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기자가 본 인권] 진행에 정영입니다.
- 북한 속담에 "자루 속 송곳은 감출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아무리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다는 말인데요. 북한이 아무리 러시아에 군대 파병 진실을 감추려고 해도 감출 수 없다는 세상의 진리가 다시금 확인됐습니다.
- 지난 1월 20일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습니다. 대통령 선거 기간 민주당 후보와 날선 비판을 주고 받았지만, 취임식 장에서는 서로 악수도 하고 웃음도 나누었습니다. "평화적인 정권 이양", 이는 정권이 바뀌어도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더 나아가 국민들에게는 더 나은 인권과 복지를 선사하기 위해 타협하는 자유민주주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탈북기자가 본 인권] 시간에 이 두 주제에 대해 전해드리겠습니다.
" 자루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다 "
[ 뉴스 1TV 일부 녹취 ] : 포로 된 북한병사 육성: 처음에 싸울 때 우리와 맞총질하는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사람들인 줄도 몰랐습니다.
방금 들으신 음성은 러시아에 파병되었다가 포로가 된 북한군 병사가 침상에 누워 하는 말을 보도한 한국 언론의 일부 내용입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군 포로 2명을 심문한 동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는데, 이들 중 20살난 북한군 포로가 “실제 전쟁을 치르기 전까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울 줄 몰랐으며, 어머니조차 파병 사실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영상을 올리며 “북한이 이 전쟁에 가담한 모든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심문 영상에 따르면 이 병사는 고등중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군대에 징집되었으며, 100여명의 북한군과 함께 러시아 선박과 열차를 타고 쿠르스크까지 이동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0월 한국 국가정보원은 위성을 통해 촬영된 사진 자료를 제시하며,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과 호위함 3척이 북한 청진, 함흥, 무수단 지역에서 북한군 특수부대 1500여명을 태우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송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이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근 1만명이 넘는 북한군인들을 러시아에 파병한 사실을 인공위성이 포착한 것입니다. 그만큼 지금은 대명천지가 되었다는 겁니다.
북한은 당시 유엔무대에서 러시아 파병사실을 강력 부인했지만, 포로된 북한군 병사가 제반 사실을 확인하면서 진실로 드러난 것입니다.
북한정권은 북한군인들에게 북한 사람과 비슷하게 생긴 시베리아 야쿠티야‧부라티야 지역 주민의 위조 신분증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체포된 북한 포로는 그 신분증에 뭐라고 씌어졌는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병사들은 군복도 북한제를 입지 못하고 러시아 제를 입고, 러시아제 무기를 지급 받았으며, 당국으로부터 포로가 되지 말고 “자폭” “자결” 하라는 강요도 받았습니다. 어떤 북한병사는 포로될 위기에 처하자 얼굴을 알아볼 수 없게 수류탄을 터트려 자폭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북한은 아직까지 북한군을 러시아에 파병한 사실을 내부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관영매체들도 파병 사실을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선거가 낳은 평화적인 정권 이양
[ 배경 음악 ]
이러한 때 지난 20일 북한과 완전 대조적인 중요한 행사가 미국에서 진행됐습니다.
바로 47대 미국 대통령 취임 행사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미국을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가장 강력하고, 가장 존경받는 국가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강경책을 제시했습니다.
잠시 들어 보시겠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 취임 연설 일부 녹취 ] 트럼프 행정부 매 순간 나는 아주 간결하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겠다는 것을 최우선 순위에 놓을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은 영토를 확장하고 도시를 건설하고 새롭고 아름다운 지평선으로 성조기를 들 것”이며 “화성에 성조기를 꽂기 위해 미국인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등 별을 향한 우리의 ‘최종적 목표’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8년 전 45대 대통령에 당선됐던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실패해 고배를 마셨지만, 재기에 성공하여 이번에 백악관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미국이 해외 전쟁에 지나친 예산을 낭비하고, 불법이민자 유입으로 범죄율이 오르고 있다는 점, 물가 상승으로 인해 국민들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는 점 등을 집중 공략해 전 정부와 차별화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가자지구 휴전에 따른 인질 석방도 언급했습니다.
18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휴전합의에 따라 인질 석방 논의가 이뤄지고 33명의 이스라엘 인질들은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과 맞교환될 예정입니다. 미국인 인질이 아니라 외국인 인질 석방에 대해서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가 승리하는 전투 뿐만 아니라 끝나는 전쟁에 의해서도 우리의 성공을 측정할 것”이며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결코 참여하지 않는 전쟁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전쟁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고립주의’를 천명한 것입니다.
하지만, 전쟁이 아닌 평화적으로 이기는 방법을 택하겠다는 겁니다. 그 방법은 무역 관세 및 제재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미국은 자국민 보호의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1기 때에도 북한에 억류되었던 3명의 한국계 미국인들을 미국무장관이 직접 가서 데리고 나온 사례도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며 “미국은 곧 더 위대하고 강하며 탁월한 국가가 될 것”이라며 국익을 최우선시할 것임을 약속했습니다.
선거운동 당시 암살자의 총탄이 귓부리를 스치는 등 아슬아슬한 위기의 고비를 떠올리며 트럼프 대통령은 “신은 미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나를 살렸다”며 “미국을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가장 강력하고, 가장 존경받는 국가로 만들겠다”고 국민들 앞에서 약속했습니다.
한편 대통령 취임식도 퇴임하는 대통령과 새로운 대통령이 함께 하는 미국 정치의 전통이 이어졌습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전 미국 부통령과 함께 취임식에 참석해 자리를 지켰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난 뒤에는 떠나는 전 대통령을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에 탑승할 때까지 환송했습니다.
선거에서 이긴 대통령은 축하를 받고, 선거에서 패한 대통령은 깨끗이 승복하고 축하해주는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새 대통령은 국민의 인권을 지키고, 행복한 삶을 보장해주는 4년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탈북기자가 본 인권] 오늘 시간에는 북한이 러시아 군 파병 진실을 감추려고 해도 감출 수 없다는 데 대해서와 인권과 자유를 중시하는 미국에서 47대 대통령 취임식이 진행된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