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의 장마당 진출로 분위기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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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남한이나 외국에서는 북한의 장마당 세대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정작 북한에서는이 의미를 잘 모르고 있다는군요.

김: 장마당 세대라는 말은 안써요 저희는 그냥 장마당 장마당 하니까 장마당에서 장사 하는 사람들 보고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고난의 행군시절 장마당시 시작될때 시장이라는 아주 기초적인 자본주의 체제가 시작되면서 이제는 자유국가의 자본주의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세대가 바뀌어 가고 있는데요, 북한에서 수산물 무역을 했던 가명의 김경희 씨로 부터 장마당 얘기 들어봅니다.

장마당의 시작은 나이드신 할머니나 아줌마 세대에서 출발을 했다고 했죠.그리고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지정한 장마당도 있지만 지금은 북한의 젊은층들이 시장으로 많이 진출했는데요, 장마당 분위기가 아주 달라졌다고 김경희 씨는 전합니다.

: 젊은 세대와 나이드신 세대가 다른데 젊은 세대로 장마당에 나오는 사람들은 좀 돈이 있는 사람들로 잠재적인 경제력이 있어 장사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나오거든요

지난 장마당에서는 장사하는 사람들과 단속하는 사람들이 연결이 되어서 뇌물을 받고 눈감아 주는 사례가 많았는데 지금도 단속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지만 이 보다 더 강압적으로 단속을 해도 장마당은 줄어들지 않고 더 활성화가 될 수 밖에 없다는군요

김 지금도 그런 단속은 있어요 북한에는 청년 동맹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청년동맹으로서 장마당에 장사를 한다는 그런 규정이 없어요

북한은 30살 미만의 청년 노동자들은 청년동맹 조직에 가입하여 활동 하죠 이 조직의 일반적인 체계는 대학, 군대 등과 비슷하지만 청년동맹위원회 비서를 지도원이 아니라 일반 노동자가 맡는 다는 점이 차이점이라는데요, 김정은은 북한 청년들이 사회주의강국건설에 앞장서는 선봉대와 돌격대가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는 거죠

: 그런데 청년 동맹의 연령층이 장마당에서 장사를 한다는 규정이 없거든요 청년 동맹이면 국가에서 관장하는 일을 해야 된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세대는 장마당으로 나가기를 원해서 국가에서 지정한 회사같은 곳에서 일 하는것으로 다른 기대 밖의 사람들과 연계하거나 외국인들과 연계하는 식으로 시장에서 직접 앉아 장사를 하는 것 보다 회사로 많이 가야 해요. 시장옆 같은데도 많고 젊은 사람들은 대체로 장마당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비법적으로 이권을 조작해서 장사를 해요

청년동맹의 연령층이 장마당에서 장사를 하는 것을 법적으로 할 수 없기에 장사를 하는 젊은 층에게 압력을 가한다는 군요

: 저는 직접적으로 그런 일이 없었고 가족중에서 그런 일을 당했을 뿐이지 저는 그런 일은 없었어요

하지만 주변의 잘 아는 젊은 층들이 당한 사람들은 있는지 궁금한데요

: 네, 많아요 3:14 제가 아는친구가 장마당에서는 아니지만 자기가 장사를 하려다 보니까 국가에다 돈을 내고 직장에 다니는 것으로 수속을 했는데 직장에서는 일을 안해요 일을 안하는대신 그 직장에다 돈만 바쳐요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고 돈을 기업소에다 바치는 거에요 이것은 비법적인 거에요

회사에 돈을 바치는 비법적인 활동을 하면서 장사를 한다? 이해를 할 수 없는 일인데요, 설명들어봅니다.

