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 입니다.
유엔의 북한인권 결의안은 지난 2005년에 채택된 이후 지난해 까지 무려 13년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탈북자들의 증언은 한결같이 북한의 인권이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죠. 특히 보위부 감옥 생활은 지금도 악몽같다는데요,
김: 먹는 것이 짐승도 먹지 않을 죽을 주어요, 먹지도 못한데다 채벌을 계속 주니까 도저히 견딜수가 없더라고요
지난 2007년 한국에 입국한 김시연 씨는 첫번째 탈북했다 중국 공안에 잡혀 북송되어 온성 보위부로 끌려 갔는데요 그후 계속 들어오는 탈북민들 얘기를 들어봐도 북한의 인권 문제는 변할 수도 없고 변하지 않는다고 증언합니다. 북한 보안서에서 일했던 김시연 씨와 함께합니다.
음악:
김시연 씨는 첫 번쩨 탈북에서 공안에 잡혀 온성 보위부 감옥에서 당장 부딪친 것이 굶주림 이었다고 말합니다.
김: 곰팡이슨 옥수수 죽에다 모래가 섞여 제대로 씻지도 않은 씨래기를 소금물에 죽을 만들어 주는데 못 먹겠더라고 제가 며칠을 먹지 못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시도 때도 없이 체벌을 하는 고통 속에 감방 규칙이나 간수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두려움이 앞섰다고 하는데요,
김: 그 곳에 한국에 가다 잡힌 사람이 두 명 있었고 그리고 관리자들에 밉보인 탈북여성들은 계속 불러내다 때리고, 그리고 조그마한 일도 계속 체벌을 하는데 조그마한 말소리가 나면 다 일어서라고 해요 머리 뒤에다 손 얹고 계속 앉았다 일어났다를 백번해야 되고 또 성이 차지 않으면 200번을 해야 되거든요
온성 보위부도 난방 없는 허름한 구류소에서 정신을 잃을 때까지 체벌이 계속된다고 증언합니다.
김: 한사람은 남자였는데 복도에다 온 밤을 앉혀 놓았는데 제가 2월5일에 잡혀 나갔으니까 북한은 그때도 춥잖아요 그런데 난방이라는 것은 없고 복도는 더 차가운 콩크리트로 그 바닥에 손을 머리 뒤로 올리고 무릎 꿇고 밤새 앉혀 놓더라고요 그런데 이 사람이 견디다가 까무러 쳤어요 저희는 철장안에서 복도가 다 보이거든요 그 남자가 까무러치니까 보위원들이 개 끌듯이 끌어 내가면서도 때리더라고요 너무 끔직하고 무슨 이런 지옥이 다 있나, 그 당시 절망 스럽던 마음은 어떻게 다 표현 할 수가 없었어요
중국에서 잡혀온 탈북여성들은 온성 보위부로 넘겨져 중국에서의 지낸 과정을 샅샅이 조사를 받으면서 혹시 중국에서 가지고 온 돈 이나 물건을 뺴앗기 위해 온 몸까지 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김: 나가자 마자 신발까지 다 벋기더라고요 신발을 좋은 것 신고 나갔으니까 우선 신발을 뺏고 허름한 신발을 가져다 주고 잡힐 때 다 필요하겠다 싶어 입던 옷을 다 들고 나갔는데 그 안에 좋은 것은 다 골라내고 없더라고요
특히 중국에서 탈북 여성들의 인신매매가 성행하다보니 성병이 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조사를 받는 도중 김시연 씨도 실신을 했는데 영양실조로 몸이 약한 많은 여성들이 겪는 고통이라는군요
김: 에이즈 옮아왔나 해서 주사로 혈관에 찔러 피를 뽑는데 저도 몸이 약한데다 막 주사로 찔러 피를 뽑으니까 실신을 해서 정신을 잃었어요
이렇게 고통을 받고도 북한으로 갔다가 자유의 맛을 보았기 때문에 탈북자들은 또 다시 탈북을 감행 합니다. 김시연 씨는 두번째 잡혔는데요 처음에는 딸과 함께 탈북해 산등성이 움막에 숨어있었기 때문에 당시 어린 딸은 탈북자를 돕는 교회에 맡겼는데요 무엇보다 이 딸과 헤어질 수 없어 다시 탈북했습니다.
김: 저는 두 번째 잡힌 것은 신분증을 잘못 만들어 잡혔는데 제가 감옥에서 계속 기도를 했어요 하나님, 나 무조건 살아야 한다, 딸을 위해서도 나를 살려달라 우리딸을 위해서 라고 계속 기도하고 잡혀 나갔다 들어오면서 무조건 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친척들에게 무조건 나는 한국가야 하니 선을 놔 달라고 했더니 3군데서 들어왔는데 한 선이 한국교회에서 안내를 하는 곳 이었는데 미얀마를 통해 가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그 선에서는 안내자가 계속 따라 다니더라고요
다행인 것은 브로커, 중개인들이 안내하는 탈출이 아닌 탈북자를 돕는 한국교회에서 이들을 안내 했기 때문에 그나마 안전한 탈출길을 찾은거죠.
김: 처음부터 교회 사람이 미얀마 국경까지 데려다 주고 거기서 국경을 넘으면 미얀마 브로커, 중개인들이 미얀마 한국 대사관까지 실어다주는 그 과정이 제일 안전할 것 같아서 그렇게 왔기 떄문에 저희는 대사관으로 들어가 두 달 동안, 한국오기 전까지 18명이 큰 방을 쓰면서 잘 지내다 왔어요. 더러는 우연치 않게 그 교회를 알게 되어서 올 수 있었고 아니면 먼저 그 교회를 통해서 한국에 온 분들이 자기 친척들이 그 선을 연결해서 올 수있도록 했어요.
