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회의 여성시대입니다. 남북한 이산 가족들이 60여년이 훌쩍 넘은 세월 앞에서 1차 상봉에서 북한의 자녀를 만난 가족이 단 7명이었고, 형제 자매를 만난 가족이 20여명입니다. 89명의 남한 가족과 북한측 가족 180여명이 넘었지만 대부분 한번도 본적이 없는 조카나 3촌 이상의 가족들이었는데요, 1차 상봉에서 2박3일 동안 단지 11시간을 만나고 다시 긴 이별이 시작되었습니다.
Cut; 아버지 건강하시고 오래 사세요… 흐느낌
이번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한국의 사단법인 큰샘의 박정오 회장과 북한 보안서에서 일했던 김시연 씨와 함께 합니다.
음악:
한국에서는 이산가족수에 비해 워낙 적은 상봉자 100- 200명 등으로 제한을 하기 때문에 상봉 신청을 해도 기회를 얻지못한 이산 가족들이 불만이 많은데요, 이번에 겨우 상봉한 자매들은 서로의 나이부터 확인합니다.
Cut:: 오래 사니까 이런일도 있구나, 언니 지금 84이야 ? 82 살이지 지금, 그래 맞아 …
탈북자들을 돕는 한국의 사단법인, 큰 샘의 박정오 회장은 이산가족 상봉을 몇년에 한번씩 이렇게 1회성으로 하는 것은 북한측의 단지 쇼에 불과한데 여기에 조건을 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 합니다.
박: 아무리 봐도 1회성이고 누구를 보여주기 위한 것을 가지고 핵 미사일이라든가 북한의 경제 제재 조치를 회수해 달라든가 이런데 사용하지 말라는거죠, 우리가 몇십년전 부터 이산가족 리스트 명단이 다 있기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하는데 시간이 걸릴 필요가 없습니다. 남과 북이 내일이라도 2차, 3차 방문 얼마든지 할 수 있거든요
이산가족 만남에는 아무런 조건도 없이 이산가족 명수에 제한 없이, 장소에 구애받지 말아야 순수한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 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박: 천명, 한국 쪽에서도 하고 북쪽에서도 하고 북측이 할 수없다면 남으로 다 보내달라 만명이라도 할 수 있으니까 다른 호텔 다 비워놓고 우리 이산가족 동포를 만나는 것이 최우선이다 라고 해야 동포의 정이 왔다갔다 하는거지 티브이를 통해 국제사회에 보여주기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탈북여성 김시연 씨도, 북측은 이제 얼마 남지않는 고령자들도 세상을 떠나기 전에 가족을 만나려는 인간 본연의 간절한 마음을 북한 당국이 이용하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합니다.
김: 한번에 많은 수를 상봉시킨다면 한국과의 딜, 주고 받는 회담에서 내밀것이 없으니까 이 문제를 가지고 조절하면서 북한측이 요구를 하나 하나씩 관철 시키기 위한 것이죠
지금 남아계신 이산가족들의 상황을 이대로 보고 있을 수는 없다고 하는데요 다시 박 회장의 말입니다.
박: 이제는 연세들이 많아서 돌아가신 분들이 너무많고 한이 맺혔습니다 한이, 하루 속히 빨리 빨리 계속해서 열번을 만난다고 해도 순서가 빨리 돌아오려면 빠른시일내 많은 사람들이 만나게 하면 순서가 빨리 돌아오고 여러번 만날 수도 있고 …
그는 이어 원하는 사람들이 모두 참여 할 수 있도록 빨리 진행해야 하는 남측은 속이 타지만 북측이 서두르지 않는 속셈이 있다고 하는군요.
박: 집권하는데 정치적으로 아주 불리하기 때문에 막는거죠, 통일을 바란다거나 자기의 정권을 개방 개혁 해서 국민들을 더 잘 살게 하기 위해서 하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김시연 씨는 북한에 있을때도 이산 가족 상봉에 다녀온 이웃 할머니로 부터 들은 얘기를 잊을 수 없다고 하는군요
김: 제가 탈북하기 전 헤도 이산가족 상봉이 있어서 저희 앞집에 살던 할머니 한분이 갔다 오셨어요 그래서 저희가 ‘할머니 무얼 많이 받으셨어요?’ 물으니까 웃으시면서 대답을 잘 안하시더라고요
김시연 씨는 북한에 있을당시에 남측 가족들로 부터 무슨 선물을 받았는지 제일 궁금했다는데요,
김: “받은것 중에 더러 바치죠? ” 하고 물으니까 머리를 끄덕 끄덕 하시더라고요 후에 들을 바로는 30%를 바치고 70%를 가지고 왔다는 얘기도 하고, 형제가 손목 시계를 벗어주어서 차고 왔다고 자랑을 해 손목 시계 찬것을 본적이 있어요
이번에도 모든 남측 가족들이 2-3개의 큼직한 가방들을 힘겹게 가지고 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필요하고 좋은 선물은 옷 종류라고 말합니다.
