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지난 2010년 11월 23일은 북한군이 연평도에 포탄 170여 발을 퍼부었습니다. 검은 연기와 시뻘건 화염에 휩싸인 섬마을은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했는데요, 해병대는 즉각 대응사격을 가했고, 국군은 서해 5도에 이어 전군에 확대 발령을 내렸습니다. 해병대원 2명이 전사했고, 중경상 16명, 민간인 사망자 2명, 중경상 3명의 인명 피해와 각종 시설, 가옥이 파괴되었습니다. 지난 23일이 연평도 포격 10주년을 맞는 날 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물론 국방부조차 이 날을 그냥 넘겨버리자 자유와 인권을 위한 탈북민 연대 김태희대표는
김: 대한민국 보훈처나 국방 홍보 부에서 북한의 이런 만행에 대해서 많이 알리고 다시는 우리가 북한에 이렇게 당하지 말아야 하고, 피 흘려서 전사한 우리 군인 들을 기리는 일도 제대로 못하고 뉴스에서도 제대로 다루어주지를 않고 너무 아쉽고 서운하다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아직도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물론 한국민들도 거의 잊고 있다는데요, 여성시대, 오늘 이 시간에는 함께 탈북한 아들이 지금은 한국 해군으로 복무하는 어머니 김태희 씨와 함께 합니다.
김 대표는 이날을 잊지 않기 위해서 개인적으로는 여러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알리고 있다는데요. 6.25 이후 크고 작은 북한의 만행은 꾸준히 자행되어 왔는데 이런 날 조차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그냥 넘기고 있다고 안타까워합니다.
김: 북한의 만행 6.25도 있고 목 함 지뢰 사건도 있고 천안 함 사건 등 너무나도 많고 많습니다 그런데 연평도 사건을 오늘의 주요뉴스로 올리지 않았더라 고요, 과연 대한민국에서 북한을 우리가 어디까지 생각해야 되는지 북에 대해 우리가 어느 선 까지 용납을 해야 되는지 너무 속상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 사건에 대해 한국국민들은 얼마나 기억을 하고 있을지 아마 기억 못하는 국민들이 더 많을 것 같은데 탈북민인 김대표는 이 날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들어보죠
김: 저는 달력은 물론 휴대폰에 달력에 그리고 알람으로 해서 뜨게 해 놓았어요 우리가 잊지 않고 찾아보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에요. 국가에서 때마다 오늘은 무슨 날 입니다 라고 하지 않는 이상은 국민들이 찾아 보기 어렵거든요, 현 정부 들어와서 천안함 사건이 터진 날도 서해 수호의 날도 행사처럼 진행 하면서 대통령 이런 데는 잘 참석도 안하고, 이런 것을 보면서 우리 국민이 챙겨야 되겠구나, 국민이 나서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그래서 현정부 들어와서 저는 이런 날이 되면 SNS 에 알려 우리 국민들 스스로가 홍보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라도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거죠
특히 김대표는 아들이 지금 해군에 복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다고 하는데요, 이 아들은 왜 해군을 지원 했는지 엄마인 김대표가 들려줍니다.
김: 아들을 군에 보내도 배를 태울 때 마다 한번씩 생각을 합니다. 저의 아들은 부모를 지키기 위해서는 나라가 있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군에 자원을 했는데, 연평도 도발전에 2002년 연형해전이 있었죠. 그 연형해전이라는 영화를 보고 해군을 지원 했어요. 엄마를 지키느라고 위해 군인은 되어야겠는데 그 영화를 보고 결심을 한 아들이에요
이런 아들에게 김 대표는 한국으로 오게 된 가슴 아픈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김: 북한이 엄마의 고향이지만 이제는 적이 되었다, 그래서 너의 사촌들도 있지만 너의 적이 되어버린 북한에 만약 또 도발을 한다면 또 연평 해전과 같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괜찮겠느냐 그렇게 물어보니, 나라가 있어야 부모가 있다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실감하지 않았느냐 그래서 나라를 위한 일이라면 이런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다 있을 수는 없겠지만 만약에 나라면 누군가가 해야 되지 않겠나 다 기피한다면 누가 나가서 나라를 지키겠느냐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렇게 그리운 아들을 자주 만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김: 저희 아들은 부사 관으로, 직업군인으로 갔기 때문에 집에 오고 싶으면 배를 타지 않을 때올 수 있는데 아들이 집에 잘 안 오고 배 타는 것이 좋대요, 선임들도 좋다면 군 부대에 확실히 적응을 했고, 2020년 하와이에 림팩도 다녀왔고, 자랑스럽게도 서해 류성룡 함을 타고 있습니다.
림팩은 해군 합동 훈련을 뜻하는데요 이런 훈련을 받을 동안에는 아들 면회는 할 수 있을 텐데요…
김: 전화통화를 하고 집에서 가까운 기지에 올 때 한번씩 집에 들려서 얼굴보고 부사관이기 때문에 기숙사에 있어요 기숙사에서 출퇴근 가능하고 집에 자주 다닌다는 것은 함정에 잘 적응력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 같아 집에 안 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해상에 머물러 있을 때 안심 하고 지금 요즘 젊은이들 군대에서 다 휴대폰 주니까 주말에 집에 전화 할 수 있도록 또 게임도 할 수 있게 하는데 아들을 부사 관이라서 늘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부모로서 배를 타고 나가면 대한민국 나라에 아들을 맡겼으니까 군 생활 잘하고 있구나, 휴대폰이 꺼져있으면 출항을 했겠구나 믿고 있는 거죠
이렇게 성실한 아들이 여자 친구가 있는지….