미얀마를 통해 안전하게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게 활동을 하던 교회가 지금은 더이상 탈북자들을 구출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김: 저희가 온 다음에도 여러번 사람들을 데려 왔는데 그 이후 중국의 단속이 너무 심해져서 자꾸 북송되는 사태가 일어나 교회측에서 자기네가 데려오던 사람들이 계속 잡혀가는 것을 더는 못 보겠다, 이 일을 가슴아파 더 못하겠다고 …
주변의 탈북자들중 두 세번 탈북했다 다시 북송되더라도 탈북을 포기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결국 성공한 사람들이 가족들까지 구출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김: 한국에 와서 형제나 자기 가족을 데려오는 사람들은 덜 잡히고, 혼자 오며 헤메다가 팔려 가거나 혹은 어떻게 선을 잘못 만나 오는 사람들은 많이 잡혔어요 제가 온성보위부에 있을때 한국에 오다 잡힌 언니뻘 된 분이 있었어요 한국으로 가다 공항에서 잡혔대요 그래서 이사람은 북송되어 가면 아주 오래동안 감옥에 갈 것이다 하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런데 이 언니가 나는 ‘10년을 감옥 살이 해도 죽지 않고 살겠다고 그래서 다시 중국을 거쳐 한국에 가게 되면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겠다고, 탈북자들이 지금 이런 상황이니까 제발 도와 달라고 중국을 상대로 탈북자들의 북송을 막을 힘 있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고’ 그언니가 그런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제가 당시에 이 언니 대단하다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중국으로 가다 잡히는 것보다 한국으로 탈출하려다 잡히면 죄가 더 무겁고 형량이 늘어난다는 것이죠 그때 탈북해서 인신매매로 팔려간 여성들이 많았는데 김시연 씨는 다행히 이런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김: 우리 아버지 고향이 중국 연길 용정이거든요 그래서 친척들이 그 연길에 있어요 그러다 보니 미리 다 연락해 지금 중국으로 와도 된다, 숨을 곳을 다 마련했다는 연락을 받고 저는 들어갔기 때문에 인신매매로 팔려갈 위험은 없었어요
김시연 씨는 지난 2월초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탈북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이들을 만나 탈북 여성 대부분이 인신매매의 피해자라고 하던데 중국 정부에 인신매매의 근절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한 것이 너무 인상적이었고, 또 미국의 인권단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에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를 제기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언니가 생각나면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하는군요
김: 아우!! 저는 너무 감동이었어요 그런데 중국이 과연 미국대통령의 말을 들어줄까 제가 북송되어 감방에 있을때 그 언니가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 쓰겠다 국제 사회에다 호소 하겠다고 할때 저 언니 참 똑똑하구나, 어디서 저런 얘기를 들었을까 하던 생각이 나는 거에요 그러면서 참 고마운 일이다 탈북자들에 대해서 누가 관심을 가져 주겠어요 아무 힘도 없는데, 그런데 미국대통령이 그런 얘기를 하니까 그때 생각이 떠오르면서 가슴이 찡했어요
이런 일이 시행 된다면 많은 탈북자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그러면 북한당국이 이를 용납을 하겠느냐고 반문하는데요,
김: 지난번 탈북해 최근에 교육받고 사회로 나온 사촌 언니에게 물어 보았더니 탈북자들이 많아지니까 김정은이 탈북자들을 잡으려고 특히 국경연선 쪽은 더하다고 그러더라고요
이렇게 핏발을 세우며 탈북자들을 잡으려고 하지만 지금도 탈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김: 예전에 비하면 3분의 1도 안되는데 그래도 북한 보위부 성원들을 중국에 은밀하게 들여 보내서 탈북자 조사하고 북한이 핏발이 서있데요 탈북자들 잡으려고…
그리고 지금은 특히 국경연선이 가까운 지역은 탈북자 가족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전합니다.
김: 탈북자들이 많으니까 어느집 건너, 건너집 탈북하지 않은 가족이 있는 집에 몇 집도 안될 것 같은데 그러니까 북한 당국으로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거죠 자기네 딴에는 생각을 하고 이런 저러 방안을 마련하는 것 같은데 이럴때 정세가 심화되고 긴장되면 더 단속을 심화시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탈북할 사람들은 요즘같이 북한의 정세는 물론 북한과 미국, 남한과 북한 사이에 회담을 한다는 얘기가 지속되는 시기인 만큼 분위기를 잘 보고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얼마전에 탈북한 사촌언니도 가족들과 탈출할때 함께 오던 조카가 잡혀나가 가슴 아파하는데 연락이 왔다는 군요.
김: 돈을 보내라고 연락이와서 두번이나 보냈는데 친척들이, 지금 조카는 보위부에 있어 꺼낸다고 했는데 지금은 돈을 적당히 주어서는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엄청 많이 주어야 하는데 이 언니네도 400만원을 보냈다는데요 약 4천 달러, 정착금 받은것 다 털어서 주는데 그래서 나오면 다행인데 못나오면 큰일이다 하면서 걱정하더라고요
이렇게 북 중 국경에서 계속되는 탈북민들의 인권 유린은 김정은이 실제로 통제하는 기관에 의해 자행되고 있어 바로 이 모든 것은 김정은이 내린 지시라고 강조합니다.
음악: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