김: 북한은 기성복이 거의 없어요 다 개인 장사하는 사람들이 천을 사다가 똑같이 만든 그런 옷을 많이 사 입거든요. 공장에서 제작해서 나오는 옷이 거의 없고 또 워낙 한국옷과 일본옷이 북한에서 엄청 인기가 있어요 북한의 가족을 만나러 가신분들의 선물 중에서 제일 좋아할 것은 옷 일것 같아요 그 다음에 비상 상비약 그리고 햄. 초코파이, 칫솔 치약 등을 가지고 갔다는데 옷을 가져다 주면 너무 좋아할 것 같아요
특히 한국 옷이나 운동화는 눈에 확 뜨여 사람들의 시선을 받게 된다고 하는군요
김: 한국 옷 과 신발은 특히 비싸니까 구하기도 힘들잖아요, 또 한국 신발이다 한국옷을 입었다하면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사람들이 다 처다봐요 기성복 입었다 멋있는데 좋은옷 입었다 하면서 저 사람은 잘 사는 집인가봐 하는 눈으로 보거든요 그러니까 옷에 대하 선호도가 높을것 같아요
북한의 이산 가족들은 대부분 한복을 입고 나오는데 이는 국가에서 한복을 마련해 주고 비용을 청구한다고 말합니다.
김: 평양에서 머무르면서 연습하고 한복을 국가에서 맟추어 주는거죠 하지만 의복 값과 그동안 식사 비용을 다 내야 한다고 얘기를 해요 국가에서 다 무료로 해주지는 않아요
그동안 북한 이산가족들은 남측의 가족들이 받은 선물 그 일부를 의무적으로 국가에 바쳤는데 이번에는 조금 달라져 이산가족들이 알아서 스스로 바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김: 전에는 받은 선물중에 30%를 바쳐라, 몇 % 바치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김정은이 국제사회에서 많이 등장 하니까 몇 프로 바치라고 얘기는 안했다고 하는데 후일을 봐서도 그렇고 이 일에 관련된 간부들에게 뇌물을 주면 뒤탈도 없고 인사겸 뇌물로 더러 줄 것 같아요
북한에 있을 당시 이산가족 상봉에 참여했던 가족들로 부터 여러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앞으로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 이것 떼고 저것 떼고나면 집에 가지고 온 것이 별로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이번에도 아마 달러나 중국돈을 가져다 주셨다고 하더라도 얼마를 바치라고 얘기를 하지 않아도 아마 그분들이 알아서 인사차 줄것 같아요
이와 함께 상봉가족들이 호텔방에서 만나는 시간은 너무 짧았고 넓은 홀에 모두가 함께 만나다보니 가뜩이나 귀가 어두운 노인들은 하고싶은 얘기도 다 나누지 못하는데 북측에서 제재를 하는 것이 아닌지 궁금한데요, 박정오 회장의 얘기 들어보죠.
박: 제재를 한다기 보다 안해도 북한분들이 후일을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로 그런말 안하죠, 가르쳐 주지 않아도 그사람들 자체가 보위원이에요 할 수 없는거에요 잘못 말하면 누구의 귀에 들어가면 그날로 정치범 수용소에 가기 때문에 차라리 울고 있는것이 낫지 얘기하는 것 보다… 70년을 이어온 독재 정권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온몸 자체로 느끼는 것이니까
그렇지 않아도 상봉가족들은 이미 교육을 다 받고 참여 했을것 이라는군요
박: 이산가족 북한 분들이 상봉하러 갈 때도 참석하시는 분들에게 거기 상봉장에 가서도 김정은 국방위원장에 대한 이러 이러한 얘기는 하지 않는것이 좋을 겁니다 이런 소리는 다 듣고 갔을 겁니다.
제일 안타까운 것은 생사를 알 수 없었고 오랜 세월동안 헤어져 있던 가족을 만나 단 하루밤도 함께 지내지 못하는 것도 북한 당국이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고 김시연 씨는 말합니다.
김; 서로 정치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나눌것 같아 그리고 한국의 가족들은 은연중 한국얘기를 하다보면 한국에 얼마나 좋은데 이렇게 고생스럽게 사느냐고 하면 북한 가족들의 동요를 일으키니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시간 자유로운 시간을 안주는거죠. 시간을 제한하고 불필요한 잡담을 못하게 하는거죠 그리고 객실마다 녹음 장치가 되었있다고 해요 그러니까 아무리 하고싶은 얘기가 있어도 다 할 수 없고 얼굴만 보고 헤어지니까 더 애닳픈 마음만 커지는 거죠
물론 지금은 북한 사람들도 남측에 관한 것을 알고 있지만 가족들로 부터 직접듣게 되면 북한의 실정에 대한 의심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이를 철저하게 차단 하기위한 술수 라고 말합니다.
김: 가족이나 친척으로 부터 직접들으면 이들이 속이기 위한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믿으니까 진짜구나 이렇게 생각하죠, 이런 상황을 북한 정권이 엄청 두려워해요 외부세계에 대해서 주민들이 아는 것 …
이산 가족들이 반가움과 애달픈 마음을 나누는 자리에도 북한의 보위부 성원들은 당연히 있다는 겁니다.
김: 분명히 보안원들이 혹시 기자들이 질문을 하면 대답하지 말라든지 될 수 있으면 질문 받지 말라는 교육을 분명히 받았을거에요
김시연 씨는 탈북민으로서 가족 상봉을 지켜 보노라면 마음이 아파 언제까지 이런 일이 지속되야 하는니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김: 저도 보면서 눈물이 나고… 우리는 언제 상봉 할 수 있을까 나도 할머니가 되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 만 날 수 있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분단 상황이 언제 까지 지속될지도 모르는데 탈북민들에게도 상봉의 기회가 올 지…
김: 북한이 한 20-30년이 흐론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니까 할머니가 되어서라도 그나마 가족들은 만난다며 다행이죠
1차 상봉이 끝나면서 2차 가족상봉이 이어질텐데요 또 얼마나 아프고 애달픈 사연과 함께 눈물 뿌리는 이별을 나누겠죠
음악: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