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한국에 정착한 김경희 씨는 한국에서 장마당격인 시장을 비롯해 백화점 또는 대형 쇼핑몰, 즉 창고형 매장도 다니면서 어떤 물건들이 있나 돌아보고 필요한 물건도 구입한다는데요, 어느곳이든 물건을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들이 모두 핸드폰으로 일 처리 하는 모습이 북한의 장마당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김 : 장마당에서 전화가 필수죠, 없으면 안되니까 장사하시는 분들은 다 전화가 있어요
북한에서도 어느 매장이던 손 전화가 필수품 이라는데요, 여성시대 북한에서 수산물 사업을 했던 김경희 씨로 부터 장마당에 대한 얘기 들어봅니다.
음악:
김경희 씨는 한국에서는 어떤 물건을 구입하는냐에 따라 백화점이나 대형 시장이나 또는 큰 마트 등을 간다고 말합니다.
김 : 저는 명동에 있는 신세계 백화점도 가고 남대문시장도 가고 고속터미날에 있는 창고형 매장도가요, 딱히 꼭 무엇을 구입하겠다고 찍은 것은 없고 가서 보고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사기도해요
모든 여성들이 거의 비슷한것 같아요 꼭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시장을 가는 경우도 있지만 때에 따라 세일품목, 정가보다 싸게 살 기회 즉 때를 잘 맞추어서 가면 원하는 제품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재미가 있다고 하는군요
김 : 백화점 이라고 해서 다 비싸게 파는것도 아니잖아요 비싸긴 하지만 싼것도 있고 고급 스러운 물품도 있고 해서 배화점도 쇼핑하러 가요
북한의 장마당 같은 시장보다는 고속터미날의 창고 형의 대형 마트도 가끔 가고 있다는데 각 매장마다 특징이 있어 물건을 구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김 : 대형 지하 샤핑몰이 제가 보기에는 물건이 다양하게 더 많은것 같아요 신세계 등의 백화점을 가보면 저희 같은 젊은층들이 입는 옷 보다는 나이가 드신 분들이 입을만한 옷이 많았었어요 특히 옷 의류 종류가 비싼데 대부분 나이드신 분들이 돈이 많아서 그런지 저희 젊은 사람들이 입을 만한 옷은 별로 없었어요
특히 백화점은 계절이 다할 무렵이면 새로운 계절에 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하기 위해 세일, 정가보다 싸게 파는데 이런 때를 기다리다 원하는 물건이 나오면 반값에도 살 수 있어 김경희 씨도 오고 가며 혹은 친구들과 들리기도 한다는 군요
김 : 가끔 세일을 하는데 50% 세일을 하는때도 있고 60% 세일도 하고 가격이 엄청 싸져요
이럴때는 싼가격을 친구나 가족들에게 알리기 위해 그 자리에서 전화로 상품종류 또 가격 등 정보를 알려주는 모습을 보니 장마당에서 전화를 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북한의 전화도 이제는 좀더 자유롭게 쓸 수 있으면 시장 활성화에 큰 몫을 할 것 이라고 강조합니다.
김 : 북한도 핸드폰은 한국에서 쓰는 것 같은데 대신 저희 쪽에는 전화통화를 제한하는 조건이 많다 보니까 기능이 없어요. 북한은 문제메시지, 통화 할 수 있고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기능 세가지가 끝이에요
이 세가지 기능으로 장사에 필요한 많은 정보를 주고받고 대화도 마음대로 다 할 수는 없어 불편했다고 말합니다.
김 : 문자 메시지도 하고 싶은 말도 북한에서 법적으로 결릴 만한 내용은 애둘러서 말하는 방식으로 표현하고 문자도 어차피 표현 방식이 그림 같은 것 보내는것은 일체 없어요, 글로만 써서 보내는것 밖에는 문제 메시지를 보낼때 표현방식이 많잖아요 웃는 것도 있고 우는 것 놀라는 것등 재미있고 익살 맞은 것이 많은데 그런데 북한은 그런 것이 없어요 특히 사람들이 생일에는 명절때 문자를 보낼때는 져희가 일일이 다 만들어서 보내는데 그런 것도 다 불법이거든요 그래서 불편한 점이 많아요.
