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지성호 의원 인터뷰 “북한인권 증진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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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탈북기자가 본 인권> 진행에 정영입니다. 지난 5일 탈북민 출신 지성호 한국 국회의원이 북한인권 증진과 한미동맹 복원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의 수도 워싱턴 디씨를 방문했습니다.

북한에서는 '꽃제비 출신'로 버림받았던 지성호 의원은 이제는 단정한 양복 차림에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미국 의회와 싱크 탱크, 즉 전략 문제연구소들을 방문하는 어엿한 정치인으로 성장했습니다.

지성호 의원을 워싱턴 디씨 인근에서 직접 만나 이번 미국 방문 목적과 북한인권 증진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기자: 지성호 의원님 먼저 이번 미국 방문 일정과 계획에 대해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지성호 의원: 제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외교통일외교위원회 의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참, 지금의 한미동맹 좀 문제가 좀 있고, 예전처럼 우리가 혈맹처럼 느껴지지 않는 요즘 이기도 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제가 북한인권활동가 출신으로 국회의원이 되었는데,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자 이번에 왔습니다. 거기에 좀 더 바라기로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백신을 맞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백신이 조금 더 조기에 대한민국으로 들어가서 국민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 이런 생각까지 하고 왔습니다.

기자: 현재 대북전단금지법은 한국 사회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에 대한 논의가 계획되어 있습니까?

지성호의원: 미 의회라든가 국무부, 백악관 등 다양한 통로로 이야기를 준비중에 있고 또 좋은 쪽으로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북한 주민들 제 방송 들으시면서 생각해보십시오. 무엇이 맞는지. 여러분들 지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지 않습니까. 남한 드라마를 보고 싶고, 대북전단을 통해서 전단이 비 맞아도 썩지도 않고, 지워지지 않고, 그것을 통해 남한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볼 수 있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보지 못하게 한다?

북한에서 만든 반동문화 배격법 시행과 함께 2020년 12월에 대한민국 국회에서도 대북전단금지법을 만들어서 북한으로 전단이나 정보가 날아가지 못하게 합니다. 물론 북한정권이 봤을 때는 좋은 일이겠지요. 그러나 역사는 판단할 것이고, 이 방송을 청취하는 북한 주민들은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이 대한민국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

먼저 자유를 향유하고 있고, 먼저 부유함을 누리고 있고,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그들이 우리가 원할 때,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이 그게 무슨 죄라고 그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가 하고요.

그것이 문제 있다는 것이 아는 그날이 반드시 온다고 봅니다. 그리고 똑똑이 눈을 뜨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다방면에서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지금 남한에서는 대북전단금지법이 시행된 이후에 북한으로 삐라를 날린 일부 탈북단체장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의원님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지성호 의원: 말도 안되는 것이지요. (대북전단을 살포하면)법에서는 3천만원의 벌금, 3년이하 징역을 처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를 알려주는 것 때문에 그렇게 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고요. 그렇게 되어서도 안되고요.

북한에서 성명을 발표한다고 해서 그것을 따를 필요도 없습니다. 국제사회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전세계 10위권에 들어가는 경제 대국이자 선진국입니다.

말로 선진국이라 해서 선진국이 아니라, 민주주의 성숙도가 선진국인가 아닌가를 판가름 하는 것입니다. 독재국가들에서는 내정간섭이라고 하겠지만, 우리 사회가 그 정도까지 가지 않기를 바라며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분명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한국도 제재 대상이 되지 않을까, 그러면 경제 성장에 도움이 안되는 것이지요. 자유민주주의를 택한 국가들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도 어려움에 처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처해져 있습니다.

기자: 현재 남한에는 3만명이 넘는 탈북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물론, 중국내 탈북자들도 남한 국회에 2명의 탈북민 출신이 국회의원이 된데 대해 기대와 믿음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인권증진을 위해 국회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지성호 의원: 저는 대한민국에 왔기 때문에 자유를 찾았음으로 인하여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고, 인간답게 살수 있었고, 그리고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일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유는 북한 주민들도 누려야 할 가치이고, 중국 땅에서 고통받고 있는 탈북민들도 자유를 찾아야 합니다. 제가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일합니다만, 탈북민들이 어떻게 하면 무사히 대한민국으로 더 많이 올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 어떻게 제도적으로, 전략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까 하고 만들어갈까 하고 비공개사항들이 있어서 공개방송으로는 다 말할 수 없지만, 북한 주민들에게도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물어봐도 저의 고향이 함경북도 회령시 세천탄광촌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인터넷에 들어가면 저희 고향도 다 볼 수 있습니다.

거기서도 꽃제비라고 하는 불우한 삶을 10대에 살았던 그 출신이, 또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쳐서 먹고 살며 생계를 유지하다가 화물열차에서 떨어져서 팔다리가 잘려 장애인이 된 그 삶을 살았던 청년이, 그 아이가 자라서 청년이 되었고, 대한민국에 와서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저는 생각합니다. 북한 주민들 굉장히 똑똑하다, 북한 정권이 나쁜 것이지 주민들은 얼마나 똑똑한가, 가두어 놓았기 때문에 자기 꿈과 미래를 펼치지 못하는 것이지, 자유만 얻으면 그 누구도 국회의원이 될 수 있고, 장관도 될 수 있고, 재벌 기업인이 될 수 있고, 정말 여러분들이 지금 몰래 보는 드라마의 주인공들처럼 3층짜리 저택을 쓰고 사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안되지 않습니까, 김정은보다 더 좋은 집이나 근사한 집에서 살면 되겠습니까? 정치범 수용소로 가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자유가 있도록, 북한인권이 개선되도록 해야 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번 미국방문 기간 탈북난민들과 만남을 가지셨는데, 이들에 대한 기대는 어떻습니까?

지성호 의원: 저는 탈북민들을 만날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제가 대단한 사람은 아닙니다만, 대한민국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많이 의지하고, 응원도 하고, 존경을 받습니다. 그런데 단지 존경을 받아서가 아니라,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그들의 삶을 챙기고, 더 좋은 세상, 고향 가는 꿈을 만드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서울에서 그런 일을 했는데, 미국에 와서도 만나면 굉장히 좋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지 미국 의원은 아니거든요(웃음). 여기 탈북민들이 국적은 미국 시민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그것은 북한 주민들의 자유, 또 그 땅에서 가서 자유와 민주주의 정착시키는데 서,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인 발전을 위해 함께 가야 할 동지입니다.

기자: 현재 이 방송을 듣고 있는 북한 청취자들과 중국에 있는 탈북민들에게도 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지성호 의원: 제가 선 자리는 국회의원입니다.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많고, 일을 만들기에 따라 무궁무진한 일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지금처럼 하면 여러분들의 자유가 하루라도 빨리 올 것 같습니다. 좀 더 힘내시고, 또한 북한 땅에 자유가 깃들고, 우리가 쌀밥에 고깃국을 먹을 날이 곧 올텐데, 지금 정권만 아니면 됩니다. 정권을 바꾸는 일에 함께 힘을 내고, 또한 꼭 자유를 찾아드리겠다는 약속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기자: 오늘 귀한 시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성호 의원:네 감사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미국을 방문한 탈북민 출신 지성호 의원으로부터 미국방문 목적과 북한인권증진을 위한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