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당 여종업원들, 본인 의사로 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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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북한의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최근, 2년전 중국에서 집단 탈북한 여 종업원들에 대해 집단유인 납치라고 주장하면서 가족이 기다리는 조국의 품으로 당장 돌려보내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한국정부가 확실한 대응을 하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탈북자들은 미북 정상회담을 앞 두고,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을 협박하고 남남 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가 역력하다고 하는데요,

김: 돌아가는 그 사람들에게는 분명히 그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겁니다. 그 험한 남한 자본주의 사회에 가서도 자신의 조국에 대한 것을 굽히지 않고 견디며 끝내 조국의 품에 안겼다는 식으로…

여성시대, 중국의 북한 식당에서 체류하다 한국으로 입국한 여성 종업원들에 대해 북한 보안서에서 일했던 김시연 씨와 함께 합니다.

음악:

한국의 JTBC 방송은 중국의 류경 식당에서 일했던 여성종업원 중 일부가 자신의 의사와 달리 탈북하게 되었다고 밝히자 한국의 민간단체인 민변, 즉‘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이라는 단체에서 지난 2016년 4월 발생한 북한 여 종업원의 집단 탈북은 한국 국가정보원에서 기획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병호 전 국정원장을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혀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김시연 씨는 방송을 통해 탈북 여 종업원들과 인터뷰 하는것을 보았다고 전하는데요,

김: 식당 종업원들 만나 인터뷰 하는것 보니까 3명을 인터뷰했는데 두명은 한국에서 힘들지만 이왕 왔으니까 한국에 살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는데 한명은 부모님도 보고싶고 고향에도 가고 하더라고요 물론 자기가 오고 싶어서 온 사람들 중에도 돌아가고 싶다고 작년 재작년 사이에 28명이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해요. 북한에 납치 당해서 간 사람들도 있지만 자유의사로 돌아간 사람들도 있어요

탈북 웹툰작가, 인터넷 만화 작가인 최성국 씨는 조선TV 에서 모든 탈북자들이 처음에 국정원에서 다 조사를 받는데 자신이 원하지 않을경우 한국에 올 수 없다고 하는군요

최: 저희가 국정원 조사를 다 받아 보았어요 본인의 자유 의사가 아니면 한국에 올 수가 없어요 해외에서 들어왔다고 해도 본인이 가겠다고 하면 보내 주어요 무조건, 한국에 올때도 종업원들 6명은 북한으로 갔어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본인의 자유의사가 분명하고요 일년 이년 살다보면 사람이니까 생각이 바뀔 수도 있고, 목적이 있을 수도 있고…

실제로 12명의 여성탈북자 중 자유의사로 온 분들이 아니라면 진상조사를 해서 돌려 보내야 하지 않느냐고 김시연 씨는 전합니다.

김: 그렇게 자기가 남한으로 오고 싶어서 왔는데도 불구하고 돌아간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 중에 모르고 온 사람은 돌아가고 싶은 사람도 있겠죠.

그런데 민변 이라는 단체는 북한을 옹호하는 세력으로 알려졌는데요, 그중의 가장 큰 이유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인데도 그동안 북한의 세습 왕조나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대해선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었다는데요,

민변은 고발장에서 "이 전 원장 등은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 12명을 강제로 대한민국에 입국하게 하고, 이를 선거에 이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문제 삼은 단체가 한국의 민변과 일본의 조총련 단체이기 때문에 편향된 단체가 아닌 누가 보더라도 공정한 단체에서, 그리고 공개된 자리에서 정확하게 이들의 분명한 의사를 알아보아야 한다고 김시연 씨는 강조합니다.

김: 그렇게 해야지만 진성성을 가지게 되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인터뷰나 아니면 공개적인 장소에서 확실하게 나는 고향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발표 할 수 있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공개를 해야지 사람들이 다르게 생각 할 수도 있잖아요

그는 또 자신이 탈북자로서 한국에서 살다보니 고향과 가족들을 그리며 문득 문득 가고 싶을 때도 있지만 잠시 잠깐의 감정으로 앞날을 그르칠 수는 없다고 하는데요,

김: 북한의 암담한 현실을 정말 느끼고 내가 한국에서 사는 것이 나의 앞날을 위해서 힘들더라도 더 배우고 발전된 사회에서 내 앞길을 개척해야 겠다는 생각을 가진 그런 사람이라면 한국에 남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가겠다고 할 수도 있어요

또 이 식당에 지배인 이었던 허강일 씨가 이 종업원들의 특기나 가정배경을 보면서 직접 테스트를 해 선발한 종업원들이라 일반 탈북자들과 다른 점이 있을 수 있다고 전합니다.

