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최근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가 기획탈북의 의혹이 있다며 중국에서 일하던 12명의 북한 식당 여종원들의 송환을 촉구했는데요
김 : 북한 주민들을 북한에 적십자사가 있는지 그 주민들을 위해서 적십자사가 무슨 역할, 일을 한적이 없는데 갑자기 북한 적십자라고 나타나서 그렇게 한다는 것이 이상해요
북한 보안서에서 일했던 탈북여성 김시연 씨는 북한에 있을때 대한 적십자사는 알았지만 북한의 적십자회는 듣지도 못했고 또 이런 일을 하는 단체인 것도 몰랐다고 하는데요, 오늘 여성시대에서 알아봅니다.
음악:
지난 5월 8일이 세계 적십자의 날이었는데요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적십자회 기념일로 지냈는데요, 지금은 80여 개국에서 15,000여 명의 ICRC, 국제 적십자 위원회 직원들이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1948년에 제정된 대한적십자사가 그동안 많은 국가, 특히 북한을 위해 여러분야의 인도주의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김시연 씨는 북한에서 살때 대한 적십자사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는데 북한 적십자회는 잘 몰랐다고 하는군요
김: 대한 적십자는 수도 없이 들었어요 대한 적십자사에서 약을 보내고 쌀을 보내고 수해지원 물자 보내고 그런데 북한에 적십자 단체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어요. 저희는 북한의 적십자다 그런것 보다는 적십자하면 국제기구, 국제 자선단체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북한적십자회가 탈북종업원 12명을 돌려보내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이라고 한 것을 보고 좀 의아 했다고 전합니다.
김: 중국의 북한 식당에서 일했던 북한 종업들을 북한으로 데려 가려니까 적십자사를 동원해서 그들을 돌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 한다는데 북한주민이 알기로는 북한의 적십자는 이런 일에만 동원하는 적십자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명목상으로도 북한에 살때 들어본 적이 없어요 어려운 이웃이나 가족이 있으면 인민반에서 도와주어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지 국가가 직접나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단체를 만들어서 지원을 하거나 도움을 준 일은 없었거든요 물론 부모없는 아이들을 돌보는 고아원 같은 곳은 있지만 또 국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하다 세상을 떠난 부모들의 자녀를 돌보는 만경대 학원은 있었지만 적십자 라는 명칭을 달고 북한주민들을 위해서 무엇을 했다는 소리는 들어본적도 없고 또 북한의 적십자 단체가 있다는 것도 몰랐어요
그런데 기록 상으로는 북한도 적십자회 중앙위원회가 지난 2002년부터 북한에서 활동을 해왔으며, 평양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지만 북한 주민들은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고 하는군요
김: 자기들만의 형식상의 적십자사를 만들어 놓은 것으로 남북간의 대화를 할때 대한 적십자 하고 북한 적십자가 대화를 하기도 했었는데 그럴때 마다 자꾸 파토를 놓고 나가고 하니까 적십자 끼리 제대로 된 것을 이루지도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이번에도 갑자기 북한 적십자가 여 종업원들 돌려 보내라는 것을 보니까 자기네도 적십자 단체를 이용해 그들의 인권을 지킨다는 의미로 이 단체에서 강력히 요구한다 하면서 그 단체 명칭을 이용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는 이어 주민들을 위한 기관도 아니면서 필요할때 마다 활용하는 그야말로 명칭만 가지고 있었던 기관이지만 당 중앙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김: 저희처럼 지방에서 살고 중앙의 큰 기관에서 일 하지 않는 주민들은 북한 적십자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어요 또 알 수도 없었고요 그러니까 평양에 사는, 중앙기관에 있는 사람들은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희는 들은 적도 없었어요.
적십자사는 어느 국가나 주민들이 특히 갑자기 홍수, 지진 등 재해를 당하거나 큰 일을 만날때 주민들을 위해 세계 각나라가 연결이 되어 돕고 있어 웬만한 국가에서는 모두 알고 있는 단체입니다.
김: 북한에서 종교를 믿지도 않으면서 종교단체 만들어서 형식상으로 가지고 있는 것처럼 국제적으로 무언가 대응할 일이 생기면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단체인것 같아요
혹시 이 단체에서 일 했거나 소속이 되었던 사람들의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다만 외국에서 들어오는 짐 검역 담당을 했던 김시연 씨의 사촌 오빠로 부터 대한 적십자사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하는군요
김: 저의 사촌 오빠가 청진항에서 외국에서 들어오는 짐을 검사하는, 곡물 검역원을 했는데 그때 대한 적십자사에서 쌀을 6만 톤을 보냈다는 얘기를 들었고 적십자사 단체에서 일하는 한국 여자분이 같이 왔는데 정말 세련되고 똑똑하더라, 이런 얘기도 하고 적십자사에서 많은 지원품을 보냈는데 약도 보내고 수해 났을때 구호 물자로 보낸다고….
