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지원하는 쌀, 의약품 주민들에게 파는 일은 절대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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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워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장마당에서 수산업을 하다 탈북한 김경희 씨는 요즘 환절기 감기 몸살로 약을먹고 하루 쉬고 나니까 회복이 되었다며 자신이 이렇게 아프다 보니 북한 장마당에서 약을 구입하던 일이 생각난다고 하는군요

: 장마당에는 개인들이 파는것도 있고 장마당 안, 시장근처에도 약국이 있고 그리고 동마다 거리에도 약국들이 있어요

이제는 북한에서도 외부지원으로 어느정도 상비약을 구입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외부에서 지원하는 약품과 식량 실태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을 어떤지 알아봅니다.

북한에서 지금은 웬만한 상비약은 돈만 있으면 구입할 수 있지만 영양제 같은 것은 비싸기 때문에 주민들이 쉽게 살 수 없다고 하는군요

: 약값이 비싼것도 있고 싼것도 있고 돈만 내면 약은 살 수 있죠, 영양제 같은 것은 기운이 날 수 있고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은 비싸요

비교적 최근에 정착한 김경희 씨는 이런 약들은 거의 외국에서 들여오고 있다고 전합니다

: 북한 약이 있기는 한데 외국제가 많아요. 유엔 약이라고 해서 저희는 많이 먹었어요 유엔약이라고 한 것을 보니까 유엔에서 북한에 지원품으로 나오는 것 있잖아요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보낸 약을 다 팔아 먹은것 같아요.

국제사회에서 유엔을 통해 지원하는 약이 돈을 받고 파는 상품 약이 되었다는 거죠 그래서 이름도 유엔약 으로 통하는데 북한에 있을때 유엔약의 실체를 몰랐다고 말합니다.

: 그때는 유엔약 유엔약 이라고 해서 무언가 했는데 한국에 와보니 유엔을 통해 지원들어오는 것을 팔았던 약이었어요 유엔약이 엄청 인기가 있어요.

김경희 씨도 북한에서 유엔약과 중국에서 들어온 약을 주로 사용했다는군요

: 저는 유엔약 많이 써보았는데 좋았던 것같아요 그리고 중국약품도 있어요 중국약은 페니실린 주사약을 많이 맞았는데 북한 페니실린도 있는데 그것을 맞으면 맞을 때너무 아파서 중국산을 많이 썼어요

김경희 씨는 외부에서도 북한이 지금도 무상 치료인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상황은 무상치료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 북한에는 이제 무상치료제가 없어요 진찰은 병원에서 해 주어요 그리고 약과 주사맞는 것은 본인이 다 알아서 하는 겁니다. 병원에 가는 것도 빽, 즉 뒷배경이 있거나 뇌물을 가지고 가야지 안가지고 가면 의사들이 안 좋아하거든요, 이런 것을 챙겨주는 의사와 그렇지 않은 의사가 치료하는 자체가 많이 달라요. 돈을 주는 사람에게는 적극적으로 친절하게 잘 봐주고 그런데 돈을 주지 않는 사람한테는 치료하다 마는거에요, 그러면 병이 채 낫지 않는 상태에서 약을 복용하지 않고 치료를 받지 않으면 병이 다시 재발하는 겁니다 그러면 다시 병원에 가야 되고 치료 해 주는 척이라고 해야될까?

김경희 씨는 북한에서 병원에 갔다 돈을 내지않고 온 때가 한 번있었다고 하는데요

: 개한테 물린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택시 타고 바로 병원으로 갔는데 물린 쪽 손을 소독해 주는거에요 그때는 제가 돈을 하나도 내지 않고 해줘요

이 정도의 간단한 소독이 무상치료라는 겁니다. 정말 어려워 뇌물을 주지 못하는 주민들의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 걱정이 되는데요,

: 어려운 주민들이 심한 병에 걸렸을때는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해 죽는거죠. 지금더 점점 심화되면서 악화되고 있어요 이런 상황이, 입원환자들은 수술을 해 주지만 약은 본인이 다 알아서 구입해야 됩니다.

의사한테 주는 뇌물은 어느선에서 적정가격은 없고 의사들에게 달려 있다고 하는군요

: 대체로 의사들이 어떤 치료를 하느냐에 따라 많이 받기도 하고 조금 받는지 의사들에게 많이 달려 있는데 아무래도 많이 주면 더 적극적으로 해주고 그래서 눈치있게 주는 것으로 하고 있어요 뇌물을 안주면 본인이 치료받는데 많은 장애가 되어요 내가 치료를 꼭 받아야 되는데 뇌물을 주지 않으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죠, 뇌물을 주어야만 본인이 살아날 수 있는 치료를 받을 수 있는거죠

김경희 씨는 한국에 와서는 병원 갈 일이 생길때 마다 의료의 질이나 의사들에게 줄 뇌물에 대한 신경을 쓰지않아 좋은데, 더구나 탈북민 들은 보호 기간이이 있어 여러가지 혜택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 저희는 한국에 와서 5년 동안을 보호 기간이라서 큰병 치료가 아닌것은 국가에서 다 대주는 것이라서 저희는 돈을 안내요 보장 받지 않는 약은 본인이 부담해야 되지만 일단은 국가에서 해주는 조건에서는 모두 무상으로 혜택을 받고 있어요

북한에서는 조금만 아파도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한국에서는 보험 제도가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하는데요,

: 여기는 의료 보험도 엄청 잘 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북쪽에는 보험 자체도 없고 시설도 별로 좋지 않고요.

