 있는데, 저는 수잔 솔티란 사람은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 울면서 기도 하는 분이기 때문에 쓰러져도 하고요. 병원에 있어도 할 겁니다. 19회 북한자유주간의 핵심 포인트는 "20회 북한자유주간은 평양에 가서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저희들은 할 겁니다.
기자: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성민 대표: 네 고맙습니다.
<탈북기자가 본 인권> 오늘은 워싱턴과 서울에서 화상으로 열린 18회 북한자유주간 행사와 내년도 19회 북한자유주간의 전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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