: 이 사람은 장사를 해야 겠는데 장사를 하려니까 지금 북한에 이런 일이 많아요 내가 장사를 하려면 내가 비법적으로 적을 걸어 놓고 자기 장사를 하면서 그 기업소에 돈을 바치는 겁니다 . 4업소에는 돈만 바치고 이 문제가 제기되는 일만 없게 해 달라 그러면 그 기업소에서 봐주고 기업소는 돈을 버는거에요

그렇다면 장사를 잘 해서 기업소에 바치는 돈, 또 생활할 수 있는 비용이 다 충당이 되어야 하는데 그래도 이윤이 남아 장사를 계속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 그런 친구들이 보위부나 안전부나 검찰소 같은데서 단속을 하면서 압박을 많이 가해요 그런데 걸리지 않을 수가 없어요 여기에 걸리면 돈을 내야 하고 돈을 내면 살아나고 그런 일은 법관들이 다 알기 때문에 일단 돈을 받아 먹고 어느정도 기간이 지나면 그동안 받은 돈이 무효가 되겠네 이제 좀더 받아도 되겠다 싶으면 또 요구를 해요 이렇게 해서 다 살아가는 겁니다.

이런 친구들은 어떤 장사를 하기에 이렇게 보위부나 안전부에 돈을 바치고도 손해를 보지 않는지 다시 들어보죠

: 장사도 여러가지가 많아요 예를 들면 농토산이라는 것이 도라지 고사리 더덕 이런것 있잖아요 5:05 송이버섯 등을 농토산물 이라고 하거든요 북한에서는 농토산물을 각 지방에서 와요 그러면 그 물품을 받아서 넘기는 도매하는 식으로 외부 산지에서 들어온 것을 받아가지고 거기다 조금 붙여서 도매식으로 하는 장사에요

그런데 이런 장사라고 해도 모두가 잘 되는 상황이 아니라는군요

: 장사가 안되는 사람들은 하다가 그만두어요 기업소에 돈을 바쳐야 되는데 돈을 벌지못하면 기업소에 돈을 못 바치게되면 그만두는겁니다 다시 장사를 하지 않고 직업을 잡아요

직업을 나라에서 구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해결을 하는 거라는 군요

: 자기가 원하는 직업이기는 한데 좋은직업은 경쟁이 심하잖아요 경쟁이 심한기업은 돈을 많이 바쳐야 들어 있고 월급을 많이 주지 않는데도 그 월급보다 많은 돈을 고여야 들어 갈 수있어요

이런 직장은 본인들도 만족하고 또 원하는 기간 만큼 일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한데요,

: 본인이 해 보면서 벌이가 잘되면 하는 것이고 안되면 다른것으로 바꿉니다. 10년씩 하는 일을 계속하는 사람도 있고 일이 안되면 하다가 여러번 바꾸기도 하고이렇게 되면 돈 만 계속 쓰게 됩니다.

장마당을 통해서 한국의 드라마 영화 음악등이 답긴 USB 나 SD 카드를 젊은층이 많이 구입해서 보고 듣는다고 하는데요 SD 는"안전 메모리 카드"인 셈입니다. 1999년에 등장한 매체로김경희 씨가 일한 장마당에는 이런 매체를 통해 음악을 듣는다거나 드라마를 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하네요,

: 장마당에서는 그런 것 생각할 수 조차 없어요 구입할 수 없고 비밀리에 돌아가는거라서 지방 장마당 마다 차이가 있어요 드라마 음악이 들어있는 USB, SD 는 통제가 심한데가 있고 통제가 좀 심하지 않은 데가 있어서 제가 있던 곳에는 통제가 심해서 서로 잘 통하는 사람들끼리만 USB 도 주고 받지 서로가 말은 안해요

김경희 씨가 수산물 장사를 했던 장마당은 법을 어기면 아주 큰 벌칙을 받다야한 했다고 전합니다.

: 제가 있던 장마당은 다른곳 보다 법이 세요 그래서 한국드라마 보다 걸리면 1만 달러 이상 물어주어야 살아 날 수 있어요 8:36 USB 는 구입을 한다기 보다 USB 구매해가지고 컴뮤터에 저장, 즉 다운을 받지 않으면 USB 를 빌렸다가 다시 돌려주는 거죠.