특히 카톡이라는 문자 메세지에는 희노애락의 감정을 비롯한 축하, 명절때만 느낄 수 있는 표현, 표정등이 너무 많은데 이런 것을 이모티콘 이라고 하죠 인터넷상에서 감정이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일종의 그림으로 전하는 메세지 입니다.
북한에서도 간단한 것 그림 말을 쓰기는 하는데 단속 검열을 심하게 한다는 군요
김 : 이모티콘을 쓰기도 하는데 단속 검열을 엄청 받아서 이모티콘을 받아도 바로 지우지 않고 있다 핸드폰 검열을 하다 나오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저희는 보고 바로 지워버려요 검열한다는 말 없이 주민 가택수색도 하고 길가는 사람들을 막 핸드폰 검열을 하고 그래요. 예고라는 것이 없이 그냥 바로 하죠 사전에 가까운 인민 반장이 있으면 검열을 하게 되면 인민반장이 알려주기도 하는데 알려주지 않으면 몰라요
주로 아무때나 가택을 많이 검열, 수색하기 때문에 늘 불안하다고 말합니다.
김 : 주로 가택 수색을 예고 없이 그냥 문 두드리고 와서 불순 녹화물 검열왔다며 집안을 발칵 다 뒤져요 핸드폰 메모리등 그 안에 불순물이 있는지 어떤 것이 들어가 있는지 그리고 컴퓨터도 다 확인해 보고, 컴퓨터 같은 경우는 북한에서 말하는 불순 녹화물을 보고 삭제를 해도 완전 제거를 하지 않으면 그것이 다시 재생이 되요 그래서 바로 들통 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되는 부분이에요
가택 수색에서 불순물이 들어날 경우 심하면 법 적인 처벌 까지 받는 다는데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들어보죠
김 : 컴퓨터 몰 수 하고 메모리도 다 몰수를 하고 그러니까 내용물에 들어가 있는 것은 다 몰수 하고 법적으로 처리해요. 일단 구속해서 진술을 다 받아 내거든요 무엇을 보았느냐 그래서 무엇무엇을 보았다고 하면 거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 꼬치꼬치 캐는 겁니다 하나를 했다고 하면 둘을파내고야 마는 집요한 것이 있어서, 하나 보았다고 하면 두개 안보았는냐 세개 보지 않았는냐 또 무슨 나쁜 불순물을 보았느냐 이렇게 하기 때문에 구속되어 들어가서 의지력이 강하고 한 것도 안했다고 계속 버티어야만 사람만이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김경희 씨는 북한에서는 핸드폰을 사용 하면서 또 컴퓨터를 하면서 예고도 없는 검열 때문에 항상 불안했다며 모든 인민들도 그런 불안을 느끼고 있을 것 이라고 말합니다.
김 : 저는 불순녹화물을 별로 보지 않았어요 그런 내용에 별로 관심이 없어 걸릴 일은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어떤 영화를 보더라도 내용으로 볼 때는 전혀 나쁜 것이나 북한에서 반대하는 내용이 없는데 북한과 적대 관계의 나라 것 이라고 무조건 보지 말라는 거에요
그런 만큼 한국 녹화물이 나왔다고 하면 내용에 상관없이 모두가 검열대상이라고 지적합니다.
