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남북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지 아니면 북한이 가장 중요 의제인 비핵화 문제를 어떻게 들고 나올지 세계 모두가 기대와 함께 반신 반의를 하는데 북한 주민들은 어떤 생각 일까요?
김 북한 당국의 입장에서는 자기들이 미국이나 한국에 끌려가다 시피 경제 제재 때문에 어쩔 수없이 두손들었다 이런 것을 보여주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 이거든요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선포하면 북한 인민들로 부터는 분명 환영을 받을 것 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런 상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북한 보안서에서 일 했던 탈북여성 김시연 씨와 함께합니다.
음악:
북한 주민들은 북한의 핵은 결국 아무 쓸모가 없을 것이라고 이미 알고 있다는데요, 그 이유를 먼저 들어보죠
김: 미국이 너무 힘이 강하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전쟁을 일으켜도 미국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은 일반 주민들도 상식적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핵을 계속 만들면서 생활은 계속 궁핍해지니까 아무래도 주민들의 생각은 핵을 포기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외국하고 교류도 하는 것을 원하지 핵을 붙잡고 온 나라의 돈을 다 긁어 모아서 계속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최근에 온 탈북자들도 주민들이 다 싫어한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주민들과는 달리 당 간부나 고위층에서는 한국이나 미국이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북한과의 회담을 원한다 라는 인식을 갖기도 한다는데요,
김: 김정은 자기가 현명하게 미국을 대처하고 한국 정부를 상대 해서 오로지 김정은의 업적이라는 것을 주민들에게 각인시켜야 만이 김정은을 주민들이 더 신뢰를 하고 지지를 하니까 그런 것을 노리고 지금까지…저희가 있을때도 그랬고 지금까지도 계속 주민들을 세뇌 시키는거죠, 북한은 폐쇄되어 있다보니 주민들은 알 도리가 없으니까
비핵화 회담을 앞둔 북한의 분위기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김시연 씨는 자신이 있을때와 마찬가지로 주민들을 동원해 총화를 통해 강제 입력을 시키는 예전 환경을 그대로 유지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김: 주민들을 상대로는 일주일에 한번씩 학습이 있어요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국제정세 라든가 당 중앙위원회 지시 사항이나 방침 이런 것들을 일주일에 한번씩 강연회를 해요 그것은 일반 집에서 살림을 하는 아줌마들에게도 다 공통적으로 하는 그런 교육은 계속 할거에요 하지만 북한의 신문에는 비핵화 회담을 한다는 한줄로 간단하게 나온것 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비핵화 회담을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주민들에게 얘기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지금 한국이나 미국의 비핵화 회담은 모든 핵무기를 다 파기하고 다시는 만들 수 없도록 하는 회담을 원하고 있는데, 북한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20여년이 넘도록 경제적으로 고생하며 만든 핵을 파기하는 회담에 대해서 의견이나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는군요.
김: 충격을 받으면서 맹목적으로 모르는 사람들은 왜 핵을 포기하지 그러면 우리 미국에게 당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을 거에요 그런데 국제정세를 듣고 중국을 드나들며 문물을 접한 사람들은 이제야 제대로된 생각을 하기 시작했구나 원래 김정은 정권이 신뢰를 받지 못하고 주민들이 김정은 정권을 극도로 싫어한다고 탈북해 한국에 온 사촌언니가 얘기 하더라고요
탈북해 사회교육 훈련을 마치고 사회로 나온 사촌 언니는 할아버지 아버지의 대를 이은 김정은이 주민들의 생활이나 마음을 더욱 더 외면하고 있어 지도자로서 좋아할리가 없다는 거죠.
김: 핵을 포기한다면 이제 철이 들었나보다 이런 얘기를 할 수도 있고, 이렇게 못 살 바에는 차라리 핵 포기하고 북한 사람들이 늘 하는말이, 차라리 중국의 속국이 되어 지원을 받으면서 경제교류도 하며 살았으면 좋겠다하고 이런 말을 많이 하거든요
일반 주민들도 일부에서는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미국을 어떻게 대항 할지 염려하기도 한다는군요
김: 핵을 비 핵화하고 포기를 한다고 할때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그런 선택을 했다고 선전 선동할 것이 분명하거든요
김시연 씨도 외부 세계를 전혀 모르고 북한에서 살 때는 이런면에 염려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김: 혹시 우리나라가 군사력이 강하지 못하면 미국의 노예가 되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세뇌를 그렇게 계속 받아왔기 때문에 미국한테 침략당하는 경우에 우리는 완전히 그들의 노예로 살 수 밖에 없다는 그런 두려움이 어려서 부터 잠재적으로 있었다고 봐요 지금은 북한주민들이 많이 깨었다고 하지만 미국에 대한 두려움이 아직도 남아있거든요 태어나서 부터 그런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하지만 너무 오래 계속되는 경제적인 어려움으 겪다보니 이제는 막판까지 가보자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고 털어놓습니다.