이런식으로 돌다보니 USB 나 SD 카드 가격은 물론 출처도 알 수 없다고 하는군요

; 이런 것은 직접적인 출처가 어디서 어떻게 들어오는지 모르거든요 정말 몰래 몰래 손이 너무 많이 걸쳐서와요 그러니가

사람에서 사람을 통해서 주고 받다 보면 빌려주면서도 어디서 오는 것인지 전혀 알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 만약 제가 다른 사람한테 USB 를 빌렸잖아요 빌려주는 사람도 어디서 났다는 것을 일체 말을 안해요 그냥 조용히 보고 빨리 보고 돌려주어야 합니다.

직접 들은 기억 나는 노래가 있는지요?

: 몇년전에 노래들어 보았어요 한때 바위섬 노래 그때 노래를 많이 듣기는 했는데 이노래 밖에 생각이 안나요 이 노래는 10년전에 많이 유행이 되었었어요 그런데 괴뢰 창법이라고 해서 선풍이 불어서 다 없어졌어고 그리고 제가 탈북해서 오는해 지붕뚫고 하이킥 이라는 드라마를 보았어요 그것은 재미 있었어요

시사 프로, 음악 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드라마는 많이 보지 못했다고 하는군요시장에서 자리를 빌려주고 매달 돈을 받는다는데요, 젊은 층들을 직장에 가는 것보다 점포를 빌려 장사하는 것을 선호 할 것 같은데요,

: 매장 비를 내야 하거든요 사는 것이 아니고 시장에서 자리를 빌려주고 매달 돈을 받는겁니다.

이는 자신이 직접 장마당에서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 회사에 들어가서 판매원을 한다는 군요

: 여기 한국 판매원과 북한 판매원이 많이 달라요 한국판매원은 판매 밖에 못하는데 그런데 북한은 상인들이 들어와서 판매원들에게 많이 맡겨요 그래서 자사체제를 판매원이 세워서 하라고 이 판매원에게 신발을 팔아요 그런데 다른 상인한태 주는 것 보다 판매원에게는 많이 싸게 주어요 그래서 판매원이 장사를 겸해서 해요, 판매원이 단지 판매하고 월급만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으로도 잘사를 할 수 있다고하네요

이런 식으로 판매원이 직접 장사를 해서 이익을 남기는 일인 만큼 이런 곳은 경쟁이 심하다고 말합니다.

: 잘되는 점포는 경쟁이 심해서 이런 판매원이 되기 위해서는 역시 빽, 뒷배경과 뇌물이 있어야 이런 것을 하려면 한 500달러는 주어야 돼요 다달이 돈은 안내요 판매원 같은 경우는 점포 비용을 안내요 점주인 외국인들이 내 주어요

점포주인의 물건도 팔아주고 자신이 직접 팔아 이익을 가질수 있는 점포는 약 500달러를 주어야 할 수 있어요 매달 사용료는 어떻게 되는지, 판매원들은 돈을 내지 않고 점포 주임격인 외국인들이 내 주는 겁니다.외국인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 김경희 씨에게 묻습니다.

:중국 사람 그리고 러시아 사람들도 있어요 그런데 러시아 사람들은 장사는 하지 않아요 장사를 하지 않고 회사만 차려서 판매원들에게 맡기는 거네요 그래서 회사의 판매원으로 들어가면 매달 돈을 내는 것은 없습니다. 대신 월급이 적어요 장사를 해서 자체로 벌 수 있다는 조건이 있기 때문에 월급은 50달러 정도 밖에 안주어요

김경희 씨도 판매원으로 일 하려는 마음이 있었는지

: 판매원으로 들어가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어요 저는 딱 하고 싶다기 보다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서 해보려고 생각은 했던 거에요

김경희 씨는 탈북하기전 까지 수산물 무역 일을 했다고 전합니다.

음악: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