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군위안부와 중국 탈북여성들의 인권

한족에 팔린 한 탈북여성이 중국에 있는 아이를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족에 팔린 한 탈북여성이 중국에 있는 아이를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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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요즘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한국 사회가 떠들썩한 데요 북한에도 종군위안부가 있죠 하지만 한국에서처럼 책임자 처벌, 피해자 배상 촉구는 엄두도 못 내는 일 이라고 하는데요,

: 북한 입장에서는 36년간 강제 점령 당했던 문제로 인해서 일본에 항의하는데 썼지 , 위안부 할머니들의 개인적인 처우 개선 활동으로 한 것은 아니었거든요

북한에서는 남한처럼 피해 여성들이 나서서 억울함을 호소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여성시대, 오늘은 종군 위안부와 탈북 여성 들의 인권에 대해, 자유와 인권을 위한 탈북민 연대 김태희 대표와 함께 합니다.

지난 2000년12월, 일본군 성 노예전범 여성국제법정이 네덜란드 헤이그에 에서 열렸습니다. 남북한을 비롯한 아시아 피해국 12국가 중에서 피해자 12명, 정신대관련 민간단체 대표와 관련자 등 약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법정에서 남 북한 할머니 한 분 씩 증언을 하면서 남 북 피해자와 위안부 관련 단체 책임자들이 이 판결에서 불법 행위를 알고도 중단시키지 못한 일본에게 책임이 있다고 해, 그 동안 일본정부가 회피해 왔던 사죄와 피해자 배상 촉구를 받아내기 위해 남북한이 계속 함께 하기로 결의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그 동안에 어느 정도 일반 주민들이 위안부 문제를 알 수 있었지만 한국처럼 할머니들이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고 김대표는 전합니다.

: 이 분들의 삶이 과연 순탄했겠나 , 중국에서 태어나고 일본에서 온 사람들 조차도 북한 에서는 출신 성분이 안 좋았거든요, 그런데 위안부 어르신들이 살아 계신다면 다 80이 넘었는데 북한에서 80까지 살아있는 여성 노인 자체도 얼마 안 되는데 과연 그 어르신들이 위안부로 끌려가서 청춘을 다 무참하게 짓밟혔던 분들이 북한에 와서 또 참담한 삶을 살면서 생존 한 분이 몇 분이나 있을까

김대표는 북한에서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인정은 했었다고 말합니다.

: 북한 당국에서도 종군위안부 라는 단어는 인정을 했습니다. 수많은 여성들이 끌려갔다 돌아왔다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었던 사건이 아니었나 ……

종군위안부 문제가 어떻게 보면 탈북 여성들의 인권 문제라고 강조합니다. 그런데 김 대표는 한국에 와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는 군요

: 북한 정부에서 탈북 여성들을 중국에 판 것은 아닌지 않느냐 너희가 개개인이 무언가 당하고 살 수 없어서 중국으로 넘어 갔는데 왜 북한당국에 항의를 하느냐고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그랬는데 위안부 문제도 같아요, 일본정부는 이런 일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군에다 여성위안부를 상납하는 단체, 민간인들이 있다 보니까 여기에서 이렇게 행한 일이고 정부에서 공식으로 추진한 일은 아니라고 했어요 그런데 결국은 위안부들의 보상을 일본 정부에다 청구 하잖아요.

이 문제를 당시와 같은 이치로 생각할 수 있다고 김 대표는 말합니다

: 한국에서는 일본 위안부에 대한 것을 일본 정부에다 하면서 너네 가 그때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았느냐, 근본적인 책임은 국가에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우리 탈북 여성들이 가정을 살리기 위해서 중국에다 팔 수 밖에 없었던 환경적이 요인은 북한 당국에서 만들었고 마찬가지로 탈북 여성들도 알게 모르게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팔아서 수많은 북한의 여성들이 중국으로 성 노리개로 전락이 되었고 처녀의 순결 성을 다 짓밟혔단 말이죠

이번에 위안부 문제에 대해 연로하신 할머니들의 요구는 너무나도 정당하다고 말합니다

: 우리는 멀리 내다보면서 국가적으로 거창한 것은 아니고 현실적으로 지금 눈에 보이는 생활 지원금을 지급해 달라, 우리는 눈감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일본 정부에서 돈을 주려고 했는데 정대협 단체 에서는 이는 이렇게 돈으로만 받아서는 안 된다 일본 정부로 부터 정식 사과와 요구를 받아야 된다 이렇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탈북 여성들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수많은 여성들이 증언 하고 있습니다.

: 탈북자의 80%가 거의 여성들인데 그 여성의 80% 이상이 중국에서 성 노예로 성 착취를 당했습니다. 엄청난 생생한 증언들이 기록 되어 있고 지금도 현장 증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정권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대한민국 정부가 없습니다

한국 정부는 민주 국가이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기도 하고 대통령이 바뀌는 것은 북한보다 훨씬 좋은 측면이 많지만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상황이 달라져 일관성이 없어 탈북민들로서는 너무 아쉽다고 지적합니다.