김: 아직 여자 친구를 사귀고 싶지 않데요, 요즘 젊은 애들 하고는 좀 다른 면이 있어요 안 그래도 네가 여자 친구가 있으면 엄마한테 잘 오지 못하겠네 했더니 엄마 제가 군에 온 것이 여자 친구 만나려고 온 것 아니잖아요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웃음
해군 부사관 아들은 북한을 어느 정도, 어떻게 기억 하고 있는지 들어보죠
김: 저의 아들은 한국에 12살에 왔는데, 출생지가 중국인데도 불구하고 항상 자기는 탈북자 자녀라고 얘기를 해요, 그리고 자기 고향이 북한이라는 거에요 그만큼 자기는 오로지 한국인이고 싶은 거죠 그래서 2중국적을 가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는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중국 국적을 완전히 포기했고, 그래서 저희는 오로지 대한민국 국민이고 그리고 저의 아들은 이제 탈북자 자녀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고 대한민국 군인입니다
부사 관으로서 복무 기간은 얼마나 되고 또 원하면 제대를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 지금 의무 복무가 4년이고 그리고 시험을 보고 통과되면 7년정도 상사까지 인가 될 수 있고 또 7년후에 또 한번 시험을 보아서 본인이 원하는 장기 복무로 갈 수 있는 조건이 되는데, 저도 기도 하죠, 아들이 마지막 은퇴 할 때까지 군에 몸담고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군 복무를 열심히 하는 아들이 한가지 단점이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쓰인 다는군요
김: 아들이 성격이 좀 늘어지는데 대신 차분한 감이 있고 그래서 자기의 느긋한 성격을 또 다른 하나의 장점으로 추가 시키더라고요, 늘어진 성격이지만 매사 하나하나에 꼼꼼하게 점검을 한다 고,
지난해 류성룡 함에서 가족 초청 잔치 행사 때 복무지인 함선을 타 본 소감을 이렇게 전합니다.
김: 가족 초청 행사에 갔는데 엄마 나 군 생활 잘 할 수 있어, 그래서 늘어지는 성격인데 어떻게 빨리 잘 할 수 있겠느냐고 했더니 배 위에서는 급하게 타고 내리고 그렇게 안 했어요 그러면 사고가 난다고 하는 거에요 . 큰 배인데도 불구하고 이동 할 수 있는 동선이 급하게 하다 넘어 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베에서 뛴다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배를 타기를 너무 잘 했구나 적성에 맞는 생활을 하겠구나, 군에 보낸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언제든 북한과 맞설 수 밖에 없는 전제적인 조건이 있고 그리고 대한민국 남아라면 군대에 나가 한번은 나라를 위해서 자기의 청춘을 바치는 것도 의무 중에 하나고 이왕 이면 자기의 적성을 찾아서 잘 한 것이에요, 바다를 좋아 하고 배를 좋아했는데 군에 잘나간 것 같아요
김대표는 언젠가는 아들이 사랑하는 여성도 만나 결혼도 하고, 또 손자 손녀를 볼 수 있다는 인생 설계도 있다고 말합니다.
김: 네가 내면적으로 좀 더 성숙해 지고 외부적으로도 좀더 번듯하고 그랬을 때 여자친구를 사귀어 가정을 꾸릴 생각을 해야 되지 않겠나, 이에 대해 아들본인도 저와 생각이 맞더라고요 그런데 좀 웃기는 얘기지만 사실은 모태 솔로거든요,,
모태 솔로는 태어난 이후로 이성을 사귄 경험이 없을 때 즉 연애를 한번도 못 해보았다는 말이죠.
김: 모태 솔로인데 한번씩 자기 심장이 뛰는 여자가 있을 때는 얘기를 해요 엄마 누가 있는데 가슴이 뛴다고……그러면 네가 그 여성을 인생의 반려자라고 생각을 하느냐고 하면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이렇게 어머니와 스스럼 없이 별 얘기를 다하는 다정한 모자 지간입니다. 지금도 함선에서 열심히 군복무 하는 아들에게 어머니, 김대표가 전하는 메시지 입니다.
김; 아들, 대한민국 군인이 된 거 엄마는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엄마의 든든한 아들이 되어 주어서 너무 고맙고, 네가 어렸을 때 보았던 엄마의 모습이 중국공안에 끌려 다니던 엄마의 모습, 그 모습을 이제는 너의 기억 속에서 지워 주었으면 좋겠고 이 트라 우마 때문에 힘들어 했던 너의 초등학교, 중학교 때 모습을 생각하는 엄마가 가슴이 아프니까 그때의 악몽을 모두 지워버리고 우리가 잘사는 길 그리고 대한민국을 잘 지키는 일이 사명이니까 우리 열심히 살아가자~~~~ 아들 사랑한다…..
음악: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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