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기자가 본 인권> 진행에 정영입니다. 지금 전 세계가 신형 코로나 비루스(COVID-19)와 싸우고 있습니다. 제3차 대전과 맞먹는 어려운 싸움을 자유세계 국가들을 중심으로 힘겨운 전투를 벌이고 있는 이때, 북한이 무더기로 미사일과 포사격을 감행해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과연 지금이 어느때인데, 불장난을 하는가는 인터넷 사용자들의 비난이 쏟아졌고, 영국과 독일 정부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세계가 전염병과 맞서 싸우는 동안 북한은 이달에만 미사일을 4번 발사했다”면서 “북한 당국이 주민들을 얼마나 돌보지 않는지 보여주는 두드러진 사례”라고 자신의 트위터에서 밝혔습니다.
오늘 시간에는 지난3월 한달 동안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북한을 세계가 어떤 눈으로 보는지, 전해드리겠습니다.
북한은 지난 2월 28일을 시작으로, 3월 21일까지 개량된 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 수백발의 포탄을 퍼부었습니다.
북한 김정은은 “어떤 적이든 만약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군사적행동을 감히 기도하려 든다면 영토밖에서 소멸할 수 있는 타격력을 더욱 튼튼히 다져 놓아야 한다”고 환하게 웃는 영상을 북한 매체들에 공개했습니다.
김정은이 환하게 웃는 영상은 코로나로 힘겨운 전투를 벌이고 있는 전세계 사람들을 아연 실색하게 만들었습니다.
영국 외무부와 독일 외무부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감염병 퇴치에 전 세계적인 연대와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북한당국을 향해 “무책임한 방식으로 국제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나라는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했습니다.
엘리엇 엥겔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도 3월 31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불법적이고 무책임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국제적 노력을 무모하게 방해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현재 북한을 치려는 나라도, 북한과 전쟁을 하려는 나라도 없습니다. 지금은 전쟁 하던 나라도 멈추고 전염병 대유행에 맞서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3월 24일 코로나19(COVID-19)와의 싸움에 집중하기 위해 전세계에 걸쳐 모든 전쟁을 멈출 것을 촉구했습니다.
구테헤스 유엔 총장은 전 세계는 공통의 적과 맞섰다면서, 바이러스는 국적과 민족, 파벌과 이념을 가리지 않고 우리 모두를 가차없이 공격한다며, 바이러스의 창궐은 전쟁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를 보여주는 지표와도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세계 모든 전쟁 당사자들에게 '즉각적인 글로벌 휴전'(immediate global ceasefire)을 요구했습니다.
지금 세계의 적은 인간들끼리가 아니라, 중국에서 발생해 무섭게 퍼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입니다. 유엔 사무총장이 언급한대로, 전세계 곳곳에서 여성과 아동, 장애인, 난민 등 취약계층이 코로나 때문에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의 경우만 보더라도, 북한군 한개 부대에서 코로나로 사망자가 100명을 넘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주한 미군 사령관은 "코로나 때문에 북한군이 한 달간 봉쇄됐다가 최근 훈련을 재개했다"고 코로나 발병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는 바람에 1~2월 대중 식량 수입이 작년 11~12월에 비해 90% 줄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북한 내부에서는 먹을 것이 부족해 굶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장마당 쌀 값이 30% 뛰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자기 군대와 취약계층이 굶고 있는 속에서도 김정은은 3월 들어 크고 작은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이를 보는 세계인들은 할말을 잃고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는 코로나 19 와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6일 현재 전세계 코로나 발생 국가는 212개국이며, 확진자는 123만명, 사망자는 7만명을 육박하고 있습니다.
3차 대전에 상응하는 대재앙, 1929년 대공항과 같은 경제 위기가 시작될 것이란 경고가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무너지면 북한도 무사할 리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코로나 19에 가장 강력하게 대처하는 나라는 미국입니다. 8만2천명 이상의 은퇴했던 의사 간호사들이 서로 얼굴도 모르는 생명을 구하겠다고 앞다퉈 코로나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사는 자기 때문에 가족이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따로 머물면서 치료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은퇴했던(연로보장) 전직 의사 간호사들이고, 또 자신의 정상적인 직업을 중단하고 온 사람들이라고 미 보건 당국은 말합니다.