: 여성들이 팔려와서 대한민국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60- 70%가 중국에서 성 노예, 성 착취를 당하고 이 여성들이 대한민국으로 와서 우리의 인권 신장을 위해서 누군가는 소리를 내 주기를 바라지만 정부가 바뀔 때마다 이 정부 때는 조금 나아지는가 싶으면 좀 있다 보면 아닌, 인권신장을 원하는 북한과는 적대적이고 탈북민 에게는 우호적인 정권이라고 해도 사실은 경제적인 여건에는 큰 차이는 없어요.

보수 성향의 정권 이라고 해서 역시 경제적으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한국에서 살아보니 인권문제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 탈북민들과는 약간 적대 적인 진보 성향의 정부가 들어온다고 해서 먹고 사는 것은 다 먹고 사는데 단지 북한인권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일 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이 다 달라지는 거죠. 강의를 한다던 지 활동을 하는 것이 알게 모르게 제약을 받고 있는 거에요.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정부가 나쁘다거나 좋다든지 나름대로 판단을 하지만 인권의 사각 지대에서 살았던 탈북민들이 무엇을 진심으로 원하는지 알아 주어야 한다고 김대표는 강조 합니다.

: 과연 우리가 미래 지향적으로 북한의 인권과 통일을 놓고 보았을 때는 한국 여기에서 일하는 북한 인권 운동가들은 지금처럼 수족을 다 잘라놓고, 이런 일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말아야죠. 이번에 한국 위안부 여성들 문제를 볼 때 일본에서 그나마 얼마라도 피해 보상을 했잖아요 그것을 볼 때 과연 우리 탈북자들의 인권은 몇 십 년 후에나 국제 사회의 도마에 오를 수 있고 우리가 이렇게 살았던 것은 몇 년 후에나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대한민국 국민들이 잃어버린 탈북민들의 삶을 찾아 주어야 합니다, 라고 한 목소리를 낼 때가 과연 언제가 될지 몰라 답답하다는군 요

: 그래도 짓밟힌 36년 간의 일제 노예 시대는 좌나 우나 다 분노하고 있고 남과 북이 모두 분노하는 그 공통점이 우리가 일본에게 침략을 당했다는 거잖아요, 그에 대해서는 우리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거에요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우리가 같이 분노 하는 것은 다 맞아요 그런데 이 문제를 가지고 어떤 이윤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더라고요

이런 같은 문제라도 한국민들이 느끼는 것과 탈북민들이 느끼는 것이 너무 다르다고 지적합니다.

: 저들의 눈물 어린 삶이 정권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워요, 가슴 아프고, 한국 정부가 이제는 북한에 정식으로 요구 할 수 있는 정권이 와야 됩니다.

남북이 물론 소통이 잘되고 적대감이 없어야 되지만 무엇보다 기본적인 인권문제의 틀은 정권이 바뀌어도 변함 없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 정부에서 우호정책을 하되 인권문제는 또 하나의 가이드 라인으로 해야 되는데 지금은 북한의 인권을 완전히 외면하고 대화 창구만 만들어 우리 남측에서 다 해준다는 식으로 되어 있거든요.

김 대표는 북한 주민들이 정당하게 국민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인권 문제 때문에 위험을 무릎 쓰고 한국으로 오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안타까워합니다.

: 아직도 한국으로 오고 싶어하는 주민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못 오는 이유는 압록강 두만강이 너무도 경비가 삼엄해서 그리고 중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단속이 심하기 때문에 압록강 두만강을 넘는 비용도 비싸지만 돈만 준비되면 넘을 수는 있죠, 하지만 중국이라는 국경을 넘기에는 너무 심각한 상태라서 만약에 여기서 우리가 성 노예로 팔려 갔다가 대한민국으로 온다고 해도 그 길도 너무나 힘든 거에요. 종군 위안부 하면 도망치다 여성들이 목이 메 달리는 등 그런 것을 보았다지만 그렇다고 해도 탈북민들도 결코 그런 과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탈북민들도 살기 위한 여정에서 이에 못지 않은 참혹한 일을 당했다고 증언하는데요,

: 아기를 낳고 도망치려고 하면 다리를 묶어놓고 가두어 놓는다던가, 아니면 다리에 족쇄를 묶어 놓는다던가 이런 고통을 당한 사람들도 있어요. 그런 것을 보면 정말 일본 위안부로 끌려가서 개 죽음을 당한 슬픈 역사나 탈북민들이 이 현대사에서 자유가 무엇이고 삶이 무엇이고 행복이 무언지 다 알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이 땅에서 과연 북한 주민들은 노예 같은 삶을 당한다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아휴!!!

김대표의 한숨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요?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