김: 북한의 아가씨들 입장에서는 외국의 식당 종업원이 좋은 직업이거든요 허강일 지배인이 직접 면접을 보면서 악기를 다룰 줄 아나 춤을 잘추나 테스트를 해서 합격이 되어 갔다고 하더라고요. 지배인을 했던 허강일도 북한 정권아래서 엄청난 권력을 가진 자리였는데 사실 이 사람도 한국에 오면 막상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북한에서는 외국에 나가는 사람들 뽑는 권력을 가지고 있고 일단 중국으로 나가면 자기가 그 권력을 이용해 무엇이든 마음대로 해서 돈을 벌어서 북한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 조건 이었는데 한국으로 오면 북한에서 아무리 큰 일을 하다 온 사람이라도 할 것이 없잖아요

또한 외국의 식당 종업원으로 선발되는 것도 가정의 배경이 아주 든든하기 때문에 이들이 느끼는 것도 남다를 수 있다고 하는군요

김: 부모 잘 만나 호의 호식하다가 북한의 아가씨들 입장에서는 좋은 직업이에요. 하지만 북한에서 부모가 직위가 있더라도 어떤 부서에서 일하는 가에 따라 가정형편이 어려울 수 있거든요 그런 가정에서 어려움도 겪고 한국 드라마나 음악등 한국 문화를 많이 접하면서 개방적인 사람은 한국을 더 선호 할 것이고 자유세계의 공기를 모르고 북한에서 부모가 직위가 좋아서 좀 유복하게 살았던 애들은 한국에서 외롭고 하니까 삶을 이길 힘 보다는 견디지 못할 나약한 생각을 가진 애들도 있을거에요

모든 탈북민들이 정착할 때 까지 겪는 일이지만 남북한의 생활이 너무 달라 탈북을 하더라도 후회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 김연희 라고 북한에서 온 여자인데 그여자도 계속 소동을 일으키고 있잖아요 북한으로 돌려 보내달라고 한국정부에서 안된다고 하니까 자기는 북한에 가겠다고 온갖 방송 다니며 인터뷰하고 지난번 평창 올림픽대 북한 예술단이 왔을때 이들이 돌아가는 날에 버스앞에와서 나 평양 김현흽니다, 나를 데려가 주세요 하면서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쳤어요 이렇게 의식이 깨어있지 못한 사람들이 북한의 쇠태한 사회에서 살겠다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한국 정부 측에서는 북한에 납치된 한국민들과 교환하자, 또는 북한의 대남선전 매체에서는 이산가족 상봉을 하게되면 그때 보내달라는이런 내용을 보도를 했는데요,

김: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우리 한국 국민은 우리 국민이니까 혹시 북한의 호기심으로 갈 수도 있으니까 보내 달라고 해야지 맞 교환을 하겠다고 한 것은 한국 정부의 입장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이런 보도 내용을 보고 탈북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북한당국이 이러저러한 이유를 대고 탈북민들을 보내라 해서 보낸다면 이들을 정치선전에 얼마나 이용할지 염려된다고 말합니다.

김: 예전에도 늘 그랬어요 북한 병사들이 배를 잘못해 한국측 바다에 떠밀려 왔다가 북한으로 갈 사람은 가고 한국에 남을 사람은 남아라 하면 어떤 군인들은 남고 또 어떤 군인들을 돌아갔거든요 이런 일이 여러차례 있었어요 그때마다 돌아온 군인들은 영웅 칭호를 주고 그랬어요

또 돌아가지 않는 종업원들의 가족 친지들은 어떤 상황에 처하겠느냐고 반문합니다.

김: 남아있는 탈북민에 대해서 좋지 않은 말을 할 수 밖에 없거든요 본심이든 아니던 간에 그러면 한국에 남은 탈북자들의 혈육들은 피해를 보고 그 탈북민들이 알았던 주변 사람 한국에 와서 알았던 탈북자들도 고향이 어디냐 그러면 청진이다, 함경도 길주다 등의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북한에 가서 말을 하면 이 탈북자 가족 친척이 목표물이 되는거죠

이번 사태로 정착해서 잘 사는 탈북민들이 고향의 가족 친지들이 다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게 된다는 겁니다.

김: 언제까지 이런 불안함, 염려를 해야 되는지 죽을때 까지 사라지지 않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아무리 정전협정 하고 평화가 온다지만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그 체제하에서는 점점 들볶이고 어려움을 당하는 것을 아는데 또 통일이 언제 될지 막연하고요 북한이 원하는 체제를 보장해 달라는 것은 영원히 통일을 안하겠다는 소리가 아닙니까?

그런데 한국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7일, 이번 기획탈북 이라고 의혹을 받았던 여 종업원들에 대해 이들이 모두 자유의사로 왔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컷: 현재 여 종업원들은 자신들이 자유의사로 우리 한국에 와서 또 한국에서 지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생활을 하고있는, 관련 기관에서도 현재 상황에서 좀더 저희가 파악 하고는 있지만 기존의 저희가 가지고 있던 입장이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조 장관은 또 ‘국정원이 정부와 여종업원 간 면담을 막는 것이냐’는 질문에, 통일부가 몇 차례 면담을 시도했지만, 여 종업원들이 정부와 직접 면담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국정원이 막는 것은 없다고, 답해 여성탈북자들의 기획 탈북이라는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 되었습니다.

음악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