미국에서 40년차 살고 있는 재미 한인 헬렌씨는 미국 국민은 국가가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단합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런 애국심이 미국을 떠받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헬렌씨 : 저는 지금 의사나 간호원들, 병원에서 일하는 분들, 그리고 소방관들 그런 사람들이 정말 영웅 같애요. 왜냐면 그 사람들은 지금 자기 생명을 걸고 열심히 일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말 젊은 사람들의 정신 상태가 너무 건전합니다 . 우리 딸 같은 경우에는 도네이션을 하겠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정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사람들 마인드는요,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뻗칠 수 있도록, 이 어려운 상황에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손길이 뻗치도록 기도합니다.
미국은 전 인류를 위한 코로나 백신 개발에도 최고의 첨단 의료연구진을 동원하고 있으며,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아낌없이 쏟아 붓고 있는 나라입니다. 미국 정부는 4억 2500만 달러를 존슨앤존슨(J&J) 제약회사에 지원해 코로나 19 백신 개발을 돕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미국의 관록 있는 민간연구기관들과 대학연구기관의 우수한 보건 전문가들이 백신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미 독일과 한국, 일본, 심지어 코로나 비루스 확산을 처음에 잘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중국도 국제사회와 발을 맞춰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의 ‘큰손’ 부자들도 코로나 19 치료에 돈을 아낌없이 내놓고 있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는 백신 개발에 1억 달러를 내놓았고, 자신과 아내의 이름으로 만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공장 설립에 수십억 달러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Oprah Gail Winfrey)도 1천 만 달러를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쾌척했습니다.
만일 백신이 개발된다면, 이 백신은 유엔을 통해 북한에도 지원될 것이고, 그러면 불쌍한 북한 주민들도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전세계 흐름에 도움을 주지 못할 망정 외톨이가 된 북한은 문을 꽁꽁 닫아내고, 미사일을 쏴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온 세계가 코로나 전염병으로 신음하는 때에 포사격 참관하면서 환하게 웃는 김정은 사진을 보면서 세계인들은 제정신인가고 손가락질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왜 북한이 지금 분별없이 미사일을 쏠까요?
그 이유에 미국의 북한 난민 여성은 혼란스런 내부의 민심을 외부로 돌리려는 김씨 일가의 상투적인 수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리사 : 그 우리가 1997년에 고난의 행군 때 다 죽을 때도 우리 사람들의 정신을 딴데 돌리려고 전군 전민 준전시 상태라고 선포하지 않았습니까, 전 아직도 생생해요. 다 굶어 죽는데, 군대들도 전쟁 난다고 미친놈들이라고 했던 생각이 나는데, 그러니까 지금은 내부가 완전히 와해 판이고, 다 죽거나 제가 보기에는1997년보다 더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한방씩 쏴 가지고, 내부 결속을 위해서 쏘는 것이지, 뭐 트럼트 대통령, 미국은 상관없다고 봅니다.
김정은의 부친 김정일이 집권했던 1990년대 중반 근 3백만명의 북한인민들이 아사했습니다. 이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김정일은 김일성 시신 궁전 건설에 8억 9천만 달러를 쏟아 부은 사실을 지금도 탈북자들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김씨 일가가 가지고 있는 통치 자금의 10분에 1만 풀었어도 수백만이 굶어 죽는 참사는 막았을 것이라고 탈북자들은 절규하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이 쏘는 미사일은 한발 당 수십 수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 돈을 코로나 백신 개발에 바친다고 까지는 기대하지 않지만, “불난 집에 강도행위”와 같은 못난 짓은 그만두어야 한다는 여론입니다.
<탈북기자가 본 인권> 오늘 시간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