김: 하도 사는것이 힘드니까 이판 사판 전쟁이나 팍 터져라 하기도 하고, 핵이고 뭐고 다 필요없다, 먹고사는 문제나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바닥에 30% 정도는 두려움이 있어요
북한의 당 간부들같은 기득권을 가진 고위층은 전혀 생각이 다르지 않겠느냐고 말합니다.
김: 기득권 층 들은 정권에 붙어서 호의호식하며 살았기 때문에 핵이 없으면 정권이 없어지지 않나하는 두려움도 많고, 또 자기들이 저지른 죄악이 있기 때문에 그 정권이 무너지면 주민들로 부터 어떤 보복을 받을 것인가 당연히 생각을 할거잖아요 그런면에 대해서 두려움을 갖고 핵을 고수하려고 하겠죠. 또 간부라고 해서 다 그 핵무기 개발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고 외국을 많이 드나들다보면 눈이 확 뜨이거든요 그런 사람들은 가족들 때문에 도망도 칠 수 없고 억지로 따르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기득권 충, 간부라고 해도 더러 일부는 빨리 무너져서 개방도 되고 우리나라도 다른나라 처럼, 강대국인 유럽처럼 자유롭게 살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지식인들도 많아요
한편 이번에 남한 예술단이 북한을 방문해 공연하게 되는데요 역시 평양주민들만을 위한 공연인거죠
김: 평양시민들만, 그것도 또 국가에서 지정한 업체나 공기업 직원들이 가서 봐요 그런데 텔레비젼에서는 방영을 해요. 그래서 저도 북한에 있을때 남한 사람들이 와서 공연하는 것을 몇차례 본적이 있어요
김시연 씨는 남한의 음악을 처음 접했을 때 남북한의 문화적인 이질감을 너무 크게 느꼈다고 말합니다
김: 북한에서 듣던 음악하고 한국 가수들이 와서 부르는 노래가 너무 문화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한국노래를 들으면서 감동을 못 느꼈어요. 북한은 까불까불하면서 목소리도 하이톤으로 그러면서 노래가 밝고 짜랑짜랑한 목소리로 부르는데 한국 가수들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동작도 별로 크지않고, 저희가 북한에서 보았을때는그렇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향수 라는 노래는 넓은 벌 동쪽 끝으로…..이 노래 할때는 가사가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저 노래는 정말 좋구나 느끼면서 보았어요
음악) 향수
그외 다른 사람들이 공연할때 조용필 공연도 보았는데 별로 공감을 못했어요 그런데 탈북해 중국에 와서 한국 노래를 듣기 시작하면서 정말 노래가 좋구나 하는 것을 정말 홀딱 빠질 정도로 들었어요 그런데 북한에 있을때는 공감을 하지 못했는지 그러니까 북한에서의 세뇌가 얼마나 깊이 머리속에 박혔으면 음악마저도 공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북한 사람들의 정신상태가 그렇게 되어있었나 하는것을 지금 생각해 보게 되어요
이렇게 2-3년에 한번 씩이라도 음악공연 교류는 세뇌 교육에 찌든 북한 주민들에게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 한국에서 공연왔다고 하면 주민들은 아주 좋아해요 한민족이 피는 못속인다는 말을 그래서 하는것 같아요 저는 나이가 어렸지만 한국사람들이 공연 온다고 하면 그렇게 좋더라고요 한민족 사람들이 분단되어서 서로 총을 겨누고 이런 데도 공연을 왔다고 하면 너무 감동적이고 와 닿더라고요 이러다 통일 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어요
남북의 한민족이 무슨 건 수가 있을때 잠깐 한핏줄이라며 합동 공연을 하고 또 언제 그랬느냐 싶게 북한정권이 완전히 다른 얼굴 모습을 하니까 신뢰를 할 수 없다는 것을 한국에 와서 알았다고 하는군요
김: 그점은 오로지 북한 당국 김씨 일가들의 생각일 뿐이지 사실 주민들은 그런 정치하고는 상관 없잖아요 주민들은 같은 민족이 와서 노래 부르고 얼마나 좋으냐 라고 생각하지 한국의 공연단이 왜 오나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없어요 들으면서 더 좋은 노래들은 머리로 기억하고 사랑의 미로라든가 아침이슬이라든가 하는 노래는 시디를 통해서 저희가 알았어요
이렇게 북한에서 공연을 한후에 CD, 알판으로 북한에 많이 들어오면서 김시연 씨는 자연 한국노래를 듣고 정말 좋은 음악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지금은 듣고 싶은 음악을 마음대로 골라가며 듣고 있다는군요
음악:향수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