북한에서는 환자들이 복용해야 할 약을 본인이 직접 구입해야 하는 등의 어려움으로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주민들의 기본적인 영양상태가 좋지않기 때문에 특히 취약한 병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 북한 주민들이 걸리는 병이 결핵이나 간염같은 병들이 많았어요

잘먹지 못해 약한 체질에 약도 변변하게 쓰지 못할 정도로 경제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감염도 잘 되는데다 완치도 어렵다고 염려합니다.

: 경제와 관련된 문제라 돈이 있으면 괜찮은데 돈이 없으면 특히 저희 근처에서 결핵으로 사망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어요. 결핵은 북한에서는 잘 먹으면 살 수 있다고 말하거든요 못먹으니까 지금 병에 걸린다는 인식이 있어서 북한 사람들의 생활이 열악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거잖아요

결핵에 걸리면 영양 보충과 함께 약을 꼭 써야 완치가 되는데 이를 소홀히 하면 내성이 생겨 완치가 안 될 수도 있어 이는 당국에서 꼭 돌보아야 하는 병이지만 최근에 조금씩 국가에서 지원을 해 주고 있다는군요

: 조금씩 지원을 해주는데 왜냐하면 결핵 환자들이 너무 많아지는거에요 그래서 최근에 저희쪽에서는 결핵 환자들한데 조금씩 지원을 해주었는데 시 군마다 조금씩 달라 안해 주는 곳도 있는 것 같아요

더구나 결핵은 전염성이 있어 가족중 한사람이 걸리면 모두가 감염이 될 수 있는 병이라 더 염려가 된다며 한동리에서 살던 가족의 참상으로 이웃들이 모두 두려워했다는데요,

: 저희집 근처에 가족이 부모님들이 결핵이 었는데 그 형제들도 다 죽고 한명이 남았어요 이 한명은 나보다 한 살 아래였는대 너무 빨리 죽은거에요 유전적으로 결핵에 걸려서그런 과정을 보고 무서웠어요

한 가정이 결핵으로 인해 모든 가족이 사망할 때 까지 국가에서 어떤 대책 마련도 없었는지 궁금한데요,

: 그런 사람들은 취직하기도 힘들어요, 그렇다고 국가에서 그런사람들을 위한 병을 고치기 위한 대책을 세워주는 것도 아니고 아무런 혜택도 없어요

이외 젊은 사람들은 간염이 그리고 노인들은 뇌출혈이 많았다고 하는군요

: 간염에 걸린 젊은 사람들도 많이 보았고 노인들은 뇌출혈에 걸려 잘 걷지 못한다던가 팔 한쪽을 못쓰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모든 것이 좀 풍족해야 가정에서 이런 노인을 돌 볼 수 있는데

북한의 핵무기와 관련해 경제 제재로 한국에서는 세계식량계획, WFP을 통해 국내산 쌀 5만t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지원하는 식량은 전용, 혹시 다른 곳에 쓰여지거나 장마당에서 팔릴것을 염려해 포대에 '대한민국'을 명기하고 WFP측에서는 북한 내 에서 상주하며 정당하게 분배가 되는지 감시한다는데요, 이에 대해 김경희 씨는 전에도 분배 현황을 감시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강조합니다.

: 한국에서 북한에 지원해주고 유앤기구에서 지원해 준다고 해도 국민들이 사서 먹는거에요 핵 만드는데나 도움이 그래서 저는 그런 북한 지원은 100% 반대해요.

지난 고난의 행군 시기에도 많은 지원 물품에 무상 배급이 아닌 장마당에서 팔렸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더욱 믿을 수가 없다는 거죠.

: 배급소에서 쌀을 비싼 가격에 팔았어요 저희 한테는, 일단은 국가에서 하는 것이라서 당 자금으로도 들어갈 수 있고 북한의 인도적 지원은 정말 반대 해요

인도적인 지원은 어려운 주민들을 살리기 위해 보내는 것인데요,

: 배급소에서도 쌀을 팔고있는데요 인도적인 지원은 북한 국민들 살라고 지원해 주는 것인데 국민들에게는 0.01 %도 차례진 것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김정은이나 북한 당국이 좋으라고 주는 것이지 국민들에게 도움이 안되는 것을 굳이 지원할 필요가 없잖아요, 군대에는 무료로 식사 제공을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윗 단위 에서 부터 낮은 급으로 내려가면서 절반 뜯어 먹고 그다음 아래 단계로 내려가면서 또 반을 뜯어먹고 이렇게 야금야금 다 뜯어가다 보면 군인들에게 차례지는 것도 거의 없어요 그래서 군인들이 굶주리니까 도둑질을 많이 하는거죠, 군인들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살아요

지난 고난의 행군 시기의 지원 물품에 관한 이런 상황들이 지금도 바뀌지 않고 있다고 대부분의 탈북민들은 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쌀과 약품을 지원 할때는 주민들에게 꼭 무상으로 돌아 갈 수 있도록 하는 세계식량기구나 지원하는 외부의 분명한 지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그런 것이 전혀 없으니까 국민들은 배를 골으면서 사는거죠, 고위층은 자기들이 배부르게 사는 것이고 핵 만드는데 쓰는 거죠

김경희 씨는 주민들의 이런 배고픈 실정을 평양의 간부들이 과연 얼마나 알겠느냐고 하는군요

: 알려고도 하지 않는것 같아요 , 자신들만 잘 살면 되는거죠 어떻게 하던지 누구를 눌러서 승진해야 되고 김정은이에게 잘 보여야 자기가 최고 직급까지 올라 갈 수 있으니까 ,

그 현실이 참 암담한거에요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