아울러 고난의 행군때 장마당에서 빨간 적십자 표시가 담긴 쌀포대를 보아 적십자사에 대해서 알았다고 하는군요
김: 시장에서 ‘대한 적십자사’라고 쓴 쌀포대가 팔리고 있었거든요 간부들이 이것을 받아 가지고 자기네들이 국정가격인 싼 가격으로 받아서 다시 시장에다 비싼 야미 가격으로 팔아서 이익을 챙겨 돈을 버는거죠. 그때 나온 푸대 자루에 대산적십자사 라고 써있었고 빨간 십자가 표시로 하고 그래서 아 다른나라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대단한 단체가 있구나 정말 부럽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김시연 씨는 북한 적십자회가 이들 탈북여성 12명을 돌려보내라는 기사를 보고 어이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북한에서는 일이 터질 때마다 들어보지도 못한 단체들을 동원시키는 일이 허다 하다는 겁니다. ,
김: 갑자기 북한 적십자사 라는 것은 뭐야 저런 단체도 있었나? 거의 활동도 안하는 명칭상의 북한 적십자 단체라고 봐야죠 무슨 일이 터질때 마다 들어보지도 못한 북한 적십자 얘기를 하고 어떤 때는 조총련를 막 동원시키고 이런 국제적으로 문제가 있을때 그 문제를 들고 나가는 형식상의 기구라고 봐야죠.
형식상의 단체라도 이 기구를 이렇게 가끔씩 이용하기 때문에 이 단체를 유지하는 관련자들도 물론 있을것 이라고 한는데요,
김: 책임자도 있고 그 단체에 속한 사람들이 있죠 그래서 국제적십자 동향 같은 것도 점검을 하면서 북한에서는 이 기구를 이용해서 대처를 하기위한 제도는 다 갖추고 있어 일이 터질 때마다 국가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죠
특히 이번 중국의 북한식당의 여종업원 뿐만이 아니라 군인이나 주민들이 탈북을 했을때도 활용을 하고 있는데, 국제기구인 만큼 외국 사람들이 볼 때는 북한이 독재 국가가 아닌 일반 국가로 보여 질수 있을 것이라고 전합니다.
김: 군인들이 탈북해도 납치를 해 갔다, 또 자기네를 유리하게 할때는 납치도 아닌데도 납치 했다는 전술을 써 왔잖아요. 북한은 무조건 우기고 강짜를 부리면 해결되는 식으로 생각하는 원칙이나 상식도 없는 사람들이니까 이번에도 또 자의로 왔는지 타의로 왔는지 잘 알아보지도 않고 한국의 한 텔레비젼에서 이들이 기획탈북으로 왔다고 하니까 돌려 보내라고 하는겁니다.
세계 적십자사가 많은 국가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북한의 일반 주민들이 북한 적십자회에 대한 궁금증이 없는지요,
김: 북한 사람들은 적십자회라는 단체가 있는지도 모르는데 지원 물자가 들어왔을때 적십자라는 것이 자선단체구나 그리고 국제기구에 속해 있구나, 이런 국제기구라는 정도만 알지 그런 기구가 북한에 없다고 해서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공산국가가 국제적인 여러가지 협력기구, 자선단체나 평화기구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거든요 그러니까 적십자회가 북한에서 활동을 하지않는 것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어요
아울러 한국에는 여러종류의 민간 단체가 있어 각각 분야에 맞게 활동하고 있지만 북한은 이런 단체가 있을 수도 없기 때문이라는거죠.
김: 북한은 민간인들이 어떤 사적이 단체를 만드는 것을 절대 금하거든요 그래서 국가에서 정해주는 단체 말고는 사적으로 민간 단체를 만들 수가 없어요 그 예로 작가들이 모여 자신들의 정신세계를 위해 대화를 하고 문학적인 얘기를 나누는 단체를 만들려고 해도 용납을 못하거든요 그만큼 북한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요 왜냐하면 모이면 당에 반하는 행동을 할까봐 어떤 모임도 절대 거부합니다
그리고 혹시 주민들이 모인다면 꼭 감시자가 있어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김: 동리에서 모이더라도 감시를 하고 별거를 다 감시하기 때문에 북한은 국가라고 볼수도 없는….. 이번에 남북 정상회담 하고도 요즘 북한이 하는 태도를 보니까 너무 기가막혀 말이 안나와요 엊그제 와서 세계를 향해 말을 해 놓고 돌아서서 다른 소리하는지…
개인은 물론이지만 국가끼리 한 약속이나 신용도 져버리고 있어 국제사회에서도 북한을 정상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것이 안타깝다고 말 합니다.
김: 김정은 자체가 이번에 핵도 다 포기하고 개방으로 나가면 결국 자기가 무너질 수 밖에 없는것을 알기 때문에 회담을 이용해서 자기네가 살아남을 방법을 모색하는 거죠. 왜냐하면 미국이 요구하는 그런 것 다 받아드리면 결국 날이가면 무너 질 수 밖에 없으니까 어떻게 하든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사람간의 신뢰, 국가간의 신뢰 이런 상식적인 것을 다 초월하고 자기네가 살아남기 위한 전략만을 계속 쓰는 것이죠
음악: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