김 : 제가 북한에 있을때 아는 친구가 한국의 불순 녹화물 때문에 6개월간 단련대에 갔다 왔어요 그래가지고 고생 많이 했어요
이런 검열 불안하지만 지금은 전화가 있어야 장사를 하는데, 특히 물건을 주문하는데 꼭 필요하기 때문에 모두가 쓰고 있다고 말합니다. 전화 요금은 어떤지 궁금한데요,
김 : 장마당에서 전화로 다 바로 바로 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열명이 일곱-8 명은 다 썼어요 전화를 안쓰는 분들은 굳이 핸드폰이 필요하지 않아 안쓰는 경우도 있어요 일반적으로 장사를 크게 하지 않으면 가격이 괜찮아요 50위안 에서 100위안 정도 쓰는것 같아요,그런데 200분이라는 무료 통화가 있기 때문에 장사 안하시는 분들은 전화비 떄문에 걱정은 안해요
한국에서는 핸드폰이 기능도 많이 들어가면서 성능 속도가 빠른 것으로 발전된 신상품이 나오면 바로 바로 교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북한에서도 새로운 상품이 나오면 바꾸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군요 특히 장마당에서 장사하는 외국인들이 북한에 와서는 북한 핸드폰을 쓰는데 이는 불법이라는군요
김 : 북한의 핸드폰은 북한 밖에 안되잖아요, 그런데 핸드폰으로 하는 것이 제일빠르니까 핸드폰으로 하는데 외국인들도 북한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북한에서는 이것이 불법인데 몰래 가지고 있으니까 잡히기만 하면 벌금을 내야되고 핸드폰을 몰수 당하고 그런데도 외국인들도 몰래 북한 대방들이나 아는 사람을 통해서 핸드폰을 구매해서 쓰기는해요
북한 핸드폰을 쓴다고 해서 북한에서 불법적인 일로 사용하지 않아도 일단 의심을 받게 된다고 강조합니다.
김 : 핸드폰을 쓴다고 해서 간첩이 목적이 아니고 장사거래 때문에 하는데 북한은 다 불법적이고 나쁜 일을 하는 것으로 보거든요.
북한 당국이나 시장 관리원 몰래 핸드폰으로 주문하는 물품들도 있을텐데…
김 : 마약도 있을 수 있고 한국물건도 있어요, 다양해요 많이 들여 오는 것이 아니고 장사목적이라고 보기보다는 인간적으로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구매를 해 주는 뇌물도 가능한거죠 일단 세관만 통과하면 다 가능해요
하지만 모든 중국 상품은 가능하지만은 않다는데요 북한 당국에서 금지하는 중국 물품중 상표만 보고도 반입이 안된다는군요
김 : 중국상품은 반나체 사진이 상품애 붙어올때가 있어요 북한에서 팬티 브라자, 여성속옷을 겉에서 사람들이 본다는 인식자체가 안되어 있기때문에 그런 상품이 나빠서가 아니라 그런 상표가 있는것은 다 들여 올 수 없었어요
하지만 한국에 와서는 여성들의 속옷도 다양한 색과 품질을 볼 수 있도록 마네킹에 입혀 놓은 것이 많아 정말 편리하게 살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김 : 깜짝 놀라기 보다 자유로우니까 다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느겼어요 팬티 브라자 여성 속옷 인데 나쁜것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북한은 다 안되니까 자유로운 나라에 왔다고 생각하니 너무 좋아요
북한에서특히 반나체 상표가 있는 물품은 관리원들의 심하게 단속한다고 전합니다.
김 : 상표 같은데 반나체 그런것은 다 단속해요, 매탁이 쭉 한줄로 되어 있잖아요 그러면 거기에 담당자가 그곳 매탁에서 지시하는 일을 잘 안 지키면 그 매탁에서 장사를 못하도록 처분하거든요
시장 관리원이 그만한 권력을 갖고 책임을 묻기 때문에 장사를 하기 위해서는 지시대로 따를 수 밖에 없다는거죠, 대북제재 속에 현재 북한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 관리원들의 횡포가 심하면 장마당도 영향을 받을 될수 있다고 염려합니다.
김 : 관리원들에게 일단을 잘 보여야 되죠, 한명이 잘못하면 그 사람만 장사를 못하게 한다던가 일시 정지를 시킨다든가 이런것이 아니고 아예 전체를 장사를 못하도록 정지 시켜 버리거든요
경제 전문가들을 북한의 핵 폐기 관련 회담이 결말없이 시간만 끌다 보면 북한의 경제제재로 장마당도 발전이 멈출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장마당에서 경제 활동을 활발하게 했던 김경희 씨도 장마당이 위축된다면 젊은 층들도 아마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